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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이의범 SG그룹 회장 “판교 1호점서 ‘SG골프’ 한류 시작”그룹 매출 1조클럽 신화...제조업 기반 그룹 알고보니 IT-게임 찰떡궁합
박명기 기자  |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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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6.29  22:5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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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골프장 1호 판교 오픈, ‘SG표 골프한류’ 지켜보라.”

골프존이 절대적인 점유율로 한국 스크린골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SG그룹이 지난 4월 30일 스크린골프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제조업 중심의 중견그룹인 SG그룹 스크린골프 진출 소식에 시장이 출렁거렸다. SG그룹은 인터넷이 없던 시절 1991년 서울 최초로 생활정보지 ‘가로수’를 창간한 이후 자동차 부품-제조-건설-의류 등 굴뚝산업을 통해 당대 매출 1조 클럽으로 일궜다.

하지만 SG그룹의 스크린골프 시장 진출은 뜻밖의 선택이 아니다. 2000년 인터넷 바둑 ‘e바둑’ 서비스, PC방 대상 ‘스타크래프트’ 게임 대회를 운영했고, 아름다운CC-상떼빌 CC 골프장 운영, 전자복권 서비스, 오토티업기 등 IT-콘텐츠 그룹 노하우가 집결된 것이기 때문이다. 

   
 이의범 SG그룹 회장이 스크린골프 SG골프장에서 드라이버를 치는 모습.
CEO 바둑대회 3연패를 차지할 아마추어 바둑 ‘고수’로 잘 알려진 이의범 회장(51)은 “SG그룹이 어느날 스크린골프 사업에 진출한 것이 아니다.  오토티업기-게임사-골프장 운영 등 그룹의 IT-기술이 자연스럽게 접목된 것이다. SG골프는 스크린골프를 가격을 내려 문턱을 낮추고, 골프한류라는 세계화가 목표”라고 말했다.

■ “스크린골프 게임이 아니라 The Screen SG GOLF”
한국 스크린골프 시장은 연 2조 2000억 정도로 추산된다. SG그룹은 그동안 스크린골프 개발사를 인수하는 등 준비를 마치고 판교 본사 4층에 1호점을 오픈했다. 아나운서 출신 오정연 씨를 광고 모델로 내세워 적극적으로 마케팅 활동도 나섰다.

과거 대기업들은 엔터테인먼트나 게임 사업에 진출했다가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물러난 사례가 있다. 그래서 대우그룹 계열사였던 세계물산과 충남방적도 인수하고, 고려피혁(차량용 시트)과 마이크로오피스(문구) 등 해당 분야에서 톱을 인수한 SG그룹에서 “성격이 완전히 다른 사업에 진출했는데 결정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고 첫 질문을 던졌다. 

   
 
새 법인 ‘SG골프’ 대표이사이기도 한 이의범 SG그룹 회장은 “스크린골프 게임이 아니라 The Screen SG GOLF다. 여기서 ‘The’라고 한 것은 골프의 ‘The Open'과 같은 의미다. 으뜸이 되고, 새로운 골프문화, 스크린 골프문화를 창조하겠다”고 말했다.

기존 사업자가 ‘무에서 유를 개척’했지만 SG그룹의 스크린골프 시장 진출은 "기존의 SG그룹의 인프라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SG그룹은 창의를 바탕으로 부단히 사업영역을 개척해왔다. 지난해 29개 계열사에 매출 1조 2000억원이다. 인터넷 없던 시절, 무료 신문 ‘가로수’를 창간했다. 일자리-전세-중고물품을 사고 파는 요즘말로 인터넷 O2O(online to offline,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한 마케팅)이었다. 소셜 플랫폼의 원조가 아닐까 생각한다.”

‘아마추어 고수’로 잘 알려진 이 회장은 꾸준히 바둑을 후원한다. SG배 페어바둑 최강전과 BASSO배 직장인 바둑대회 등을 열고 있는 재계의 대표적인 바둑 마니아다. 지난 1월에는 4년 임기 전국바둑연합회 4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스크린골프 진출도 같은 맥락인지 궁금했다.

   
이의범 회장(왼쪽)
“사실 SG 그룹은 끊임없이 IT, 콘텐츠-문화 사업을 해왔다. 바둑대회를 후원하고 인터넷 바둑사업을 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2000년 인터넷 바둑 서비스를 시작했고 게임대회도 열었다. 서울대와 함께 ‘세계인공지능 바둑대회’도 개최했다. PC방 대상 게임 ‘스타크래프트’ 대회를 운영하기도 했다. ‘전사적 자원관리’를 비롯한 각종 IT 인프라와 서비스를 자체 기술력으로 진행했다. SG 그룹의 스크린골프는 IT-하드웨어 제조-유통-문화 등이 결합해 한 차원 높게 전개되는 미래 창조산업이다.”

■ “스크린골프 문턱 낮추고, 글로벌 시장 ‘골프한류’ 만들겠다”
여기에 왜 하필 골프인가를 추가 질문을 던졌다. 이 회장은 “SG그룹은 제조업 중심 회사로 알려졌다. 하지만 알고보면 끊임없이 창의적인 IT 서비스를 해왔다. 센서-오토티업기-매장 구성은 우리 그룹의 노하우가 담겨 있다. 더욱이 아름다운CC, 상떼힐 CC 등 골프장을 직접 운영한다”고 웃었다.

