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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중국 입성 ‘블소모바일’ 일러스트 이름값 톡톡8일 중국 파이널테스트 돌입, 엔씨소프트 모바일 첫단추 "새로움보다 익숙함"
서동민 기자  |  cromdand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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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2.13  02: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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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의 주인공은 단연 엔씨소프트였다. ‘전투하자블소(战斗吧剑灵, 이하 블소모바일)’, ‘L프로젝트’, ‘리니지RK(리니지 Red Knight)’ 등 개발 중인 모바일게임들이 일제히 베일을 벗고 대중 앞에 나선 것. 그동안 PC 온라인게임에 전적으로 의존했던 엔씨소프트의 매출이 모바일게임을 통해 다각화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라인업 중 가장 먼저 시험대에 오른 게임은 ‘블소모바일’이다. 한국뿐 아니라 중국에서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는 ‘블소모바일’은 지난 8일 중국에서 BM(비즈니스모델)을 최종점검하기 위한 파이널테스트에 돌입했다. 아무리 늦어도 2016년 1분기 안에는 중국에 정식출시될 것으로 점쳐진다.

‘블소모바일’은 중국내 서비스를 맡은 텐센트의 내부평가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블소모바일’이 모바일게임에 첫 발을 내디딘 엔씨소프트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까? 중국버전 ‘블소모바일’을 게임톡에서 직접 체험해봤다. 참고로 리뷰를 진행한 버전은 9.8.16 버전으로, 한국 정식 서비스 버전에서는 일부 콘텐츠가 달라질 수 있음을 알려둔다.

   
 

카드를 모으고 강화하고 성장시키는 전형적인 CCG

‘블소모바일’은 전형적인 CCG(Collectible card game, 카드수집게임) RPG에 속한다. 즉, ‘매직더개더링’, ‘유희왕’, ‘판타지마스터즈’, ‘마비노기듀얼’ 등 다른 사람들과 카드를 트레이드하여 전략적인 승부를 펼치는 것이 핵심인 TCG(Trading card game)와는 다르다. 오직 카드를 수집하고, 수집한 카드를 강화 및 성장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한국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확산성 밀리언아서’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블소모바일’의 주요콘텐츠는 일반적인 카드배틀 RPG 및 영웅수집형 RPG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다. 메인콘텐츠인 모험모드(가칭)에서는 단계별로 준비된 인공지능 적을 물리쳐 카드 및 여러 재료를 획득해 나가며, 요일별로 다르게 개방되는 던전에서는 보석류 아이템을 모으고, 일정 레벨이 될 때마다 보스 몬스터와 맞붙는다. 물론 다른 유저들과 비동기식으로 대결하는 PvP 콘텐츠와 유저간 협업을 강조하는 커뮤니티 콘텐츠도 갖추고 있다.

   
 

게임을 시작하면 제일 먼저 간단한 튜토리얼이 시작된다. 주인공인 귀여운 남자 캐릭터가 등장하고, 12세, 16세, 20세의 여자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이 여자 캐릭터는 유저에게 게임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집사 스타일 캐릭터다. 남주인공과 집사 캐릭터는 스토리를 진행하기 위한 역할을 맡을 뿐, 실제 전투에는 개입하지 않는다.

   
 

자동 전투에 ‘도탑전기’ 스타일, 안전함 택했다

먼저 메인콘텐츠에 해당하는 모험모드를 진행해봤다. 징검다리 형식의 길을 한 칸씩 전진할 때마다 인공지능 적을 만나며, 이 적을 쓰러트리면 1레벨이 높은 다음 적을 만날 수 있다. 전투 성적에 따라 별(1~3개)을 받고, 이 별이 일정 수에 달하면 선물을 받는다. 모바일 RPG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블소모바일’에 등장하는 카드는 7종류 직업으로 나뉜다. 도끼를 사용하는 탱커형 직업인 역사, 군중제어(CC)를 사용하는 탱커형 직업 권사, 광역공격을 펼치는 원거리 딜러 기공사, 공격능력과 방어능력을 균형적으로 갖춘 검객, 높은 공격력을 자랑하는 근접 딜러 자객, 아군을 치유하는 소환사, 낮은 방어력과 높은 공격력의 원거리 딜러 사격수다. 원작인 ‘블레이드앤소울’과 거의 비슷하다.

