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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시진핑 방한 ‘간판스타’는 알리바바-바이두한-중 비즈니스 포럼, 마윈-리옌훙 회장 주인공 "한국 IT스타 어디 갔나"
박명기 기자  |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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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7.05  10: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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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IT 창업주는 주인공인데 한국 IT업체는 어디 갔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박 2일(7월 3~4일) 한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돌아갔다. 중국 최고 지도자가 한국만 단독 방문한 것은 처음이라는 역사적 평가를 받았다. 특히 250명의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수행했고 그 중에서 IT(정보기술)업체를 간판스타로 내세웠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
단연 눈에 띄는 인물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阿里巴巴)의 마윈 회장과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百度)의 리옌훙 회장이다. 미국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리옌훙은 1999년 창업해 바이두를 세계 25위 기업으로 키웠다. 같은 해 창업한 마윈은 비유학파로 ‘중국의 빌 게이츠’로 불린다.

4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주최한 양국 420명이 참석한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도 두 사람은 주목을 받았다. 바이두는 지난해 매출액 319억 위안(약 5조 1700억원)이고, 알리바바는 지난해 매출액 75억 달러(약 7조 5600억원)이다.

알리바바는 지난 5월 17일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 IPO를 신청했다. IPO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시가총액 2000억달러(약 215조 600억 원)에 달해 구글과 아마존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시가총액을 기록한 인터넷 기업이 된다. 2005년 바이두는 미국 증시에 공식 상장됐다.

이처럼 두 사람의 ‘글로벌 IT 슈퍼스타’를 내세운 중국 경제사절단은 IT 인터넷 스마트 글로벌 등의 이미지를 과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마윈 회장은 이미 한국 전자상거래와 모바일 게임 분야를 진출을 착착 진행 중이다. 올해 초 모바일 게임 사업 진출을 선언한 알리바바는 총괄로 한국인으로 박순우 전 한빛소프트 해외본부장-전 더나인코리아 대표를 선임했다. 알리바바코리아 첫 지사장을 텐센트코리아 출신 황매영씨를 영입해 이미 역삼동에 사무실을 열었다.

구글도 훌쩍 뛰어넘은 바이두는 중국에서 70% 점유율로 검색 시장 1위로 ‘중국의 네이버’로 통한다. 리 회장은 포럼 주제강연에서 “세계 인터넷의 중심이 한국과 중국으로 이동하고 있다. 최대의 인터넷 시장을 보유한 중국과 선진기술을 가지고 있는 한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리옌훙 바이두 회장
이에 비해 한국의 IT업체 스타 창업주들은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 눈에 안 띄었다. 최근 10년여간 한국의 시장을 쥐락펴락한 네이버의 이해진 의장, 카카오의 김범수 의장, 넥슨의 김정주 창업자 등의 자리는 없었다. 네이버만 전문 경영인이 참석했다.

지난달 25일 제주에서 기자 앞에 선 이해진 네이버 이사장은 “해외로 나서는 중국기업들이 무섭다”고 말한 적이 있다. 물론 IT업체 바이두와 알리바바를 염두한 말이었다. 네이버가 ‘라인’으로, 카카오가 ‘카카오톡’으로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에 발을 들여놨지만, 중국 IT공룡기업인 텐센트의 ‘위챗’이 동남아 화교 유저풀을 기반으로 공세적인 마케팅으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알리바바가 나스닥 상장 이후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의 ‘위챗’ ‘라인’ ‘카카오톡’에 더해 한-중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한-중간 ‘경열(經熱)’이 뜨거워지는 상황에서 중국-대만-홍콩을 잇는 ‘중화경제’는 이미 동아시아를 블랙홀처럼 삼키고 있다. 조만간 한-중 FTA도 타결될 전망이다.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시진핑 주석은 “한국에 대한 중국의 투자는 아직 시작단계”라고 말했다.

한-중 비즈니스 포럼은 국가적인 사업인 새만금 차이나밸리 등이 신에너지-신소재-전자통신 등 전략적 유망산업의 협력이 늘어나가는 가운데 경제 5단체장 등 전통산업 위주의 행사가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중국 경제사절단에서 IT 대표선수를 내세운 상황에서 한국 IT 기업인들이 포럼에 보이지 않은 것은 아쉽다. 혹시 아직 한국에서 IT를 산업으로 받아들이지 않은 인식이 작용한 것이라면 더욱 안타깝다. 지금은 글로벌 경쟁력을 위해 과감한 규제철폐, 산업적인 지원뿐 아닌 IT 자체에 대한 ‘인식 업그레이드’가 절실한 시기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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