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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인터뷰
신현준 대표 “해적왕으로 모바일바다 쓸어버리겠다”[CEO 인터뷰] ‘워크게임’ 승부수 던진 위즈덤스튜디오 신현준 대표
박명기 기자  |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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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8.16  10:4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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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종로 한복판에도 게임사가 있다. 그것도 신 시청사 인근, 프레스센터 뒤쪽이다. 스마트폰용 게임사 위즈덤스튜디오는 많은 사람들이 잘 아는 코오롱 빌딩 옆에 있다. 실제 주소지로 따진다면 중구 무교동이다. 액토즈소프트가 인근 3.1빌딩에 있다가 마포로 공덕동으로 이사한 후, 서울 심장부를 홀로 지키고 있다.

2009년 3월 무교동에 둥지를 튼 ‘위즈덤스튜디오’는 그동안 ‘인생한방맞고’ ‘푸시풀’ ‘몬스터컨퀘스트’(2010) ‘하늘섬 타이쿤’ ‘Bad Rabbit’ ‘Alien Raid’(2011) 등 히트작을 출시했다. 이 회사의 선장은 키가 1m80cm로 껑충한 신현준 대표. 대학졸업 후 금융회사와 IT회사를 거쳐 커피 체인점을 하다가 친구와 덜컥 회사를 만들었다.

어렸을 때부터 게임을 좋아해 게임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소망을 키우다 현실로 만들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창업 후 한동안 수업료를 톡톡히 치렀다. 특히 게임, 모바일 분야를 잘 몰라 고생이 많았다. 게임 하나로 반짝 성공해도 1개월 지나면 끝, 쉽게 매출 상승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신현준 대표와 위즈덤스튜디오가 턴 라운드한 건 지난 6월 12일 글로벌 서비스를 개시한 ‘해적왕’(영문: King of Pirate) 때문이다. 그는 모바일 사업 시작 후 가장 큰 영감과 깨달음을 얻었다. 그는 “첫날 1위로 올랐지만 서버가 다운해 48시간을 넘지 못했다. 이때 서버가 중요함을 깨달았다”고 했다.

이제는 방향을 잡았다. “모바일 게임은 네트워크가 강해야 유저들이 오래 남는다.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6개월에서 1년 이상의 네트워크 게임이다. 타깃은 하드코어 게임 남성 유저다.” 9월 중순 완전히 업그레이드된 ‘해적왕’을 선보일 그를 무교동 그의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 해적왕
■ 모바일게임 글로벌 퍼블리싱 사업 ‘해적왕’

‘해적왕’은 해적단을 창설해서 유저들이 본인만의 전략을 세워 대규모 전투를 벌이는 시뮬레이션 모바일 게임이다. 장르로 보면 MMO로 대규모의 유저가 네트워크를 즐길 수 있다.

문제는 서버가 다운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게임을 지원할 수 있는가다. 그는 “‘해적왕’은 글로벌 프로젝트로 두 달 밤을 꼬박 새우는 고생 끝에 탄생했다. 첫날 1위에 올라 전직원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그런데 48시간도 되지 않아 서버가 다운됐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새옹지마(塞翁之馬)라고 했던가. 그는 “회사는 앞으로 네트워크 게임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래서 서비스를 일단 내리고 다시 개선 후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다행히 운이 좋아 16년 경력의 ‘FIFA온라인’ 서버 담당을 영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해적왕’은 지난 6월 iOS4.3 버전 이상의 아이폰4, 아이팟4세대, 뉴아이패드 플랫폼으로 7개국에서 동시에 출시했다. 더욱이 컴투스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함께 진행하는 모바일게임 글로벌 퍼블리싱 사업을 통해 출시했다.

   
▲ 사장실 게임 포스터 앞
신 대표는 “‘해적왕’은 1서버에 수천명이 즐길 수 있다. 좋은 친구들끼리 길드도 만든다. 그리고 다른 길드와 서로 싸운다. 유저들은 진정한 해적이 되는 게 목표다”라고 설명했다.

