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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선 기자 레알겜톡] 귀로 즐기는 게임미녀 바이올리니스트 린지 스털링, 아키에이지 음악 감독 '윤상' 콘서트
황인선 기자  |  enutty41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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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7.23  20: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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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친구들과 함께 여름휴가를 갔다. 마침 운전을 잘 하는 친구가 있어 패기 있게 자동차까지 렌트해서 오른 여행길은 기대와 설렘뿐만 아니라 피곤함까지 함께했다. 장시간 운전에 지친 친구는 무엇에 홀린 듯 휴게소로 차를 돌렸고, ‘덕평 휴게소’에 도착한 기자와 친구들은 그야말로 입이 떡 벌어질 수밖에 없었다.

‘휴게소’보다 ‘쇼핑몰’이라는 명칭이 더 잘 어울릴만큼 깨끗하고 럭셔리했기 때문이다. 결국 그 곳에서만 온갖 음식들로 배를 채우며 한 시간 넘게 휴식을 취했고, 그 덕분인지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휴게소는 이처럼 목적지가 될 수는 없지만, 꼭 필요한 곳으로 휴게소의 느낌에 따라 여행객들의 기분이 달라질 수 있는 중요한 지점이다.
   
▲ 덕평 자연 휴게소
최근 기자는 게임에서 ‘음악’이 이러한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사실 기자는 게임을 하면서 게임 음악을 크게 틀어놓는 스타일이 아니다. 친구들과 대화를 하면서 하거나, 스킬의 효과음악만 들으면서 하거나 아예 꺼놓기도 한다. 새벽 시간에 조용히 하는 경우도 잦았고, 게임에 집중하는데 방해가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기자에게 기억에 남는 게임 음악이라고 하면 고작해야 러시아 민요로 알려진 ‘테트리스’ 게임의 중독성 있는 8비트 음악이었다. 하지만 최근 한 지인의 링크를 통해 신세계를 접하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린지 스털링(Lindsey Stirling)이라는 바이올리니스트의 영상이었다.

린지 스털링은 아메리카 갓 탤런트 시즌5에 처음 출연한 이후 유튜브를 통해 다양한 곡을 선보이며 272만 네티즌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젤다의 전설’, ‘스카이림’ 등 비디오 게임을 주제로 한 영상을 올리며 게이머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미모의 여성이다.
   
▲ 린지 스털링 '젤다의 전설 메들리' 중
처음 ‘젤다의 전설 메들리’라는 것을 모르고 들었을 때, ‘평화로운 초록 마을에 호기심 많고 귀여운 요정이 모험을 떠나는 것 같이 웅장하면서도 발랄한 느낌이다’라는 생각을 했다. 중간에 나오는 긴장감 넘치는 음악에서는 ‘어두운 동굴 속에서 작은 칼을 들고 적과 용감하게 싸우는 호빗’을 상상할 수 있었다.

이후 들은 ‘스카이림’은 ‘젤다의 전설 메들리’와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보였다. 총 120 채널이 모두 피터 홀렌스의 목소리와 린지 스털링의 바이올린 소리로 녹음되어 음악을 듣는 내내 웅장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이 영상에서는 직접 게임을 하는 듯한 화면도 구성되어 음악과 게임이 자연스럽게 결합될 수 있었다.
   
▲ 린지 스털링 '스카이림' 중
이전부터 ‘젤다의 전설’과 ‘스카이림’에 대해 알고는 있었지만, 직접 플레이해보지 않아 어떤 게임인지 전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음악으로 먼저 접하면서 게임의 분위기에 흠뻑 젖으며 플레이 해보고 싶은 호기심이 생기게 되었다. 음악이 ‘우물 안 개구리’였던 기자에게 조금 더 게임을 다채롭고 풍부하게 즐길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이다.

지난 21일에 열린 엑스엘게임즈의 MMORPG ‘아키에이지’ 콘서트의 음악 역시 이런 역할을 했다. 게임 음악 감독이자 뮤지션인 윤상과 함께한 콘서트에서 아키에이지의 ‘하얀 숲’의 무대 설정과 게임 속 음악을 연주하며 음악을 통해 게임 유저들과 소통할 수 있었다. 음악 자체만으로도 훌륭하지만 ‘게임 음악’이라는 공감대가 생기면서 소통까지 가능해진 것이다.
   
▲ 윤상 '아키에이지' 콘서트
게임을 그저 시각적, 혹은 ‘타격감’이라는 촉각적, 그리고 ‘승리 아니면 죽음을’이라며 본능적으로만 플레이하며 ‘재미 불감증’을 느끼는 유저에게 추천한다. 한 번쯤 게임 속 캐릭터라고 착각할 정도로 스피커 볼륨을 빵빵하게 틀어놓고 음악과 함께 플레이 해보자. 손맛과 눈맛으로 즐기던 게임에서 '귀로 느끼는'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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