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0.7.14 19:15
피플인터뷰
“모자 쓰고 SNG 게임 개발, 너무 좋아요”[인터뷰] 홍대 앞에 창업 둥지 김현수 다다소프트 대표
박명기 기자  |  pnet21@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2.03.24  07:23:25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김현수 다다소프트 대표.
[게임톡]서울의 홍대앞은 젊음의 거리다. 테헤란로로 상징되는 IT-게임사들과는 차원이 다른 듯해도 나름 게임사들과도 인연이 깊다. 우선 ‘크로스 파이어’로 중국에서 동접 350만명의 신기록을 세운 스마일게이트의 출발점이 이곳이었고, 독일과 터키 시장의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메틴2’의 이미르도 서교호텔 근처에 있었다.

지하철 홍대역 1번 출구, 지금은 사라지고 새로운 건물이 올라서는 청기와 주유소 뒤편 차도변에 지난 2월 새로운 게임사가 하나 입주했다. ‘다다이즘’에서 이름을 딴 다다소프트. 대표는 김현수 전 CJ E&M 게임포털사업본부 상무. 15명의 인력으로 초기 세팅 중이라 재무-경영관리도 도와주고, 처음으로 세금계산서와 택배처리를 해봤다는 그를 만났다.

■ “판이 흔들릴 때 끼어드는 게 가장 좋다”
프리챌-NHN-CJ E&M. IT-게임업계의 유명짜한 명가를 섭렵한 그가 창업의 길을 택한 이유는 뭘까.

그는 “오라는 데는 많았지만 판이 흔들릴 때 끼어드는 게 가장 좋다. 지금이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고 주저없이 말했다. 이미 CJ E&M 시절 게임포털 사업본부장 상무로서 경영진에 포함돼, 소셜 게임의 경쟁력 확보,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 신규 플랫폼 도입 등 세 가지가 비전을 제시해봤던 것도 큰 힘이 되었다.

징가로 대표되는 SNG의 급성장과 지구촌 라이프 스타일을 뒤흔들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의 트렌드 변화가 새 기회를 만들고 있다고 그의 ‘촉’이 발동한 것이다.

게임 개발사 대표로서 김 대표의 최대 관심사는 SNG와 모바일 시장이다. 그는 “1라운드인 올해는 제가 잘하는 일인 웹보드와 글로벌 사업을 해 리스크(위험)를 줄이고, 2라운드인 내년부터는 퀴즈 게임, 축구와 야구가 아닌 스포츠 게임 등 다양한 영역을 발굴해 개발해나가겠다”고 했다.

벌써부터 좋은 소식도 있다. G사와 10억짜리 큰 계약이 하나 성사되었다. 공동사업으로 5억, 지분투자로 5억 등 스타트업의 기세가 나쁘지 않다. 9월 오픈을 목표로 한 페이스북 게임을 준비 중이다. 그의 최종적인 목표는 SNG다.

■ “같이 하지만 따로 하는, SNG 개념 중요”
페이스북 게임이나 SNG의 진입은 어떨까. 그는 “서비스야 코드만 꽂으면 동일하게 마케팅이 가능하지만 퍼블리셔 잡기나 마케팅이나 다 어렵다”며 “첫 출발로 텍사스홀덤에 카지노를 더해 직접서비스를 하려고 한다. 그런데 결정적인 차이는 팜빌처럼 테이블을 구매하는 방식이다. 갬블이 아닌 육성게임”이라고 설명했다.

SNG의 대표 아이콘으로 상징되는 징가의 경우 70%가 포커다. 한국에서는 한게임과 피망, 넷마블 등의 웹보드로 너무 익숙한 장르다. 그렇지만 그는 징가의 포커와 한국의 웹보드의 차이를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웹보드는 사이트에 접속해 사이버 머니를 써서 해야만 하는 왜곡되는 측면이 있다. 징가 포커의 경우 20만~25만명이 동시접속하지만 APU는 3만명의 한게임에 비해 턱도 없이 낮다. 포커가 갖는 갬블성은 어쩔 수 없지만 글로벌 시장으로 가면 맞지 않을 수 있다.”

SNG에 대한 생각도 들어봤다. “지난해 ‘위룰’을 엄청 많이 했다. 그때 느낀 것이 ‘아, 페이스북 포커를 만들어도 이런 사회적 관계라는 개념이 중요하구나’를 느꼈다. SNG는 온라인게임이다. 싱크, 동시성이 중요하다. 다시 말하면 ‘같이 하지만 따로 하는’ 것이고, 일상에서 할 수 있는 게임이다. 채팅 아니면 게임을 생활 속에서 짬짬이 시간 내 즐기는 개념이다.”

   
김현수 다다소프트 대표
■ “스타 개발자-기획자 나오는 회사 만들겠다”

다다소프트에는 현재 개발자와 디자이너 7명, 기획자 2명이 있지만 계속 인원을 늘려나가는 중이다.

올해는 웹보드와 글로벌 사업을 해 리스크를 줄인다는 전략이지만, 내년부터는 퀴즈 게임, 축구와 야구가 아닌 스포츠 게임 등 다양한 영역을 발굴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FPS든 MMORPG든 시뮬레이션 게임 등 직원 각각 만들고 싶은 게임을 적극 지원할 생각이다.

