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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욱 대표 "12년 숙성 LAW, 이제 제대로 베일 벗는다"디아블로2 개발자 출신 이장욱 니트로젠 대표
박명기 기자  |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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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11.30  09:4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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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욱 대표 "12년 숙성 LAW, 이제 제대로 베일 벗는다"  

디아블로2 개발자 출신 이장욱 니트로젠 대표 

   
이장욱 니토로젠 대표
지난해 개봉된 영화
아바타는 약 28억달러(32000억원)를 벌어들인 역대최고 흥행작이었다. ‘터미네이터타이타닉을 만든 명장 제임스 카메룬 감독은 이 영화를 1995년에 구상했다고 한다. 숙성 과정만 무려 14.  

최근 스크린샷을 공개하고 지스타 출품을 앞둔 MMORPG ‘L.A.W’를 보며 영화 아바타생각이 겹쳤다. 이 게임의 개발 총괄자는 이장욱(44) 니트로젠 대표다.

블리자드에서 수석 아트디렉터로 디아블로2’ 개발에 참여한 그는 “12년 전 게임 스토리라인을 구상했다. 그런데 영화 아바타를 보니 나비족 캐릭터가 내가 그린 게임 속 캐릭터와 너무 비슷해 놀랐다고 했다.

6년 전 영주권도 포기하고 홀연히 한국으로 역이민온 그는 JCE, 한빛소프트를 거친 이후 최근 2년 동안 LAW를 개발 중이다. “블리자드 출신이 약도 되고 짐도 된다는 그를 서울 구로디지털단지 내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디아블로2’ 수석 아티스트 이젠 내 브랜드를 만들겠다 

사실 ‘L.A.W’(Living After War, 이하 LAW)블레이드 앤 소울’(엔씨소프트) ‘아키에이지’(XL게임즈) ‘테라’(블루홀) 등 대작 러시가 예고된 가운데 빼죽이 고개를 내민 베일에 싸인 MMORPG라 할 수 있다. 그만큼 알려진 것이 없다   

   
LAW의 인간종족. 
하지만 조금 들여다보면 일정대로 빠르게 순항중이다. 지난해 3월 원화 공개에 이어 지난 25일 스크린샷 일부 공개, 1115일 지스타 전 동영상 공개, 지스타 데모 시연 등. 내년 1월에는 QA를 거쳐 31차 클베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게임이 주목받는 것은 송재경표 아키에이지’, ‘배재현표 블레이드앤소울’, ‘박용현표 테라처럼 소위 스타 개발자가 끼어있어서다. 이장욱 대표는 스타크래프트와우의 개발사로 유명한 미국의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출신이다. 거기서 디아블로2’ 수석 아트디렉터였다. 이쯤이면 이장욱표 LAW라 할 만하다. 

“1분 안에 하는 드로잉 실력이라면 누구도 따라올 수 없다는 그의 약력이 말해주듯이 그래픽에 글로벌 시장을 꿰뚫는 엣지가 있고 시야가 넓다. 미국 유명 아트스쿨을 졸업하고, 일본 게임사의 미국법인 SNK USA를 통해 게임업계에 첫발을 들여놓은 후 블리자드를 거쳐 한국에 온 그는 영주권 신청 접수를 하던 중 포기하고 한국에 온 지 6년이 됐다. 이제 블리자드란 타이틀이 아니라 이장욱, 니트로젠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니트로젠의 직원은 모두 22. 평균 나이는 35세다. 핵심적인 모델링은 내부에서 하고, NPC, 그래픽 등 잔일은 모두 외주업체에 맡기는 구조다. 이 멤버들은 그가 JCE프리스타일아트디렉터를 거쳐 한빛소프트에서 1년 반(2004~2006) 근무를 할 때 만난 사람들이다.  

특히 오른팔 격인 7년 경력의 정의규 CTO(36, 부사장)는 개발기술 부사장이면서 엔진담당이다. 정부사장은 최지연 기획팀장과 함께 한빛소프트 시절 탄트라의 런칭을 담당하면서 해외사업까지 마무리하는데 너무 열정적으로 일했던 것을 잊지 않고 불렀다. “정 부사장의 경우 나보다 여덟살이나 아래지만 뜻도 잘 맞고, 많이 안다고 뻐기지도 않으면서 뜨거운 열정을 가져 영입했다.”  

