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9.11.17 10:13
피플인터뷰
[칼럼] 헝가리에 잡스 동상 “잡스는 종교”디자인 SW 회사 앞마당, CEO의 존경심-인연 화제
박명기 기자  |  pnet21@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1.12.22  13:01:46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박명기 e스팟] 헝가리에 세워진 잡스 동상 “잡스는 종교”

만약 먼 훗날 20세기 말과 21세기 초 한국 IT 산업을 일궜던 테헤란로에 딱 한 인물의 동상이 세워진다면 과연 누가 될까?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일까, 김정주 넥슨 회장일까, 아니면 엑스엘게임즈 송재경일까.

헝가리의 한 소프트웨어 회사의 앞마당에 세계 최초로 스티브 잡스 애플 창립자의 동상을 세워져 화제다. 지난 10월 5일 잡스가 영면한 지 두 달 보름이 넘는 21일 공개된 것이다.

장소는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에 있는 디자인 소트프웨어인 아키캐드(ArchiCAD) 개발업체인 그래피소프트(Graphisoft)사의 앞마당이다. 이곳에 7피트(2.1m) 높이, 무게 220kg의 스티브 잡스 동상이 설치됐다고 한다. 이 회사가 조각가 에르노 토스(Erno Toth)가 의뢰를 받아 제작했다.

   
 
이 동상을 세운 가버 보자 그래피소프트 회장은 “어떤 면에서 애플은 우리에게 종교와 같다. 우리는 그의 정신을 매일 되새기며 그것을 이런 방식으로 담아냈다. 우리의 기업 문화를 이 설치물을 통해 하나의 메시지로 전달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해 지극한 존경심을 실행에 옮겼다.

이 동상을 보면 검은색 터틀넥과 리바이스 청바지, 뉴발란스 운동화 차림으로 신제품을 소개할 때마다 탁월한 흥행사로 돌변해 지구촌 IT팬들을 열광시켰던 ‘프리젠테이션의 달인’ 모습 그대로다.

한 손은 무언가를 설명하듯 얼굴 앞에서 펼쳐 보이고, 다른 한 손에는 아이폰처럼 보이는 리모컨이 들려 있다. 동상 앞 아이패드 모양의 현판에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당신이 했던 일을 사랑하는 것입니다”라고 적혀 있다.

가버 회장이 이 동상을 세우게 된 것은 “잡스는 우리 세대에서 가장 훌륭한 사람”이란 그의 언급대로 잡스에 대한 지극한 존경심도 존경심이지만 둘 사이의 남다른 인연도 한몫했다고 한다.

헝가리가 공산 치하에 있던 1984년 가버는 잡스를 만났고, 잡스로부터 많은 조언과 통찰, 심지어 경제적인 도움까지 얻은 바 있다고 한다. 특히 그래피소트프가 소규모 자본으로 운영되고 있을 때 애플의 컴퓨터와 자금 지원이 큰 힘이 됐다는 것.

스티브 잡스는 세상을 다섯 번 바꾼 인물로 평가된다. 애플2, 맥, 아이팟과 아이폰, 아이패드가 그것이다. 적어도 잡스=애플 등식이 성립한다고 믿은 한 그의(애플의) 혁신적인 IT 제품은 한 나라가 아니라 전 세계 IT세상의 생활패턴을 바꾸어놓았다.

창의적인 디자인과 스토리텔링을 도입해 세상의 패러다임을 바꿨고, IT기기를 산업디자인의 차원으로 바꾼 애플의 영혼이었다.

인생 자체가 열정과 도전이었던 삶은 그가 떠났음에도 유산처럼 남아 아이폰5나 아이패드 소식을 매일매일 토픽으로 던져 주며 현재 진행중이다.

미국 그래미상 주최 측은 잡스가 음악 산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내년 2월 시상하는 제54회 그래미상의 '공로상' 수상자로 잡스를 선정했다. 올 한해를 보내는 한국 포털의 2011 최고 검색어는 역시 ‘스티브 잡스 사망’이었던 것처럼 말이다.