   
 
   
 
'SG골프’ 런칭 과정에서 알려진 이 회장의 열정을 하나 소개해보자. 그는 SG골프 맵에 있는 전국 골프장 100개의 CC를 직접 테스트 플레이에 참가했다. 18홀 100개 CC를 그것도 직접 몇 번 플레이를 했다는 것. 그런 그에게 골프존이 90% 이상 장악한 스크린골프 시장 진출 전략에 대해 물었다.

“기존 시장을 어떻게 나누느냐로 접근하면 이 사업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 골프존도 기존에 없었던 스크린골프 시장을 만들었다. 하지만 대중스포츠로 가족오락-직장인 문화로 안착하는 과정에서 높아진 가격(3만원대)이 걸림돌이 되었다. SG골프는 더 다른 재미-더 새로운 느낌-감동에다 합리적인 가격대로 문턱을 낮추겠다.”

   
 
SG골프의 모토는 창의와 더불어 상생과 소통이다. 스크린골프 업주들이 볼 때 상생은 고객이 늘어나 매장 수입이 늘어나는 것이다. SG골프는 이용자를 늘어날 수 있도록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매장 SO(Site Owner)들과 매달 1회 SG그룹 보유 골프장에서 정기적으로 간담회를 갖고 있다.

그는 “7월 30일까지 총 11억 상금 규모로 이벤트 대회를 비롯, 판촉용 공, 장갑, 각종 사인물을 제공하고, TV-신문에 적극적인 광고를 진행한다. 올 연말까지 골프장 맵도 170개로 늘리겠다. 초기 계약자들에게는 경쟁사 가격대비 절반 이하 수준으로 제공한다. SG골프는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무리한 추가 비용을 요구하지 않는다. ‘실비 그레이드’가 원칙이다. 지역별 인구 대비 적정 설치 대수 유지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골프장수는 500개다. 스크린골프장은 1만개로 포화상태다.  이 때문에 기존 고객을 끌어오는데는 한계가 있다. 해외의 경우 골프장은 미국의 경우 1만5000여개, 일본은 2000여개(15만명 고객), 중국은 500개로 추산된다. 그러니까 SG골프 스크린골프 사업의 주력은 '무주공산(無主空山, 주인 없이 비어 있는 산)'인 해외다.

이 회장은 “우선 한국 시장에서 가격을 낮춰 점유율 30%를 차지하고 싶다. 비용 문제로 기존 ‘리얼’버전에서 ‘비전’으로 업그레이드를 못한 미교체 영업장 흡수가 1차 대상”이라며 “하지만 궁극적으로 SG골프의 목표는 중국 등 글로벌이다. 골프 한류를 업고 스크린골프를 세계화하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시장 내 가격으로는 경쟁력이 없다. 그래서 1만원 대 가격을 무기로 글로벌로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 “디지털은 아날로그의 거울...게임-IT인들이 창조경제 핵심”
이 회장은 인터넷이 없던 시절, 무료 신문 ‘가로수’를 창간했다. 이를 2000년 IT붐을 타고 가로수닷컴을 코스닥에 상장시켰다. 그는 대학 졸업 이후 입사한 대기업인 KT 둥지를 벗어나 벤처기업을 창업했다. 출발부터 과감하고 도전적인 창업자였다. 그에게 젊은 IT-게임인에게 들려줄 말을 부탁했다.

“디지털은 아날로그의 거울이다. 실제 세계의 반영이 가상세계다. IT 기술-소프트웨어는 이를 구현해주는 기술이며 논리다. 실 세계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디지털과 가상세계에서의 비즈니스와 기술 개발을 혁신할 수 있는 원천이 된다. IT인-게임인들이야말로 창조경제의 핵심 인재다. 우리 젊은이들이 언어를 배우듯 소프트웨어를 이해하고 접근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역시 아마 5단 바둑의 고수다웠다. 일반적으로 바둑의 고수가 되기 위해서는 몇가지를 갖추어야 한다고 한다. 꾸준한 노력, 수읽기를 정확하게 해낼 수 있는 집중력, 그리고 기존의 이론과 자신의 창의성을 결합한 창조적 대세관이다.

“골프와 바둑은 비슷한 정도의 정신 스포츠다. 강한 집중을 요구한다. 자신과의 싸움이 매우 중요하다. 다른 것은 골프(그는 70대 후반을 친다)는 매우 역동적이고 다양한 플레이를 가지고 있다. 호쾌한 드라이브샷, 정교한 아이언 샷이나 어프로치샷이 묘미가 있다. 마지막 홀인을 하기 위한 퍼팅은 완전히 다른 게임성을 요구한다. 더욱 벙커, 언덕, 러프에서의 트러블샷은 인생에서 굴곡을 탈출하는 높은 긴장을 준다. 우리의 The Screen SG GOLF도 다양한 게임성을 현실감 있게 목표를 한다.”
   
 
**이의범 SG그룹 회장은?
1964년 출생.
1982년 대전고 졸업
1989년 서울대 계산통계학과 졸업.
1990~1991년 한국통신 근무
1993~현재 에스지엔지 대표이사
2003~현재 마이크로오피스 대표이사
2005~현재 SG세계물산 대표이사
2007~현재 SG충남방적 대표이사
2015~현재 SG골프 대표이사
현 SG그룹 회장.

주요 경력사항
-서울대 자연과학대 벤처퍼럼 부회장(2000~2002)
-BASSO배 직장인 바둑대회 대회장(2009~현재)
-국민생활체육전국바둑연합회 회장(2014~현재)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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