그의 목표는 아직까지 온라인게임에서만 가능하던 다중접속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을 웹 기반 게임 못지않은 스케일과 기술력을 스마트폰으로 구현하는 것이다. “1개월이나 2주의 사이클이 아닌 6개월에서 1년 이상 가는 네트워크 게임을 설계하는 게 목적이다.”

실제 위즈덤스튜디오에는 기술력과 경험으로 무장한 인재들이 많다. 그는 “직원은 18명인데 테라 기획자 출신과 원조낚시광의 프로게이머 등 모바일게임과 온라인게임 출신이 반반이다. 또한 2D 게임에서도 3D 가속을 사용할 수 있는 자체 게이밍 플랫폼 제작 엔진(리베로 엔진)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 차기작으로 엿본 위즈덤스튜디오의 色
위즈덤스튜디오는 그동안 ‘인생한방맞고’ ‘푸시풀’ ‘몬스터컨퀘스트’(2010) ‘하늘섬 타이쿤’ ‘Bad Rabbit’ ‘Alien Raid’(2011) 등을 출시했다.

   
▲ 미크로브
   
▲ 미크로브
성적도 꽤 좋았다. ‘하늘섬 타이쿤’은 2011년 ‘이달의 우수게임’에 올랐고, ‘Bad Rabbit’은 앱스토어(게임/어드벤처)에서 대만 1위-중국 4위-홍콩 3위-미국 4위에 올랐다. ‘Alien Raid’은 앱스토어(게임/어드벤처) 미국 1위와 중국 3위에 올랐다.

차기작은 ‘미크로브’(가칭)다. 네트워크 게임으로 다양한 방해 아이템을 갖고 상대방을 곯려주는 게임이다. 테트리스 같은 손맛과 퍼즐의 재미를 결합했다. 특이한 것은 신 대표 스스로 “미크로브는 여성 타깃 게임”이라고 공인한 것.

신 대표는 “어렸을 적부터 제가 게임을 하게 된다면 ‘라그나로크’ 같은 감성 RPG를 만들고 싶었다. 게임 안에서 남과 여의 성비가 맞고, 커뮤니티가 있는 그런 게임 말이다. 스마트폰으로 감성 RPG를 지원하고 싶다. 최근 SNG ‘타이니팜’에서 게임을 하면서 결혼도 했다는 유저들도 있다. 바로 그런 커뮤니티성이 살아있는 게임을 꿈꾼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 패미콤 게임기를 거쳐 ‘파이널 판타지’와 ‘기어즈워’ 같은 콘솔게임과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온라인게임을 거쳐 게임을 업으로 삼게 되었다. 그 마음속에서는 이제 게임을 통해 커뮤니티를 만들어 주는 새로운 장을 열고 싶다는 꿈으로 가득하다.

   
▲ 위즈덤 스튜디오의 계단.
■ 아내의 이름을 붙인 ‘위즈덤스튜디오’

서울 무교동에 있는 위즈덤스튜디오 ‘해적굴’(?)은 5, 6층 두 층을 쓴다. 엘리베이터도 없다. 걸어서 올라가다 보니 서울 중심에 이런 건물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신 대표는 “게임사들이 테헤란로나 판교, 가산디지털단지 등 강남에 많다. 그래서 일을 보러 가기 위해 이동하는 시간만 해도 반나절이다. 정보에서 소외되는 느낌이 들어 강남 쪽으로 이사를 생각했다. 그런데 의외로 직원들이 강남으로 이전 하는 걸 싫다고 했다. 종로가 교통이 좋아서다”라고 했다.

   
▲ 게임을 즐기고 있는 신 대표.
스마트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자 개발자들의 품귀 현상이 심해졌다. 그런 와중에도 “사람 복이 많다”며 “다시 9월 중순 완전히 업그레이드 ‘해적왕’이 나오면 회사 지분도 직원들과 함께 나누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신 대표.

게임사의 이름 ‘위즈덤스튜디오’는 아내(지혜)의 영어 이름을 따왔다. 그는 밤새워 일을 할 때도 많지만, 딱 하나는 원칙을 정했다. 쉬는 시간에는 아내와 아이들과 보낸다는 것. 시간이 될 때마다 놀이공원이나 수영장을 찾아 가족과 함께 오붓한 순간을 즐긴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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