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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게임26] 내 꿈 믿어준 가족, ‘스팀 그린라이트’ 바치다!게임톡 연재 ‘인디 정신이 미래다’ 26. 임현호 ‘스팀 그린라이트-프로젝트’
임현호 객원기자  |  limhyunho@piedpiperse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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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9.06  11:5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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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 그린라이트-프로젝트 성공, 모든 사람들에게 고맙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보고자한다. 게임개발팀인 파이드파이퍼스 엔터테인먼트를 지금의 동료와 같이 시작할 때의 마음가짐은 딱히 인디게임에 대한 사명감이나 불타는 열정이 이유인 것은 아니었다. 단지 짧은 업계경력을 거치면서 ‘조직 내에서는 내가 수십년 동안 만들고 싶어하던 게임을 만들 기회를 얻는 것은 절대로 쉽지 않다'는 자각이 그 시작이었다.

하지만 그런 현실에 대해서 비난을 하거나 좌절감에 빠진 건 아니었다. 나는 이미 한참 오래 전(무려 15년 전)에 ‘내가 만들고 싶은 게임’을 만들겠다고 준비도 없이 달려들었다가 조용히 실패를 정리하고 나왔던 경험이 있었다. 이후 대학 - 군복무로 이어진 이른바 꼬여버린 테크트리(Tech Tree) 관리로 인하여 동시기의 게임개발자들에 비해 개발경력도 일천한  상황이었다.

무엇보다 가장 큰 고민은 지금의 팀 결성 직전에 태어난 둘째로 인해 ‘내가 한가롭게 개인욕심 부리며 게임 만들 때냐. 그냥 회사 열심히 다니고 가족을 위하는 게 옳은 거지’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던 그런 때였다.

   
 Indie Game: The Movie 에드먼드맥밀란(Edmund McMillen)의 인터뷰 중
자신의 꿈에 사랑하는 이가 희생될지 모른다는 걱정은 누구에게든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른바 꿈과 현실에서의 선택해야 할 순간이 그때 다가왔다-’망할 확률이 높지만 내가 만들고 싶은 것으로 먹고 사는일’과 ‘보다 안정적이지만 딱히 내 스스로 성장할 것 같지 않은 일’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서 많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그때 내 꿈을 응원해준 것은 곁에 있는 가족들-아내와 부모님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못난 자식의 게임 개발자의 꿈을 지지해준 부모님은 물론이었고, 특히 남편이 전도유망한 게임개발자가 될 것이라 지금도 굳게믿고 있는 아내는 큰 고민없이 나의 꿈을 지지해주었다. ‘하고 싶은 거해, 잘할 거라 믿으니깐’라는 아내의 무덤덤한 대답은 앞으로도 평생을 지고 살아야 큰 업이자, 나에게는 커다란 용기가 되었다. 아내는 딱히 게임에 관심이 있는 사람도 아니었지만, 지금까지도 항상 내가 하고 있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고, 응원해주고 있다.

든든한 가족의 응원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팀의 진로는 항상 위험부담이 있긴 하지만 언제든 퇴로를 만들어둔다는 방향으로 조금 보수적으로 설정했다.

   
 
하지만, 그 이외의 것들은 정말 우리가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맘껏 할 수 있었다-좀 더 개방적인 개발환경의 구축, 자율을 해치지않는 선에서의 프로젝트 관리시스템, 개발 진행에 대한 외부와의 소통, 공식팀블로그를 통한 개발 정보의 공개 등. 덕분에 게임 발표 이전에도 많은 관심을 얻을 수 있었다. 이는 프로젝트의 2012년 IGF China Finalist 수상을 거쳐 목표 금액의 380%가 넘는 크라우드펀딩 성공, 그리고 스팀그린라이트(Steam Greenlight)의 그린릿(Greenlit) 획득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통과하지 못했을 스팀 그린라이트-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완료만이 남아있는 상태다.

어떠한 게임이 만들어지는데 있어서 응원을 해주는 사람들은 비단 가족들뿐만이 아니다. 오랜 친구들, 짧은 기간이었지만 같이 일했던 여러 직장의 동료들, 단지 같은 꿈을 향해나가고 있을 뿐이지만 그 길을 서로 지지해주는 여러 게임개발자들과 관계자들, 그리고 적극적으로 게임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프로젝트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우리팀의 최종 과제는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종료와, 사람들의 기대를 만족시킬 수 있는 작품을 출시하는 것이다. 최종 목표를 향해 아직 갈 길이 남아있긴 하지만, 이 자리를 빌려 이야기하고 싶다.

"모두들 고맙습니다."

한경닷컴 게임톡 임현호 객원기자 limhyunho@piedpipersent.com

파이드파이퍼스 공식 블로그:  http://www.piedpipersent.com
아미 앤 스트레테지 크라우드펀딩 캠페인 사이트:  https://www.tumblbug.com/ko/ans
아미 앤 스트레테지 스팀 그린라이트 캠페인 사이트: http://steamcommunity.com/sharedfiles/filedetails/?id=111828949


   
 
■임현호는?

PC 통신 시절 게임 디자인 소모임 팀장, 소규모 게임 개발팀의 팀장, 상업 게임 개발 회사의 게임 디자이너 등을 거치면서 '만들고 싶은 게임을 만들겠다'고 몇 번을 되뇌이다, 정신차리고 보니 현재는 인디 게임 개발팀인 파이드 파이퍼스 엔터테인먼트의 게임 디자이너.

현재 PC 게임인 아미 앤 스트레테지: 십자군의 게임 디자인 및, 개발 관련 각종 업무들을 담당하고 있다.
 

<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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