여기에 영화 터미네이터4’의 원화 담당으로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실력이 탁월한 강찬호 원화 담당도 기꺼이 합류했다. “블리자드 출신이라는 것이 약이 될 수도 있지만 때론 독이라는 것을 잘 안다는 이 대표. 그는 그래서 이제는 내 이름을 걸고 게임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SF전쟁판타지인 정통 MMORPG 'LAW'

  터미네이터생각나는 SF전쟁 판타지

LAW는 어떤 게임일까. 얼핏 영화 터미네이터가 연상된다. 인류 핵 전쟁 발발 이후 2350년이 배경이다. SF전쟁판타지로 장르는 아이온스타일의 정통 MMORPG. 그는 “12년 전 스토리라인을 구상했다데스터니(운명)라는 기계로 인해 지진과 쓰나미(대해일)가 강타해 지구가 반쪽이 나고 핵 전쟁이 일어난 이후의 지구가 배경이라고 말했다.  

이 게임의 스토리라인을 따라가보자. 핵전쟁 이후 수많은 인류가 죽어가고 인간 중 일부가 투모로우라는 우주 항공모함을 타고 지구를 탈출한다. 지구에 남은 인간들은 방사선에 노출돼 난폭한 돌연변이가 된다. 동물들도 마찬가지다 

200년 후. 우주선 투모로우가 다시 지구로 돌아온다. 이때 지구는 과거 인간들의 기술들이 모두 사라졌다. 남은 것은 우주 항공모함 안의 기술뿐이다. 돌연변이와의 치열한 전투, 둘 사이의 격차로 인해 헤어지고 서로 나라를 건립해 자기 땅을 차지하기 위해 싸운다. 변이인간 나크와 기존 인간 델카그리고 아직 공개 안 된 다른 종족(나크와 델카의 기술을 갖고 있으면서 한쪽 힘이 세지면 출몰해 밸런스를 조절해준다)이 있다. 

그는 “LAW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미래 문명을 퓨전적으로 재조명하고 디자인된 게임이라며 근 미래 SF의 특징을 갖춘 독특한 외관, 쾌적한 조작감과 생동감 넘치는 세계에 어울리는 변화무쌍하고 심도 깊은 이야기를 모두 갖췄다고 했다. 

자원전쟁의 재미에 변신+주식시장 별미 추가요 

이 게임의 타깃은 15세 이상 하드코어 플레이어다. 그가 정리한 LAW의 핵심 재미는 세가지다. 첫째 실시간 자원전쟁’, 그리고 레벨없이 2~3분 계급장 떼고 싸우는 변신과 자원으로 마련한 사이버머니로 사고 파는 주식시장’. 

이 중 전차와 공격 헬기, 수송기 등을 기반으로 한 본격적인 자원전쟁이 핵심 중 핵심이다. 특히 기존의 RPG에서와는 다른 탱크전이나 헬기전은 색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퀘스트 도중 언제라도 아군과 협력하여 적의 트리니움 광산을 점령할 수 있다. 이 광산을 기반으로 자신과 뜻이 맞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길드는 물론, 궁극적으로는 길드가 속한 국가의 힘을 키워나가는 것도 가능하다. 

   
 
변신의 경우 외관상 이펙트가 변하는 것이 아니다
. PVP PVE할 때 레벨이 완전히 없어진 상태로 여신이 되어 스킬로만 싸운다. 승부는 변신 시간인 2~3분 안에 난다. 저렙이 고렙을, 고렙이 저렙을 때려도 스킬만 능숙하면 레어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논타겟팅이 아닌데도 뛰면서 몬스터와 싸우는 것도 가능하다.  

주식시장은 다섯가지 자원(총괄명 슈퍼스톤)을 조합해 레벨을 올리고 제련 유닛도 만들 수 있다. 자원을 다 모으면 주식시장에 상장을 할 수 있다. 사람들이 얼마나 사모으느냐에 따라 가격이 올랐다 내렸다 하게 된다. 일종의 가차폰(뽑기 시스템)이다. 예를 들면 사이버머니 2만원을 등록하면 그걸로 살 수 있다.  

