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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모바일로 재해석 SRPG 개척자, '프론티어 사가'구름컴퍼니 신작 사전예약 20만명 몰려... SRPG 부활 이끈다
정리=서동민 기자  |  cromdand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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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0.30  18: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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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은 잠시 잊혀질 순 있지만, 사라지진 않습니다.”

구름컴퍼니가 ‘프론티어 사가’를 내놓으며 언급한 문구이다.

판타지 RPG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파랜드 택틱스’나 ‘창세기전’, 혹은 ‘거짓의 윤무곡’과 같은 게임들을 한 번쯤은 접해 보았을 것이다. 턴(turn)제로 진행됨에도 불구하고 팽팽한 긴장감이 살아있고, 본인의 유닛을 어떻게 이동시킬지 어떤 적을 먼저 공략할지 하나하나 생각해야 하는 재미가 쏠쏠한 SRPG(시뮬레이션 RPG)들이다. 이 SRPG는 PC 플랫폼에서 두터운 고정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인기 장르 중 하나였다.

하지만 최근 게임 시장 판도는 모바일 게임으로 변모했고, 모바일 게임의 주류는 RPG, 그 중에서도 액션 RPG가 차지했다. 언제부턴가 SRPG가 자취를 감추게 된 것이다. 그러나 최근 SRPG 부활의 신호탄을 쏠 작품이 등장하였으니, 바로 ‘프론티어 사가’다.

‘프론티어 사가’는 구름컴퍼니에서 10월 19일에 출시한 모바일 SRPG로, 10월 1일부터 진행된 사전 예약 이벤트에 약 20만명의 유저들이 몰리는 등 출시되기 전부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SRPG 느낌 그대로... 플레이 시간은 캐주얼하게

판타지 세계를 모험하는 주인공 일행의 일대기를 다루는 ‘프론티어 사가’의 기본적인 구조는 기존 SRPG와 동일하다. 스테이지들을 순서대로 클리어하는 형식이며, 각 스테이지 안에서 아군을 한 명씩 조작해서 전투를 벌이게 된다. SRPG팬이라면 추억에 젖을만하다.

그래픽적 요소도 고전 게임의 느낌이 강하다. 요즘 등장하는 액션RPG에 비해서 다소 아쉬운 느낌을 주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건 또 이거대로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스테이지의 맵은 그렇게 큰 편이 아니라 한 스테이지 당 플레이 시간이 대폭 짧아졌다. SRPG 특유의 늘어지는 플레이 시간을 모바일 게임에 맞게 수정한 부분이다. 덕분에 한 번에 너무 오랜 시간을 투자할 필요 없이 남는 시간에 잠깐씩 플레이 할 수 있을 정도의 접근성까지 갖추게 되었다.

게임이 캐주얼하게 변모하면서, SRPG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인 전략적인 요소가 대폭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생길 수도 있겠다. 하지만 막상 플레이 해 보니, 전략적인 요소들이 생각보다 여기저기에 존재했다. 상대를 앞에서 공격하는지 혹은 옆이나 뒤에서 공격하는지에 따라서 적에게 줄 수 있는 피해가 달라진다. 또 각 유닛들의 속성에 따라서 상성 관계도 존재하며, 심지어 유닛이 위치하고 있는 맵 지형의 높낮이에 따라서도 데미지가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플레이어가 한 턴에 취할 수 있는 행동에도 공격뿐만 아니라 아이템 및 스킬 사용, 방어 등 다양한 선택지가 존재하기 때문에 머리를 쉴 새 없이 굴려야 한다.

SRPG에서 가장 중요한 팀원 구성 면에서는 모바일 게임의 특징을 잘 살렸다. 아군 유닛들은 전투의 보상으로도 얻을 수 있지만, 대부분 랜덤박스에서 뽑기로 얻어 편성하게 된다. 약 1000여 종이 넘는 유닛들이 준비되어 있고 이 유닛들의 속성이나 유형도 각각 존재하기에, 유닛 편성에서부터 머리를 써 해당 스테이지에서 가장 적합한 유닛들을 배치시켜 전투를 진행하는 두뇌싸움을 할 수 있다.

불편한 UI, 잦은 랙 발생 신경쓰여

하지만 불편하다고 느낀 점들도 있었다. 대표적인 예가 마을 UI인데, UI들이 너무 복잡하고 캐릭터에 비해 커서 약간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 또 각각의 기능을 자세히 알려주지 않아서 처음 진행할 때 애를 먹었다.

아직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게임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자잘한 랙이 꽤 자주 발생한다. 실제로 각종 커뮤니티에도 위와 같은 문제점을 호소하는 플레이어들이 자주 보인다. 이는 앞으로 유저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극복해야 할 것이다.

   
 

신규유저, 고정팬 모두 보듬는 게임

현재 모바일 RPG를 장악하다시피 하고 있는 액션 RPG들 속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모바일용 SRPG라는 점에서 이 게임이 갖는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베고 가르는 핵앤슬래쉬 형식의 RPG보다는 머리를 굴려 플레이어 본인만의 팀을 꾸리고 그 팀의 매니저가 된 것처럼 직접 명령을 내려 전투를 수행하는 게임을 선호하는 유저들의 희소식이 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액션 RPG들은 대부분 ‘자동 전투’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몬스터를 직접 공격하고 사냥하는 재미 대신 보상을 중요시하는 기능이다. 이 프론티어 사가에도 자동 전투가 존재하긴 하지만 여타 액션 RPG들과는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아직 이런 장르에 서툰 유저들에게 먼저 자동전투를 통해 감을 익힐 수 있는 튜토리얼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게임에 익숙해졌으면 그 때부터 본격적으로 본인만의 전략을 짜서 게임을 진행하면 된다. 이런 류의 게임에서까지 자동 전투로만 진행하기에는 본인들의 두뇌가 아깝지 않은가.

프론티어 사가는 기존 SRPG를 따라가면서 동시에 모바일 게임에 알맞게 변화를 준 게임이라고 볼 수 있다. 너무 시간을 많이 잡아먹지 않는 작은 맵, 수집과 진화의 재미가 있는 유닛들, 그리고 다양한 조건에 따른 전략적인 전투와 같은 요소들이 이 게임을 질리지 않게 해준다. SRPG를 처음 접해보는 유저들도, 옛날의 추억을 다시금 느껴보고 싶은 SRPG 골수팬들도 플레이 해봄직한 게임이다.

방재혁 대학생 명예기자(청강대)

게임톡 정리=서동민 기자 cromdand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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