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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4주년] 덕후 100만파워, 게임웹툰 흥행 비결요?윤승규 배틀코믹스 이사 특별기고 "게임 덕후가 좋은 작가 된다"
정리=박명기 기자  |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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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2.26  07: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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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틀코믹스 윤승규 이사

[게임톡 창간 4주년 특별기고] '덕후' 100만 독자파워, 배틀코믹스 윤승규 이사 특별기고

최근 유명 웹툰들의 게임화에 대한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다양한 웹툰들이 모바일 게임으로 계속 출시될 계획이라고 한다. 이렇게 인기웹툰이 검증된 콘텐츠 파워를 활용해 게임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로 제작되는 방향과 더불어 인기게임이 웹툰의 형태로 재생산되는 ‘게임웹툰’의 인기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게임웹툰’을 주요 콘텐츠로 필자가 운영하는 ‘배틀코믹스’는 이제 100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이렇게 게임에서 파생되어진 웹툰이 많은 이들에게 인기를 얻는 비결은 무엇일까? 바로 ‘덕후’로 불리는 적극적인 참여사용자가 많아지고, 웹툰 시장의 폭발적 성장 및 낮아진 진입장벽 덕분이다.

더욱 자세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게임웹툰은 정확히 어떤 형태의 웹툰을 말하는 것인지 정리해보자. “특정 게임의 스토리와 캐릭터를 차용하여 완전히 새로운 형태로 만들어내거나, 특정 게임과 관련한 경험과 지식을 풀어내어 제작한 웹툰”

예를 들면, 단순히 게임상에서는 서로 싸울일밖에 없는 캐릭터들이 현실세계에서 연애를 한다거나, 게임을 여러 번 플레이하면서 사용자로서 겪었던 다양한 경험들을 스토리로 풀어내거나, 내가 좋아하는 게임들을 재밌게 웹툰으로 설명해 주는 등, 다양한 형태가 게임웹툰의 범주에 속할 수 있다.

게임웹툰은 그만큼 게임에 대한 애정과 관심, 지식이 충분히 갖춰졌을 때 더욱 독특하고 재밌는 작품이 만들어진다. 즉, 게임 덕후가 게임웹툰의 좋은 작가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 게임덕후가 좋은 작가된다 ‘덕후들의 전성시대’

한 분야에 열중하여 다른 분야의 지식이 부족하고 사교성이 결여된 자를 부정적으로 부르는 일본어 ‘오타쿠’에서 유래된 ‘덕후’들의 전성시대가 도래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게임, 애니메이션, 아이돌 등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바탕으로 직접 좋아하는 캐릭터를 코스튬 플레이를 통해 따라하고, 그림으로 그리고, 소설로 새로운 스토리를 만드는 등 독특하고 새로운 형태의 소비를 창출해낸다. 이전에도 덕후들은 존재해 왔지만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대중화되고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이 생기면서 덕후문화는 하나의 대중문화로 자리잡게 되었다.

이들의 적극적 창작활동은 새로운 시장과 팬덤을 만들고 해당 콘텐츠의 영향력을 더욱 넓혀준다. 코믹월드라는 오프라인 행사는 수많은 일반인 참가자들이 모여 자신이 좋아하는 콘텐츠와 관련된 물품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데, 직접 좋아하는 게임을 소재로 만든 만화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작화와 스토리텔링 능력을 갖춘 게임팬들은 이처럼 본인들의 작품을 외부에 적극적으로 알리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이러한 덕후 겸 아마추어 작가지망생들은 웹툰 시장의 확대와 함께 그 활동의 폭이 더욱 넓어지게 되었다.

 

   
 

■웹툰 시장의 폭발적 성장, 그리고 선망의 대상 웹툰 작가

이제 웹툰은 드라마, 영화, 음악처럼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소비되는 주요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그래서 수많은 웹툰 서비스들이 생겨나고 있고, 어느 때보다 많은 작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인기 작가는 인기 연예인 부럽지 않은 팬덤과 수익을 바탕으로 전국적인 스타가 되기도 한다.

