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9.11.18 12:08
리뷰/프리뷰리뷰
[리뷰] MOBA부터 미니게임까지 없는 게 없다 ‘MXM’글로벌테스트 돌입한 엔씨소프트 'MXM'엔 화개장터 같은 매력 듬뿍
서동민 기자  |  cromdandy@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6.03.22  21:52:32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네가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준비했단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말로 모르겠다는 뜻이 아니다. 천차만별 취향의 소비자를 모두 만족시키겠다는 의미다. 다양한 외모와 개성을 가진 아이돌그룹을 만들어내기로 유명한 모 연예기획사에서 출발한 이 유행어는 어느새 게임업계에서도 자주 쓰는 말이 됐다.

엔씨소프트의 신작 ‘MXM’을 처음 플레이했을 때 이 말이 제일 먼저 떠올랐다. 게임 콘셉트만 들었을 때는 MOBA(AOS) 장르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해보니 MORPG의 향취가 강하게 느껴졌다. 그러면서도 쏘고 피하는 슈팅게임의 정체성도 갖췄다. 또한 수많은 유저들이 모여서 수다를 떠는 로비를 보면 소위 ‘점프가 메인콘텐츠’라는 MMORPG가 생각난다. 소위 잘나간다는 인기 장르는 다 끌어들였다. 심지어 미니게임마저 여러 개를 준비해놨다.

장르만 다양한 것이 아니다. 등장하는 캐릭터들만 살펴봐도 엔씨소프트 대표 IP에 나오는 인물들을 총동원했다. ‘엔씨겜알못’도 안다는 ‘블레이드&소울’의 진서연을 비롯해 ‘리니지’의 데스나이트, ‘아이온’의 크로메데, ‘와일드스타’의 몬도잭스, ‘길드워2’의 릿로크 등이 대거 나온다. “네가 이래도 MXM을 안하고 배겨?”라는 의미의 도전장인 걸까. 그 도전장, 받아주기로 했다.

   
 

조작법, 태그 시스템부터 남달라

MXM의 방향 이동은 FPS게임이나 MMORPG에서 주로 사용하는 WASD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여기에 스킬 사용에는 MOBA게임에서 사용하는 QWER을 도입했다. 원래 조작법은 장르별로 정형화되기 마련이고, 초심자들은 이를 통해 게임에 쉽게 익숙해지곤 한다. 그러나 “MXM’은 개발사와 유저간의 무언의 약속을 깨버렸다. 이 때문에 처음에는 진짜 많이 헷갈렸다.

엔씨소프트가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혁신적인 조작법은 신작게임에서 발생하는 고질적인 지배구조를 무너뜨렸다. ‘리그오브레전드’ 등을 통해 MOBA게임에 익숙한 유저들의 어드밴티지를 없애버린 것. 다른 게임에서 날고 기던 유저들이 순식간에 ‘발컨’이 됐다. 이제 모두가 똑같은 조건에서 시작한다.

   
 

2개의 마스터를 태그 방식으로 병행하는 시스템은 MXM이 내세우는 차별화 요소 중 하나다. 단순한 콘트롤 싸움이 아닌 전략적인 재미를 강조하기 위해 도입한 것인데, 사실 차별화 측면에서 보면 많이 퇴색됐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모바일 액션RPG 중 상당수가 비슷한 시스템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완성도를 높이느라 출시일이 점점 늦어진 탓이다. 억울할지도 모르겠지만 참신하다고 보기는 어려워졌다. 물론 온라인 분야에서는 아직도 신선하긴 하다.

입맛따라 고르는 다양한 콘텐츠

MXM의 콘텐츠는 참 다양하면서도 짜임새를 갖췄다. 콘텐츠가 많으면 그 중 몇 개는 구색맞추기로 급조한 콘텐츠가 있기 마련인데, 전반적으로 고르게 퀄리티가 높다.

   
 

이 중 핵심콘텐츠는 PvP모드인 ‘아레나’이며, 특히 5대5로 공성전을 펼치는 ‘티탄의 유적’이 백미다. 미니언을 상대하면서 상대 진영의 코어를 파괴하면 승리하는 전형적인 MOBA 스타일이다. 이 분야의 최강자 리그오브레전드를 떠올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티탄의 유적을 플레이해본 유저들은 “리그오브레전드와는 많이 다르다”는 의견에 동의할 것이다. 전장 내에 별도의 아이템이 없기 때문에 용병과 오브젝트가 큰 비중을 차지하며, 개인의 활약보다는 협동 플레이가 훨씬 중요하다. 또한 일정 점수 이상 획득해도 승리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승리조건으로 전략적인 면이 강조됐다. 물론 리그오브레전드와 다르다는 것이 장점이 될지는 두고 볼 일이긴 하다.

   
 

PvE콘텐츠인 ‘스테이지’도 제법 잘 만들었다. 다른 유저들과 힘을 합쳐 강력한 몬스터를 쓰러트리는 방식은 기존 MORPG나 MMORPG에서 흔히 보던 인스턴스던전을 연상하게 한다. 누군가에게는 PvP콘텐츠를 위해 거쳐가는 튜토리얼일 수도 있겠지만, 경쟁에서 스트레스를 느끼는 유저들에게는 스테이지 자체도 하나의 훌륭한 콘텐츠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엔씨소프트는 다양한 보상을 지급하는 등 꾸준히 스테이지를 플레이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한다.

