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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별곡 86]디즈니 영화촬영 게임 ‘스턴트 아일랜드’1992년 출시 비행기 이용 영화 촬영....어느 섬 펼쳐지는 스턴트 비행 구현
큐씨보이 객원기자  |  gamecus.ce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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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2.07  1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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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을 처음 봤을 때 필자는 ‘디즈니에서 게임을?’이라는 생각을 했다. 지금과 같은 세상에서는 디즈니에서 게임을 내놓는다고 해서 별로 신기할 것도 없다. 심지어 ‘NASA’에서 게임을 출시했다고 해도 크게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20년 전만 해도 ‘디즈니’ 하면 애니메이션으로 통하는 회사였고, 게다가 전혀 상관도 없을 것 같은 비행 시뮬레이션 장르의 게임이라니...

■ 디즈니에서 게임을?
   
STUNT ISLAND - 디즈니
하지만, 이 게임의 개발사는 따로 있고 디즈니는 출시만 했을 뿐이지만, 어쨌든 디즈니의 이름으로 게임이 출시 된 것만 해도 조금 신기한 일이었다. 기존에 출시한 대부분의 게임들은 디즈니에서 직접 제작하거나 제작에 관여한 것이 아닌 캐릭터 판권만 빌려준 경우다.

디즈니가 게임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디즈니 인터랙티브 스튜디오를 차린 이후지만, 그 역사는 1988년 ‘월트디즈니 컴퓨터 소프트웨어(Walt Disney Computer Software)’로 거슬러 올라간다. 초기에 가정용 게임기 소프트웨어나 디즈니 자사의 캐릭터 게임 권리 라이선스 사업 등을 시작으로 2007년에 현재의 이름 ‘디즈니 인터랙티브 스튜디오’로 변경되었다.

하지만, 회사의 경영 상태는 그리 좋지 않은 듯 하다. 올해(2014년) 초만 해도 디즈니 게임 사업 인원 중 1/4 가량을 정리해고했다. 이 인원은 약 700여명에 달하는 숫자다. 어쨌든 시작부터 끝까지 게임 역사상 큰 획을 긋기에는 뭔가 조금 부족했었던 느낌이 드는 디즈니의 게임들은 거의 대부분이 자사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게임들이다. ‘미키 마우스’라던가 ‘도날드 덕’, ‘인어공주’, ‘알라딘’, ‘미녀와 야수’ 등의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게임으로 출시된 바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게임들이 ‘우리는 게임도 만든다’라는 정도의 느낌이었을 뿐 필자만의 억측일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게임도 게임 하나로 전 세계 게이머를 열광시킬만한 역작은 별로 없었던 느낌이다. 물론 연령대에 따라서 그 느낌은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

   
[‘HOLLYWOOD’ 간판을 떠 올리게 만드는 장면]
하지만, 이 게임은 기존의 디즈니에서 출시한 게임들과는 다르게 디즈니의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게임이 아니다. 그러다보니 디즈니만의 특색은 찾아볼 수 없지만, 그렇기 때문에 특이하고 가치가 있는 게임이 아닐까 한다.

■ 다양한 기체가 등장

   
훗 스턴트 섬에 온 것을 환영한다
이 게임이 일반적인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과 다른 점은 여기서는 반드시 무찔러야만 하는 악의 세력이 존재하지 않는다(어차피 다 같은 영화를 찍는 사람들이다). 이 게임에 등장하는 기체들은 단지 영화의 장면을 찍기 위해 필요한 소품 정도로 등장하지만, 그 종류는 굉장히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영화에 등장시킬 수 있는 기체들을 보면 다음과 같다.

 A-10 Thunderbolt
 A-E Intruder
 B-2 Stealth Bomber
 Beechcraft Bonanza V-35
 Boeing 727
 Boeing 737
 Boeing 747
 Bristol Bulldog (MK 11A)
 Cessna Model 172 (Skyhawk)
 Douglas DC-10
 E3 AWACS
 F-4E Phantom
 F-15C Eagle
 F-16C Falcon
 F/A-18A Hornet
 F-88 Sabre
 F-117A Stealth (Fighter)
 Fokker Dr. 1 (Triplane)
 Hang Glider
 Hawk
 Junkers Ju 76D Stuka
 Junkers Ju 88A
 Learjet 60
 Lockheed TR-1
 Lockheed U-2 Spy Plane
 Messerschmitt BF 109 G
 Messerschmitt BF 110
 MiG-15(UT) Midget
 MiG-25 Foxbat
 MiG-29 Fulcrum
 Mirage 2000
 Mitsubishi A6M Zero-Sen
 P-51 D Mustang
 P-38 Lightning
 Paraglider
 Piper Cherokee
 Pitts Special
 Pterodactyl
 SR-71A Blackbird
 Sopwith Camel
 Sopwith Triplane
 Spitfire
 Space Shuttle
 Tupolev Tu-142 Bear

이 게임에 등장하는 기체들의 이름을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1차 세계대전에 활약했던 프롭기부터 2차 세계대전의 프롭기와 현대전의 제트기까지 거의 3세대를 대표하는 기체들이 등장하고 있다. 게다가 군용 항공기 외에도 민간 항공기에 이르기까지 유명한 비행기들이 등장하여 영화를 찍는데 거의 100년 기간 정도의 근 현대사를 전부 아우를 수 있는 다양한 기체들을 등장시킬 수 있다. 등장하는 기체의 국적도 미국뿐만 아니라 독일, 프랑스, 소련, 일본 등 다양한 나라의 기체들을 쓸 수 있도록 준비 되어 있다.

