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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6분 만에 200억 투자설득, 승부사 마윈가난한 청년서 알리바바 165조원 규모 미국 IPO 신청 ‘시선집중’
박명기 기자  |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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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5.08  04:3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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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중국 항저우 유명하지 않은 학교를 졸업했다. 하버드 입학 지원 10번, 취업도 30번이나 거절당했다. 외국인 가이드와 평범한 영어 교사를 거쳐 단돈 7000만원(50만 위안)으로 창업했다. 그리고 14년 만에 170조원의 매출을 내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Alibaba)’를 일궜다. 바로 마윈(马云, Ma Yun, Jack Ma) 회장 얘기다.

알리바바가 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상장을 위한 서류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하자 월가는 IPO의 새 역사가 쓸 것으로 술렁거렸다. IPO 후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최대 1600억달러(165조원)로 페이스북을 제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이베이와 아마존을 합친 것보다 많은 매출을 올리는 알리바바는 IPO를 통해 최대 250억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예상돼 페이스북(160억 달러) 이후 정보기술(IT) 기업 IPO 중 최대 규모로 기록될 것 같다.

알리바바 미국 증시 상장 소식과 함께 창업자 마윈 회장에 대한 재조명에도 불이 붙었다. 현재 알리바바의 최대주주는 소프트뱅크(34.4%)와 야후(22.6%)다. 창립자인 마윈은 8.9%를 보유하고 있다.

마윈은 1964년 항저우 경극협회 책임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사업 수완은 타고났다고 할 정도로 뛰어났다. 영어강사로 창업 경험이 전무했던 창업 6개월 만에 골드만삭스로부터 500만 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그리고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을 6분 만에 설득해 2000만 달러(약 200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낸 것은 유명한 일화다.

마윈의 이력은 남다르다. 중국 벤처기업인 중 거의 보기 힘든 순수국내파 대표적인 인물이다. 가난하고 평범했지만 의협심이 강한 그는 삼수 끝에 전문대학인 항저우사범대 영어과를 졸업한 후 6년간 항저우전자공업대 영어와 국제무역 교수로 교단에 섰다.

창업을 꿈꾸던 마 회장의 첫 사업은 통역으로 1992년 하이보통역사를 만들어 비즈니스에 뛰어들었다. 1995년 미국 기업과의 분쟁 협상의 통역사로 오른 미국 출장길에서 인터넷을 처음 경험한 마 회장은 "인터넷은 분명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직원들에게 외쳤다.

마윈의 승부사로서의 기질은 2003년 이베이가 중국 시장에 진출하자 드러났다. 알리바바의 쇼핑몰인 타오바오의 수수료를 없애고 무료광고를 허용하며 대응해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광군제(솔로데이)라고 불리는 11월11일 파격적인 프로모션으로 하루 매출 6조3000억원의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타오바오를 창업했을 때 3주 동안 아무도 물건을 팔지 않아 그와 7명의 직원이 스스로 물건을 올린 후 사는 행위를 반복했지만 현재 타오바오에서는 매일 10억개의 물건이 등록된다. 알리바바의 중국 전자상거래 점유율은 무려 80%에 이른다. 알리바바의 두 사이트 타오바오와 티엔마오의 거래액은 무려 1조 위안(한화 174조원)으로 중국 전체 GDP의 2%에 해당된다.

뉴욕타임스는 알리바바의 IPO 소식에 “야후가 지탱하고 있었던 알리바바라는 ‘목발’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라고 평했다. 이어 “지난해 알리바바 산하 사이트들에서 팔린 상품들의 가격을 합치면 2480억달러(249억조)로, 이베이와 아마존의 거래 규모를 합친 것보다 크다. 알리바바의 지난해 매출은 79억5000만달러, 순이익은 35억6000만달러였는데, 대략 이익률이 45%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전했다.

   
 
마윈은 2008년 세계 30대 리더, 2009년 전세계 영향력 있는 100인, 중국 기업가 중 첫 포브스(Forbes)지 표지인물, 중국 부호 순위 28위-세계 192위로 중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주목받는 벤처신화의 주인공이다.

지난해 마윈은 서울대를 방문해 특유의 현란한(?) 손놀림과 유머를 구사하며 시종일관 강연장인 주산홀을 메운 200명 청중에게 유쾌하게 만들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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