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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기 e스팟] 트위터-페이스북, 선거는 SNS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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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11.27  15: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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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기 e-스팟] 트위터-페이스북, 선거는 SNS로 통한다?

4·27 재보선이 끝났다. 최대 격전지 분당에서는 야당인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승리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천당 밑에 분당’으로 통하던 여당의 철옹성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여러 분석이 나왔지만 전문가들은 대체로 손 대표의 주요 승리 원인으로 넥타이부대의 선거 참여와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소셜 네트워크)의 투표 독려를 꼽았다. 실제로 출근 전인 9시까지 10.7%, 퇴근 후인 오후 6~8시가 18.3%를 차지하는 등 넥타이부대와 젊은 직장인들의 출퇴근 투표가 급증한 걸로 나타났다.

한국에서 SNS이 각광받게 된 것은 애플 아이폰 도입 이후다. 통신사들이 똘똘 뭉쳐 아이폰 개방을 2년이나 막아 스마트폰 후진국으로 꼽혔지만, 아이폰 도입 이후 한국의 정보 유통과 IT의 생태계가 급속히 변했다.

아이폰 도입 1년 4개월 만인 올 2월 스마트폰 보급대수는 1100만대를 넘어섰고, 전문가들은 올해 안에 2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 스마트폰 보급 초기에는 20ㆍ30대 남성 중심으로 사용됐으나 지금은 10대, 40대와 여성까지 확대되고 있다. 분당의 ‘40대 반란’도 투표 인증샷 올리기, 투표율 실시간 중계, 퇴근길 투표 권유 등 SNS의 투표 격려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현재 SNS의 대명사인 트위터와 페이스북 전세계 사용자는 각각 2억명과 6억명이다. 한국에서는 각각 320만명과 300만명(3월 기준)이 시도 때도 없이 읽고 쓰고 보내고 받는 중이다. 

이렇게 손바닥 안으로 PC가 들어오다 보니, 뉴스와 메일 검색은 물론 SNS와 금세 친해지는 추세다. 특히 스마트폰과 친한 20~40대 사이에선 ‘트위터-페이스북 여론’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전세계 2억 명 트위터 사용자 중 0.01%인 2만 명이 트위터 내 게시물의 50%를 생산한다는 조사가 나와 있긴 하지만 SNS의 매력은 무엇보다 강력한 소통의 장이라는 점이다. 

전세계 1위 트위터 팔로어(구독자 570만명)를 거느린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는 유명짜한 SNS의 절친이다. 그는 지난 20일 캘리포니아주 페이스북 본사에서 마크 저커버그 CEO와 대화하는 형식의 미팅을 가졌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페이스북과 친하다는 걸 과시하고, 유권자와 자연스럽게 접촉한 것이다. 그는 2008년 대선시 누구보다도 페이스북을 적극 활용해 톡톡히 덕을 봤다. 이날 대화는 백악관 홈페이지에 생중계되며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취임 이후 기자회견을 한 번도 하지 않아 소통 부족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이명박 대통령도 최근 국무회의에서 SNS 홍보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나도 가끔 SNS 소통을 한다. 가벼운 대화부터 시작하다 보면 일정 때문에 더 계속 할 수 없을 때까지 하게 된다”며 앞으로 국정 홍보에 SNS를 적극 활용하라고 지시했다.

독설이라는 아이디로 유명한 트위터의 고수는 “SNS는 이슈의 패자부활전”이라고 정의한 다. 예를 들어 가수 서태지와 배우 이지아의 비밀결혼과 이혼소송에 대한 네티즌 수사대의 활약이 실시간으로 전파되었을 때, 절친으로 통하는 가수 김종서는 트위터를 통해 “서태지를 믿는다”고 격려해 많은 논란을 잠재웠다. 

소통이란 뭘까. 바로 역지사지(易地思之)다. 자기 생각만 주장하지 말고 상대방의 입장을 들어보고 생각해보라는 말일 게다. 정보도 소유가 아닌 서비스와 경험에 대한 접속의 시대다. 다행인 것은 한국 트위터의 맞팔률(서로의 글을 읽어주도록 허락하는 팔로어 친구)은 68%로 국제적 평균인 22.1%보다 훨씬 높다는 것. 그만큼 소통의지가 강하다는 뜻일 게다.

자가용이 많아진다고 대중교통을 다 대체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SNS가 기성 미디어의 일방통행과 정보독점을 벗어나 사용자들의 새로운 소통의 장터로 도약하고 있다. 그런데도 당신은 SNS란 낯선 용어 앞에서 “앗 뜨거”하고 뒷걸음질만 치고 있지는 않은지. 

*트위터는 스마트폰과 웹을 이용해 140자 이내로 손쉽게 많은 사람들에게 뉴스나 의견을 전달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친구맺기를 통해 대화하고 정보를 교환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박명기기자 일간경기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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