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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인물] 방준혁 매직, ‘넷마블 천하’ 완성하다2015년 게임업계 핫 이슈…‘레이븐’ 등 매출 10위 5개 성공 이끌며 '미다스손'
백민재 기자  |  mynescaf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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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2.23  07:3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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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한국 게임업계는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을 빼놓고는 이야기하기 힘들 정도다. 지난 2월 엔씨소프트와 깜짝 발표한 전략적 제휴부터 ‘레이븐’의 돌풍, 게임 대상 싹쓸이 수상, 연 매출 1조원 달성까지. 사실상 그는 올해 게임업계의 이슈를 휩쓸고 다닌 인물이다.

올해 방준혁 의장은 모바일 RPG ‘레이븐’과 ‘이데아’의 흥행을 이끌었다. 지난 3월 출시한 ‘레이븐’은 출시 닷새 만에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1위에 올랐고, 21일 현재까지도 매출 5위를 유지 중이다. 지난달 출시한 ‘이데아’는 역시 엿새 만에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으며, 현재까지 7위에 올라 있다.

   
 
단기간에 매출을 끌어올리는 것뿐만 아니라 출시 이후 운영에서도 넷마블은 남다른 저력을 발휘했다. ‘모두의 마블’ ‘세븐나이츠’ ‘몬스터 길들이기’ 등 출시 1년이 넘은 게임들도 여전히 최고매출 10위권 안에 포진해 있다. 10위권 안의 넷마블 게임만 5종. 사실상 모바일게임 시장은 ‘넷마블 천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넷마블의 성공에는 방준혁 의장의 전략과 리더십이 크게 작용했다. 이는 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6관왕을 차지한 ‘레이븐’의 사례만 봐도 알 수 있다. ‘레이븐’은 에스티플레이(현 넷마블에스티)의 유석호 대표가 개발하던 게임으로, 투자를 받지 못해 회사가 문 닫을 위기에 처해 있었다. 물러설 곳이 없었던 유석호 대표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방준혁 의장을 찾아갔다.

개발 초기 ‘레이븐’은 주인공 캐릭터가 등장해 몬스터와 싸우는 딱 하나의 스테이지만 있었다. 스토리나 아이템, 세부적인 성장 시스템은 존재하지도 않았다. 비즈니스 모델도 없었다. 단지 그래픽만 봐줄 만했다. 수많은 퍼블리셔들이 게임을 보고는 고개를 저었다.

유석호 대표가 “제가 퍼블리셔라 해도 그 당시 ‘레이븐’을 보면 투자를 안 했을 것 같다”고 말할 정도였다. 하지만 게임을 본 방준혁 의장은 단 5분 만에 투자를 결정했다. 리스크보다는 가능성을 본 과감한 판단이었다. 출시 이후 ‘레이븐’은 한국 모바일 RPG의 흥행 기록들을 갈아치우며 돌풍을 일으켰다. 그리고 넷마블은 ‘레이븐’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게임대상의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모바일게임사가 된 것이다.

‘레이븐’의 매출이 힘입어 넷마블은 올해 3분기 매출 2818억원, 영업이익 567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올해 한국 모바일게임사 최초로 1조원 클럽 가입도 유력하다. 앱애니(App Annie)가 발표한 전 세계 모바일 게임매출 순위에서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연속으로 글로벌 매출 퍼블리셔 TOP10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넷마블은 11월 구글플레이 전세계 모바일 게임 매출순위에서 1위를 하는 '겹경사'도 기록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왼쪽)와 전략적 제휴 발표하는 모습.
방 의장은 2011년 6월 넷마블 경영일선에 복귀하면서 PC온라인게임 중심이던 사업구조를 모바일게임으로 바꿨다. 당시 연속 적자로 위기에 몰렸던 넷마블은 그가 복귀하면서 변화를 맞게 됐다. 방 의장은 경영진 회의에서 “게임을 모르는 임원들은 나가라”고 일갈하며 새로운 넷마블을 만들어나갔다. 2015년은 그 결실이 맺어진 해다. 미국 모바일게임사 에스지엔을 1500억 원에 인수하는 등, 인수합병(M&A)에도 활발히 나서고 있다.

과감한 전략과 남다른 카리스마, 추진력은 때로는 회사 내외부에서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하지만 '다함께 차차차' '몬스터길들이기' '모두의 마블' '세븐나이츠' '레이븐' '이데아' 등 그가 손대는 게임마다 성공신화를 써내자 "방준혁 리더십이 아니면 이룰 수 없는 성공신화"라고 시선이 달라졌다.

사실 그가 복귀 이후 3년간은 넷마블 경영진들이 그야말로 목숨 걸고 일해야만 했던 시기다. 최고 효자 게임 '서든어택'은 넥슨에 뺏겼다. 또다른 수익원인 웹보드는 규제에 겹쳐 매출은 천길 낭떠러지로 수직낙하했다. 하지만 발빠른 모바일게임으로 전환했다. 강력한 리더십으로 넷마블은 기적적으로 기사회생했다. 그것도 한국 '천상천하 유아독존' 최고 모바일 게임사로 우뚝 섰다.

넷마블 고위 관계자는 “임원들을 압박하는 측면도 있지만, 발빠른 모바일 게임 전환-중국 텐센트 5330억원 지분 투자 유치-엔씨소프트 제휴과 초대박 게임 연속 발굴 등 결국은 방 의장의 전략이나 예측이 모두 맞아 떨어지기에 믿고 일하게 된다”고 말했다.

   
2015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면 포옹하는 모습.
2016년에도 넷마블의 도전은 계속된다. ‘모두의마블’과 디즈니 IP를 결합한 모바일 캐주얼 게임 ‘모두의마블 디즈니(가칭)’, ‘리니지2’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 ‘프로젝트S(가칭)’를 선보인다. 대작 모바일 액션 RPG ‘KON(콘)’도 준비 중이며, 글로벌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

명실상부 한국 모바일게임의 지존에 오른 넷마블 '방준혁호'는 내년에는 해외 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한국 시장을 넘어 글로벌 최강자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다.

게임톡 백민재 기자 mynescaf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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