또한 이 게임에는 퀘스트에 따로 툴이 있어 무한대로 만들어 집어넣을 수 있다. 콘솔처럼 미션 수행할 수 있는 측면을 살려냈다. 단순하게 토끼 네 마리 잡아와라이런 것보다 AI가 상당히 똑똑하다. 그는 “LAW는 다르다. AI가 머리를 쓴다. 길을 갔는데 몬스터들이 나타나는 장소라도 다른 미션을 통해 가면 숨어 있다가 공격을 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LAW는 하루 8~10시간 플레이를 한다고 치면 200시간, 3개월이면 만렙에 도달한다. 만렙을 찍고나면 전쟁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는 그래픽 중요 

이 대표는 아티스트 출신답게 캐릭터 선별 능력이 뛰어나다. 많은 사진과 그림을 보고 스토리에 빗대서 얼마나 좋은 작품이 나올까를 늘 고민한다. 그는 한국에서 호평 받은 한 게임을 들며 남자가 꽃미남이 뭐냐. 서양에서는 동성애(게이)라고 오해를 살 수 있다게임 속 남자라면 마초같은 모습이 더 어필한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이나 유럽 평자들이나 유저들의 캐릭터에 대한 평가는 냉혹하다. 그래서 아트 디렉션 선별은 정말 어렵다. 정체불명의 디자인이 아닌 외국 사람이 선호하는 캐릭터를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LAW의 타깃은 포화상태인 한국보다 북미-유럽이 될 것이라며 해외유저들은 게임성을 더 많이 본다. PVP보다 솔로잉을 더 선호하고 PVE를 좋아한다. 디아블로를 개발하면서 그런 맛을 알게됐다고 말했다.  

그의 게임 철학은 게임은 색깔이다로 요약된다. 그는 사람마다 색깔에 대한 생각이 다 다르다. 빨간색 노란색 섞으면 새로운 색이 나오고, 모든 색을 합치면 검은색이 된다. 색은 어쩌면 종교적, 심리적인 의미를 띠고 있다. 어떻게 상상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게임도 마찬가지다.”

“20개국 서비스가 목표, 좋은 퍼블리싱사 만났으면

이 대표의 게임에 대한 추억은 애플2 PC가 나올 무렵으로 돌아간다. 초등학교 4학년이던 77년 무렵 오락실에 많이 다녔다. 특히 어린이회관 안에 있는 오락실에 자주 갔다. 거기엔 신기한 게임이 참 많았다.

잠수함 파괴하는 것. 모형자동차 길 따라 가는 것. 권총갖고 쏘는 것 등 온갖 신기한 세계가 다 있었다. 그는 담장을 넘어 몰래 들어가 구경했다. 500원짜리 한 장 들고 돈까스(300) 먹고 200원으로 게임 네 판씩 하고 돌아오곤 했다.

   
 
그러다가 미국의 아카데미 오브 아트 유니버스티에 유학 가서
94년 우연히 세가USA 근무하는 선배를 알게됐다. 연봉 4만 달러(5000만원)라니 부럽기 그지 없었다. 참고로 이 학교 졸업생으로 현재 아키에이지아트디렉터인 윤용기가 1년 선배다.

그는 96년 말 사무라인 쇼다운개발사인 일본의 SNKUSA 첫 지사를 낼 때 PS1컨버팅을 맡아 입사했다. 98EA설립자가 설립한 3DO에서 3D 아티스트로 있다 2년 후에는 블리자드 노스(2000~2003)로 옮긴다. 거기서 디아블로2’의 개발에 참여한다.

그의 특이한 경력 하나. 그는 작곡이 취미다. 집에 신시사이저 등 음악 기재가 있을 정도다. 미국 가기 전 그는 록그룹 A10(폭격기 이름과 동일)의 키보드 멤버로 앨범 ‘A10’을 낸 적이 있다.

전세계 20개국에 서비스하는 게 목표인 그는 지금은 자금이 충분하지만 현시점이 퍼블리셔를 찾는 좋은 시기인 것 같다. 뜻이 맞는 파트너 만났으면 좋겠다고 마지막 바람을 전했다.

플레이포럼 박명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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