그는 창업의 진짜 이유에 대해 털어놨다. “다다소프트의 멤버들은 NHN과 CJ 때 멤버들이다. 나한테 고용된 사람이라는 생각보다는 본인이 원하는 프로덕트를 만들어 스타가 되는 그런 마당을 만들어주고 싶다. 앞으로 다다소프트를 ‘스타 개발자’ ‘스타 기획자’가 나오는 회사로 만들고 싶다.”

2000년 프리챌에서 노라조를 런칭했고, 2004년 NHN, 2010년 CJ E&M까지 12년 가까이 웹보드 분야의 1급 전문가로 이름을 높인 김현수 대표. 그는 “사업을 한다고 하니 ‘포커나 고스톱 할 거지?’라고 많이 물었다. 하지만 포지션이 그렇게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장르를 가리지 말고 플랫폼에 적합한 콘텐츠를 만드는 만능개발자, 만능 개발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다른 직종에 비해 언제든지 역전이 가능한 게 게임이다. 역동적인 것을 기대한다. 엔씨소프트처럼 커지고, 멤버들이 다 나가서 분사할 수 있는 못자리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말했다.

■ “모자를 실컷 쓸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초보 사장으로서 김 대표의 당장 목표는 “월급을 안 밀리는 것”이었다. 그는 “프리챌 시절 월급이 밀릴 때 공인인증서를 갖고 하루종일 계좌를 들락날락했다. 그런데 NHN 가니 오전에 입금이 되었다. 예측 가능하니 다른 것 안하더라”며 소박한 목표를 말했다.

지난해말 창업한 다다소프트에서 자신의 월급을 처음 받은 것도 지난 2월 말. ‘초심’의 의미를 담아 책정한 첫 연봉은 1400만원. 사장임에도 생전 처음 해보는 일도 있다. 당장 사람이 세팅이 안돼 경리 일까지 직접 맡아 처음으로 세금 계산서를 끊어보고, 택배도 부쳐보았다. 그럼에도 그는 너무나 행복하다.

그 중 특히 좋은 것은 모자를 쓸 수 있어서다. 그는 모자를 너무 좋아한다. 그는 “CJ E&M 상무 시절 가장 힘들었던 것이 머리를 잘라야 하고, 모자를 쓸 수 없는 것이었다”며 “지금은 머리를 짧게 안 잘라도 되고, 실컷 모자를 쓸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웃었다.

 

<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관련기사]

아이콘박명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자동등록방지 이미지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가장 많이 본 기사
1
‘라오어2’ 닐 드럭만 “나 닮은 캐릭터로 팬 우롱? 사실무근”
2
이대형 대표, ‘아이러브커피N’ 앞세워 게임업계 복귀
3
데브캣 스튜디오, 넥슨에서 독립…판교 떠난다
4
중국 '한한령 해제' 조짐에 게임사 주가도 '들썩'
5
“전리품 상자는 도박” 애플 상대로 美 집단소송
6
김희철-진종오-박용택 등 브리온 e스포츠 투자 “LCK 도전”
7
크래프톤, 임직원에 매일 택시비 지원…“금액제한 無”
8
‘라스트오브어스2’ 출연배우에 도 넘은 악플…살해 위협까지
9
[기자의눈] 中 저질 게임 광고, 이제는 ‘유튜브의 공해’
10
5460만명 몰린 ‘던파 모바일’, 8월 12일 中 대륙 공략
깨톡

[서동민 기자의 깨톡] ‘와우 클래식’, 불편함이 주는 재미

[서동민 기자의 깨톡] ‘와우 클래식’, 불편함이 주는 재미
“와우 클래식? 그거 완전 추억팔이 아닌가요?”2004년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우)’가 처음 ...
노답캐릭

[기자의눈] 中 저질 게임 광고, 이제는 ‘유튜브의 공해’

[기자의눈] 中 저질 게임 광고, 이제는 ‘유튜브의 공해’
저질 광고로 적발된 중국 게임사들이 게임 이름만 살짝 바꾸고 여전히 서비스와 광고를 지속하고 ...
게임별곡

[게임별곡] PC엔진 몰락, 대표 게임 ‘천외마경’도 끝?

[게임별곡] PC엔진 몰락, 대표 게임 ‘천외마경’도 끝?
‘천외마경3(天外魔境3) 나미다’는 시리즈 2편 卍MARU(만지마루)의 히트 이후 후속작을 기...
외부칼럼

[KGMA 공동기획] 결론은 돈! 중독세 논란으로 바라보는 돈의 전쟁

[KGMA 공동기획] 결론은 돈! 중독세 논란으로 바라보는 돈의 전쟁
10부작으로 진행될 이번 기획은 다가온 게임 질병의 시대를 맞아 그간 한국게임이 받아온 게임 ...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
rss home back top
한경닷컴게임톡 게임톡(주)| 등록번호:서울 아 01448 | 등록일자 2010.12.10. | 제호:게임톡 | 발행·편집인 : 박명기
주소: [06621] 서울시 서초구 강남대로 365 도씨에빛 1차 1103호 |
발행일자 2011.10.27.| 대표전화 : 070)7717-3264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민재
Copyright © 2011 게임톡.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gametoc.co.kr
ndso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