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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인터넷 아버지’ 전길남 박사 강연 NDC ‘후끈’첫날 판교 공공지원센터 국제회의장 600명 빽빽히 채워 뜨거운 열기
황인선 기자  |  enutty41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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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5.27  15:4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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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의 축제 NDC의 막이 올랐다.

5월 27일 경기도 성남 판교 테크노밸리는 게임 개발자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바로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 14(이하 NDC 14)가 시작했기 때문이다. ‘체크포인트’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사흘간의 행사의 대망의 첫 기조강연은 한국 인터넷의 아버지 전길남 박사가 맡았다.

‘한국 인터넷의 아버지’로 2012년 ISOC(인터넷 소사이어티)가 전세계 인터넷 형성에 기여한 인물들을 기념하기 위해 ‘제 1회 인터넷 명예의 전당’에 한국인 최초-유일하게 등재한 이다.

   
 
그의 기조강연 ‘인터넷-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Internet- Past, Present and Future)’는 인터넷의 흐름을 살펴보고, 앞으로 한국 게임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발표했다. 유명세를 입증하듯 판교 공공지원센터 국제회의장은 600명의 좌석을 채우고 넘쳤다.

■ 박지원 대표 인사말 그리고 김정주 회장 깜짝 소개

먼저 박지원 넥슨 대표가 무대로 올라와 인사말을 전했다. 그는 “첫 시작은 인터넷과 게임산업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려 한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하는지 토론하려 한다. 지금까지의 20년과 앞으로의 20년을 넘어, 의미있는 체크포인트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깜짝 손님도 등장했다. 전길남 교수의 옛 제자이자, 넥슨 창업자인 NXC 대표인 김정주 회장이 등장한 것.

그는 “전길남 교수님에 대해 직접 소개하고 싶어 자리에 나왔다. 전길남 교수님의 연구실은 그 어느곳보다 혹독하고 열정적이었다. 하지만 ‘하고싶어 하는 일’에 대해 적극적으로 후원해주었다. 연구실을 떠난 지 20년이 되었지만, 이런 자리에서 교수님을 소개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전길남 박사는 카이스트에서 김정주와 이해진 네이버 설립자,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 등 한국 온라인게임과 인터넷 사업의 선도자들을 가르친 스승으로도 널리 알려진 바 있다.

■ “70억명의 사용자에게 우리는 무언가를 해야한다”

전길남 교수는 일본 오사카 대학 졸업 후, 미국 UCLA에서 시스템 공학을 전공하고 1982년 아시아 최초로 인터넷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 카이스트와 게이오기주쿠대학교, 칭화 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IT산업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모두 중요하다. 두 분야가 서로 경쟁을 하며 발전돼야한다. 특히 한국의 경우 국제적으로 경쟁력을 가진 분야이기도 하다. 우리와 온라인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경쟁할 수 있는 곳은 얼마 되지 않는다. 우리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분야로 나아가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전 교수는 세 가지 질문을 던졌다. 하나는 ‘같은 시간동안 게임과 명작 애니메이션이 같은 만족감을 줄 수 있는가?’에 대한 것이었다. 그는 “아직까지 디즈니나 지브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에서 더 큰 만족감을 느낀다. 게임은 부족하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영화는 100년 이상의 콘텐츠이고, 게임은 고작해야 20~30년이다. 당장의 성과를 바라는 것은 욕심이다”고 말했다.

■ “40억~50억명의 새 인터넷 유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는 그리고 물었다. ‘누가 세계에서 온라인 게임을 시작했는지, 또 한국에서 온라인 게임을 시작했는지’에 대한 질문과 ‘2010년부터 2020년 사이 생기는 40억~50억 명의 새로운 인터넷 유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해 물었다.

전 교수는 “앞으로도 중요하지만, 현주소를 알기 위해서는 과거도 중요하다. 앞으로 10년 후에는 70억명의 사용자에게 우리는 무언가를 해야한다”고 이야기했다.

전길남 교수는 자신이 인터넷을 만난 계기도 소개했다. “1960년대 후반, 전 교수는 UCLA에서 우연히 인터넷을 만났다. 1940년대부터 컴퓨터의 본격적 역사가 시작되었지만 당시에는 군사목적이었다. 하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며 사용자를 위한 인터넷이 나오기 시작했다. 1980년대에는 연구 및 교육 네트워크로 확산되기 시작했고, 1982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한국의 인터넷이 탄생했고, 온라인 게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고 설명했다.

   
 
전 교수는 “처음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적절한 시기에 적정한 장소에서, 제대로 잘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90년대에 와서는 상업화되고, 2000년대에는 사회적 인프라가 되었다. 인터넷 사용자는 25억이다. 휴대폰은 2013년에 68억 개이며 이 중 스마트폰은 15억 개이다. 언제쯤 모두가 인터넷을 사용할까에 대해 고민했는데, 스마트폰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이제는 보급이 아니라 ‘제대로 사용하는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NDC 14의 슬로건인 ‘체크포인트’처럼, 지금까지의 20년을 보았다면 앞으로의 20년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전길남 박사는 “우리는 앞으로의 방향을 살펴보야한다. 소셜 미디어도, 미래의 인터넷도, 사용 기기도 점점 발전하고 유저수가 많아질 것이다”고 이야기하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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