   
 

캐주얼게임을 선호하는 유저들에게는 주말에 열리는 미니게임인 ‘마스터 운동회’가 적합하다. 현재 글로벌테스트 기준으로 달리기, 탄막 피하기, 사탕먹기 등 총 9개 미니게임이 준비됐다. 특히 ‘카트라이더’나 ‘테일즈런너’를 연상하게 하는 달리기 게임들이 흥미롭다. 미니게임 주제에 제법 긴장감이 넘친다.

   
 

등짝, 등짝을 보자!

어떤 게임에도 아쉬운 부분은 있기 마련이다. ‘MXM’을 경험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부분은 시점이다. 정신없이 혈투를 벌이는 와중에 다른 곳의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싶은데 도통 알아볼 길이 없다. 자신의 캐릭터가 중심이 되도록 시점이 고정됐기 때문이다. 이는 MORPG가 메인콘텐츠인 게임에서 서브콘텐츠로 MOBA전장을 추가할 때 흔히 나타나는 방식인데, 본격 MOBA게임에는 적합하지 않다. MXM이 티탄의 유적을 메인콘텐츠로 내세운다면 반드시 수정되어야 할 부분이다.

캐릭터들을 클로즈업하거나 카메라 시점을 바꿔서 보고 싶은데 그럴 방법이 없다는 점도 아쉽다. 때로는 얼짱 각도에서 내려다보고 싶고, 때로는 아래에서 올려다보고도 싶은 법이다. 캐릭터의 뒤태에 집착하는 사람도 있다. 요즘 세상에 ‘룩딸’이 불가능한 게임이라니, 누굴 위한 진서연이고 누굴 위한 비타란 말인가.

   
 

어쨌든 MXM은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을 충족하기 위한 게임으로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대다수의 유저들에게 있어 이 많은 콘텐츠 중 하나 정도는 취향을 저격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완성도를 조율할 시기다. 어차피 기왕 기다린만큼, MXM이 최상의 모습으로 시장에 선보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

게임톡 서동민 기자 cromdandy@naver.com

<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관련기사]

아이콘서동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자동등록방지 이미지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가장 많이 본 기사
1
[롤드컵] SKT T1, 접전 끝 G2에 패배 ‘결승 좌절’
2
‘리니지2M’ 광고 택진이형, 실제 김택진 대표 목소리 ‘눈길’
3
[블리즈컨] 악마의 게임 ‘디아블로4’, 올 것이 왔다
4
[롤드컵] ‘도인비’ 맹활약 FPX, 유럽 G2 압살 ‘정상 등극’
5
‘씨맥’ 김대호 감독, 드래곤X로…“롤드컵 우승으로 보답”
6
엔씨소프트 “신규 클래스 신성검사, 리니지M 혁신 이끌것”
7
시그마체인 “싸이월드 회원 무상백업 제안했지만 거절”
8
[롤드컵] 韓 SKT T1, 4강 진출…그리핀과 담원은 탈락
9
‘롤’ 에코 신규 스킨, 랩 대사에 유저 반응 ‘극과극’
10
프로게이머 이선우 전처 “폭행 모두 사실…법적 대응할 것”
깨톡

[서동민 기자의 깨톡] ‘와우 클래식’, 불편함이 주는 재미

[서동민 기자의 깨톡] ‘와우 클래식’, 불편함이 주는 재미
“와우 클래식? 그거 완전 추억팔이 아닌가요?”2004년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우)’가 처음 ...
노답캐릭

[백민재의 노답캐릭] ‘가정폭력’ 이선우, 인생은 실전이다

[백민재의 노답캐릭] ‘가정폭력’ 이선우, 인생은 실전이다
아내를 폭행해 이혼 당한 프로게이머 이선우가 경찰에 대해 지속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는 ...
게임별곡

[게임별곡] 게이미피케이션의 원조, ‘카멘 샌디에고’

[게임별곡] 게이미피케이션의 원조, ‘카멘 샌디에고’
브러더번드의 게임 중에는 전편에 소개했던 ‘윙스 오브 퓨리’와 같이 국가간 첨예한 정치논리에 ...
외부칼럼

[이재정 문화칼럼] 화산섬 제주에 바친 ‘이중초상화전’

[이재정 문화칼럼] 화산섬 제주에 바친 ‘이중초상화전’
“공이 두 번 튀고 나서야 그가 공을 잡을 수 있었다(The ball bounced twice...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
rss home back top
한경닷컴게임톡 게임톡(주)| 등록번호:서울 아 01448 | 등록일자 2010.12.10. | 제호:게임톡 | 발행·편집인 : 박명기
주소: [06621] 서울시 서초구 강남대로 365 도씨에빛 1차 1103호 |
발행일자 2011.10.27.| 대표전화 : 070)7717-3264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민재
Copyright © 2011 게임톡.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gametoc.co.kr
ndso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