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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제2의 애니팡' 없나? 대박 스타트업 찾아라VC, 스타트업 투자 늘어...아이디어로 대형사 꺾고 흥행 가능성
한국경제 임근호 기자  |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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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4.08  09: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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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과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다. 모바일 게임 시장이 많은 인력과 자금을 갖춘 대형 게임사 위주로 재편되는 최근 흐름과 정반대되는 현상이다. 아이디어만 좋으면 대형사 게임을 꺾고 흥행에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뒤에 자리하고 있다.

아무나 모바일 게임을 내놓던 초창기와 달리 최근에는 대형 게임사 출신의 우수한 개발자들이 게임 스타트업에 나서는 것도 이들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원인이다. 이은상 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도 모바일 게임 스타트업으로 복귀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VC, 스타트업 투자 늘어 아이디어로 대형사 꺾고 흥행
이은상 前 NHN엔터 대표, 게임 스타트업 복귀 계획

■ 게임 스타트업 지원·투자 활발

벤처캐피털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는 지난 2일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을 만드는 게임 스타트업인 순정게임과 무한루프에 각각 4억원과 3억원을 투자했다고 발표했다. 올 들어서만 벌써 6번째 게임 기업 투자다. 작년에 온라인게임 업체인 엘타임과 지노게임즈에 7억원씩 투자한 적은 있지만 모바일 게임 스타트업에 투자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또 다른 벤처캐피털인 케이큐브벤처스도 게임 스타트업 투자에 열성이다. 지난 2월 체리벅스에 5억원, 레드사하라스튜디오에 4억원을 투자한 케이큐브는 지금까지 8개 모바일 게임사에 투자한 상태다.

게임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것은 기존 게임사들도 마찬가지다. 넥슨은 서울 선릉역 인근과 경기 판교테크노밸리에 넥슨파트너즈센터(NPC)를 운영하고 있다. 12개 게임 스타트업이 무상으로 입주해 게임 개발에 필요한 기술과 조언 등을 제공받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와 네오위즈게임즈도 각각 ‘오렌지팜’과 ‘네오플라이’라는 스타트업 지원·육성 센터를 두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 게임 스타트업에 인재 몰려

모바일 게임 업계는 덩치를 키워 대형화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고들 말한다. 경쟁이 치열해진 탓에 게임 홍보·마케팅비로만 수십억원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단순 캐주얼 게임에서 모바일 RPG로 넘어가면서 기술적 난도도 높아졌다. 모바일 게임 인기 순위 10위가 CJ E&M, 넥슨, 게임빌, 위메이드, 선데이토즈 등 자금력을 갖춘 회사로 채워진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게임 스타트업의 성공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조재유 넥슨 모바일게임실장은 “모바일 게임은 아직 아이디어와 완성도가 더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판타지러너즈(사진)’라는 게임을 성공시킨 문래빗도 NPC에 입주해 있는 작은 스타트업이라는 설명이다.

   
 
대형 게임사에서 경험을 쌓은 사람들이 창업에 나서는 것도 게임 스타트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순정게임은 웹젠에서 ‘R2’와 ‘C9’의 사업팀장을 맡았던 정무정 대표와 넥슨에서 ‘메이플스토리’의 서버·클라이언트를 개발한 황순재 대표가 1월 공동 설립한 회사다.

체리벅스는 ‘더 보스’로 2003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최우수상을 받았고 위메이드에서 ‘네드온라인’ 개발본부장과 그래픽실장을 지낸 정철호 대표가 세웠다.

송인애 본엔젤스 이사는 “대형 게임사에서 오랫동안 경험을 쌓은 우수한 개발자들이 게임 스타트업 창업에 나서는 것이 요즘 추세”라며 “이들은 게임에 대한 전문성과 트렌드에 대한 이해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보다 성공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은상 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와 1인칭 총싸움게임 ‘서든어택’을 개발한 백승훈 전 CJ E&M이사도 모바일 게임 스타트업으로 복귀를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게임 시장이 위축된 탓에 왕년의 개발자들이 모바일 게임으로 종목을 바꿔 창업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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