이렇게 산업적인 팽창과 스타 작가들의 등장은 자연스럽게 폭발적인 작가지망생들의 증가로 이어졌다. 게다가 웹툰의 재미있는 특성은 엘리트 만화 교육을 받지 않아도 온라인 상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정식 작가로 활동하는 길이 열릴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많은 작가지망생들이 다양한 온라인 커뮤니티나 앞서 말한 동일 관심사를 가진 집단에서 본인들의 작품을 널리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

게임웹툰은 작가지망생들에게 본인을 알리고 본인의 실력을 닦을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 게임웹툰이 아마추어 작가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이유는 본인의 순수 창작 작품에 비해 제작 및 홍보가 수월하기 때문이다. 이미 널리 알려진 콘텐츠를 다시 활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처음 보는 독자들도 조금 더 쉽게 다가갈 수 있고, 제작의 측면에서도 캐릭터나 스토리라인이 만들어져있기 때문에 창작의 수고를 덜 수 있다. 그래서 실제로 게임웹툰을 그리며 실력을 키워오다 프로작가로 전향한 경우도 있고, 취미생활로 독자들과 재밌게 소통하기 위해 좋아하는 게임과 관련된 만화를 그리는 프로작가도 있다.

배틀코믹스는 덕후 아마추어 작가들의 게임만화로 시작되었다. 아마추어 작가들임에도 많은 팬들을 끌어모을 수 있었던 이유는 게임이 확실하게 공통된 관심사로서 역할을 해주었기 때문이다. 또한 작가와 독자 모두 콘텐츠의 단순한 생산자와 소비자가 아니라 콘텐츠의 공동참여자로서 활동하기 때문에 비록 프로작가들의 작품에 비해 작화나 구성이 어설픈 작품들도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

물론 지금은 늘어난 사용자를 바탕으로 프로작가들과 게임웹툰 제작을 진행하고 있으며, 기존의 아마추어 작가들과도 프로작가 계약을 맺으며 더 높은 퀄리티의 게임웹툰 제작을 독려하고 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더 많은 아마추어 작가들이 게임웹툰을 통해서 활동할 수 있도록 서비스내 공간을 확충할 예정이다.

게임웹툰은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가 아니다. 지금까지도 계속 팬들에 의해 만들어져왔고, 소비되어 왔다. 하지만 이제 모바일과 온라인 채널의 확대를 통해 단순히 소수의 매니아들만이 즐기는 콘텐츠가 아니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성장했다. 영리한 작가들은 특정 게임을 모르는 독자들도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을 만들어내고 있고, 일반 유저들도 웹툰으로 좋아하는 게임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고 있으며, 게임사들은 적극적으로 웹툰의 형태로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전에 없이 많은 게임 웹툰 콘텐츠들이 생산되고 있다.

게임 팬들과 웹툰 독자들이 점점 더 적극적으로 콘텐츠 생산에 참여하기 때문에 앞으로 게임웹툰과 같은 2차 콘텐츠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이다. 이것은 게임사, 웹툰 플랫폼사들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며 참여형 콘텐츠 시장의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윤승규 배틀게임스 이사 sk.yoon@thewhalegames.com

 

 

 

 
   
 
*윤승규 이사는

 

 

게임웹툰 플랫폼 ‘배틀코믹스’를 운영하는 더웨일게임즈의 공동창업자/COO(최고운영책임자)다. 서비스의 모든 기획/운영을 총괄하고 있다. 게임과 웹툰 두가지 콘텐츠를 조합해 웹툰 유통 플랫폼 이상의 새로운 콘텐츠 서비스로 확장해나가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경험을 쌓았다.

*배틀코믹스는?

배틀코믹스는 게임 특화 웹툰 플랫폼이다. 넥슨, 블리자드, 스마일게이트, XL게임즈 등의주요 게임사들과 함께 웹툰을 통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게임 웹툰뿐만 아니라, 일러스트, 코스프레, 사진, 동영상 등의 다양한게임 관련 콘텐츠로 영역을 확장하며 게이머들이 즐겨 찾는 대표적인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으로 도약하고 있다.

게임톡 정리=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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