잡스는 부모에게 버려졌고, 말썽꾼이었고, 우연히 차고에서 조립 컴퓨터를 만났고, 대학을 중퇴했고, ‘애플’이라는 개인컴퓨터의 표준을 만들었다. 젊은 시절 승려복을 입고 인도를 떠돌았고, 명상을 즐기고 채식주의자다. 이 모든 기억을 다시 이 동상 하나가 다시 상기시켰다. 누가 잡스의 그 유려한 프레젠테이션을 잊을 수 있을까.

지상에서 영원으로 승천했을 때 잡스는 인간에서 신의 반열로 올라갔는지 모른다. 동상은 생전의 팬덤현상을 만들었던 모습 그대로 여전히 세상을 향해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동상을 세운 가버의 바람처럼 동상 옆을 지나가는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그의 체취와 창의적 감성에 의해 감흥을 얻게 될 것이 틀림없다.

 

<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관련기사]

아이콘박명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자동등록방지 이미지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가장 많이 본 기사
1
[롤드컵] SKT T1, 접전 끝 G2에 패배 ‘결승 좌절’
2
‘리니지2M’ 광고 택진이형, 실제 김택진 대표 목소리 ‘눈길’
3
[블리즈컨] 악마의 게임 ‘디아블로4’, 올 것이 왔다
4
[롤드컵] ‘도인비’ 맹활약 FPX, 유럽 G2 압살 ‘정상 등극’
5
‘씨맥’ 김대호 감독, 드래곤X로…“롤드컵 우승으로 보답”
6
엔씨소프트 “신규 클래스 신성검사, 리니지M 혁신 이끌것”
7
시그마체인 “싸이월드 회원 무상백업 제안했지만 거절”
8
[롤드컵] 韓 SKT T1, 4강 진출…그리핀과 담원은 탈락
9
‘롤’ 에코 신규 스킨, 랩 대사에 유저 반응 ‘극과극’
10
프로게이머 이선우 전처 “폭행 모두 사실…법적 대응할 것”
깨톡

[서동민 기자의 깨톡] ‘와우 클래식’, 불편함이 주는 재미

[서동민 기자의 깨톡] ‘와우 클래식’, 불편함이 주는 재미
“와우 클래식? 그거 완전 추억팔이 아닌가요?”2004년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우)’가 처음 ...
노답캐릭

[백민재의 노답캐릭] ‘가정폭력’ 이선우, 인생은 실전이다

[백민재의 노답캐릭] ‘가정폭력’ 이선우, 인생은 실전이다
아내를 폭행해 이혼 당한 프로게이머 이선우가 경찰에 대해 지속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는 ...
게임별곡

[게임별곡] 게이미피케이션의 원조, ‘카멘 샌디에고’

[게임별곡] 게이미피케이션의 원조, ‘카멘 샌디에고’
브러더번드의 게임 중에는 전편에 소개했던 ‘윙스 오브 퓨리’와 같이 국가간 첨예한 정치논리에 ...
외부칼럼

[이재정 문화칼럼] 화산섬 제주에 바친 ‘이중초상화전’

[이재정 문화칼럼] 화산섬 제주에 바친 ‘이중초상화전’
“공이 두 번 튀고 나서야 그가 공을 잡을 수 있었다(The ball bounced twice...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
rss home back top
한경닷컴게임톡 게임톡(주)| 등록번호:서울 아 01448 | 등록일자 2010.12.10. | 제호:게임톡 | 발행·편집인 : 박명기
주소: [06621] 서울시 서초구 강남대로 365 도씨에빛 1차 1103호 |
발행일자 2011.10.27.| 대표전화 : 070)7717-3264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민재
Copyright © 2011 게임톡.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gametoc.co.kr
ndso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