그리고 이 게임의 개발자들은 지구 안에서만 영화를 찍기에는 부족했다고 느꼈나보다. 우주를 배경으로 ‘인터스텔라’ 같은 영화를 찍으라고 있는 것인지 ‘스페이스 셔틀(Space Shuttle)’도 준비되어 있지만, 필자는 한 번도 써 본 기억이 안 난다.

   
 
   
[Fokker Dr. 1 (Triplane)– 빨간색의 포커 삼엽기하면 당연히 붉은 남작!]

   
[다리를 통과하는 장면인가 보다.]
이 게임에 등장하는 기체들의 목록만 본다면 기존에 출시되어 있는 웬만한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 수 십개를 합친 것 만한 내용이지만, 실제로 비행 시뮬레이션 그 자체의 기능성은 정통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에 비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잊지 말자! 이것은 영화를 찍기 위함이다!). 이 게임은 MS-DOS용 게임으로 플로피 디스켓 6장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화면에서 보이다 시피 320 X 200 해상도에서 256색을 지원하는 게임으로 지금 생각해 보면 디스켓 6장의 용량으로 저 정도의 게임을 구현했다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 사실 그 당시에는 2HD디스켓6장의 용량도 작은 용량은 아니었다.

■ 게임이 아니라 영화를 만들자!
   
[네 들이 영화를 알아?]
이 게임의 이름은 ‘STUNT ISLAND’인데, 게임 이름 그대로 어느 섬에서 펼쳐지는 스턴트 비행을 주제로 한 게임이다. 기본적으로 비행 시뮬레이션 장르이지만, 게임에 등장하는 섬은 영화에서 쓰이는 세트로 구성되어 있고, 소품이나 카메라, 건물이나 차량 등의 배치를 통해 영화의 한 장면을 만들어 낼 수 있게 되어 있다. 만들어진 장면은 필름으로 저장되고 이렇게 만들어진 단편 영화를 감상 할 수 있는 감상실도 준비 되어 있다.
   
[우리 영화다! 1,000만 관객 기원!]
이 게임에는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는데, 그 중에 제일 많이 가게 되는 장소가 ‘AIRFIELD’라는 곳으로 이 메뉴에서는 비행기를 선택하고 직접 비행을 해 볼 수 있다. 스턴트 비행을 할 수 있는 장면은 32개가 준비되어 있는데, 스턴트 비행을 통해 기록을 경신해서 순위를 올릴 수도 있다. 또한 자신이 비행 했던 장면을 영화처럼 꾸며서 스태프들과 모여 감상 할 수 있는 감상실도 있다.

이러한 부분 때문에 이 게임은 굉장히 독특하고 다소 과격하다는 평까지 받는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 중에 하나이다. 하지만, 이 게임을 단순히 비행 시뮬레이션으로 구분하기에는 뭔가 좀 모호한 부분이 많다.

   
 
이 장면은 실제 영화에서 본 것만 같은 장면이다. 화면에 등장하는 비행기와 영화에서 등장한 비행기의 종류는 다르지만, 영화의 장면이나 구도가 ‘B-17 멤피스 벨’의 마지막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랜딩 기어가 고장나서 수동으로 바퀴를 막 내려가면서 아슬아슬하게 착륙하여 모두들 마중 나와 환호성을 지르던 그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다.

필자는 한때 이 게임에 빠져서 온갖 영화를 찍는답시고 매일 밤마다 감독 흉내를 내곤했는데, ‘Area 88’의 협곡 비행 장면이라던가, ‘탑건’의 멋진 장면 같은 것을 흉내내보려고 했다. 아마도 그 때 이 게임을 계기로 다른 길로 빠져들었다면 지금쯤 게임 개발자가 아니라 영화 산업에 종사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 필자의 잡소리
   
[집에 가자!]
이 게임은 영화작업을 게임으로나마 경험해 볼 수 있는 신기한 게임으로 필자 주위에 친구들 중에 이 게임을 하는 친구는 많지 않았지만, 기억에 오래 남는 게임이다. 지금도 수많은 게임이 출시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영화 촬영을 주제로 한 게임을 많지 않은데, 디즈니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게임이 아닐까 한다.

요즘 한류가 유행하고 있고, 그 주역에는 한국의 영화와 드라마가 있다. 물론, 게임 사업 역시 한국의 주요 외화소득 매체로 이들을 서로 다른 분야로 구분하기보다는 서로 융합해서 합칠 수 있는 부분으로 이 게임을 떠올려 보았다. 드라마 ‘대장금’이나 영화 ‘친구’ 같은 장면을 찍기 위한 과정을 게임으로 만들 수 있다면 어떨까?

한경닷컴 게임톡 큐씨보이 객원기자 gamecus.ce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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