소유한 카드 중 5장을 뽑아 덱을 구성하고, 이 덱으로 전투를 벌인다. 보통 1번 자리에 탱커형 카드를, 2번과 3번에 근접형 딜러 카드를, 4번과 5번에 힐러와 원거리 딜러 카드를 배치한다. 1번이 가장 빈번하게 공격을 받으며, 4번과 5번이 상대적으로 공격을 덜 받기 때문이다.

   
 

전투는 2번 또는 3번의 웨이브로 구성되며, 자동으로 진행된다. 다만 QTE(Quick Time Event, 게임 도중에 특정 버튼을 눌러 화려한 연출을 추가로 발동하는 요소)가 있다. 카드별로 게이지가 차면 전용스킬이 활성화되는데, 이 스킬은 유저가 직접 터치해야 발동된다. ‘도탑전기’와 비슷한 방식이다.

   
 

카드는 다양한 방식으로 성장한다. 전투에서 이길 때마다 획득하는 경험치로 카드의 레벨이 오르고, 아이템을 장착하거나 장착한 아이템을 개조하여 강해진다. 또한 카드조각을 모아서 카드의 별을 올리거나 특정 아이템과 합쳐서 카드의 등급을 올릴 수도 있다. 이 역시 다른 영웅수집형 RPG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방식이다.

   
 

이처럼 ‘블소모바일’의 콘텐츠들은 새로움보다는 익숙함의 연속이다. 기존 게임들의 틀에서 애써 벗어나려고 하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이런 스타일의 RPG는 중국에서 실패할 확률이 적다. 현재 매출 상위권에도 이와 비슷한 게임들이 포진하고 있다. 이제 첫 모바일게임을 내놓는 엔씨소프트로서는 과감한 모험보다 연착륙으로 가닥을 잡는 게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강력한 IP와 화려한 일러스트 명불허전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소모바일’에는 유저를 끌어들이는 강력한 힘이 있다. 잠깐만 하려고 했는데 어느새 훌쩍 두어시간이 흘렀다. 뻔한 콘텐츠인 것을 알면서도 쉽게 손에서 놓지 못한다. 원작 ‘블레이드앤소울’이 자랑하는 스토리 흡인력이 ‘블소모바일’에서도 묻어나기 때문이다.

   
 

원작에서 수많은 유저들에게 암을 유발했던 절세미녀 남소유를 비롯해 수많은 인물들이 카드로 등장하고, 익숙한 장소가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과연 원작의 그것을 어떤 방식으로 해석했을까’가 궁금해서라도 게임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 게임 자체의 능력보다는 온전히 IP의 힘이다.

   
 

화려한 일러스트도 역시 ‘블레이드앤소울’이라는 말이 나오게 만든다. CCG에서 카드를 수집할 때 가장 강력한 동기부여가 되는 것이 일러스트의 완성도인데, 이 점에서 ‘블소모바일’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한국서비스를 시작하게 되면 원작팬들을 대거 끌어들일 수 있는 요소가 될 것이다.

또 하나 매력적인 부분은 대부분의 카드들이 미녀라는 것이다. 적이건 아군이건 죄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여자 캐릭터다. 공주풍 드레스를 입고 주문을 외고, 노출이 심한 차림으로 칼을 휘두른다. 이건 누가 봐도 뻔한 노림수다. 대놓고 ‘하렘’을 만들어 보라는 의도다. 알면서도 당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요약하자면, ‘블소모바일’은 기존 CCG에 ‘블레이드앤소울’의 IP를 덧입힌 게임이다. 알맹이는 별반 다를 게 없는데, 겉모습이 생각 이상으로 매력적이다.

‘블소모바일’이 성공한다면 ‘블레이드앤소울’의 IP가 그만큼 강력하다는 것을 입증해줄 사례가 되지 않을까. 연이어 등장할 ‘L프로젝트’, ‘리니지RK’, ‘아이온레기온스’ 등 엔씨표 모바일게임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중요한 첫 단추가 되길 기대해본다. 

게임톡 서동민 기자 cromdand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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