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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본격 여심공략 연애시뮬레이션, ‘일진에게찍혔을때’여심 자극한 미소년 연애시뮬레이션 게임, 다운로드 1위 찍다
정리=서동민 기자  |  cromdand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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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4.25  10: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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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모바일 게임 순위를 보면 대부분 RPG로 가득하다. 서로 멋진 그래픽과 타격감 등을 내세우며 화려한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RPG게임들이 넘쳐나는 시장, 그 속에서 제목만 봐도 확 시선이 가는 게임 하나가 나타났다. 꽃미남들이 대거 등장하는 여성용 연애시뮬레이션게임 ‘일진에게찍혔을때’다.

이 게임은 10대 감성을 자극하는 게임을 전문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지닌 회사인 7DAY에서 새롭게 출시한 게임이다. 대규모 마케팅 없이 입소문만으로 구글 플레이 스토어 다운로드 순위 1위를 달성했고, 4월 25일인 지금도 상위권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여초 커뮤니티에 가면 이 게임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여중생, 여고생을 비롯해 여대생, 직장인들도 재미있다고 난리다. 학교에서 게임을 하지 말라던 담임 선생님조차 이 게임을 하는 걸 봤다는 목격담도 들린다. 뭇 여성들의 마음을 모두 사로잡은 이 게임의 매력은 대체 무엇일까.

10대 여학생들이 연애를 해본 적도 없고, 시뮬레이션 게임에 대한 경험도 전무한 솔로 남자의 관점에서는 제목부터 이미 다가가기 조차 무서운 게임이었지만, 간신히 이성을 붙잡아가며 게임을 들여다보았다.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하렘 판타지를 노려라

‘일진에게찍혔을때’는 여성향 게임으로서 당연히 갖춰야 하는 덕목인 비주얼적인 부분에 상당한 신경을 썼다. 첫 화면에서부터 공략해가야 할 캐릭터들이 자신을 공략해달라는 듯한 미소로 정면으로 화면 밖을 바라보는 것이 아주 인상 깊게 느껴졌다. 깔끔하고 보기 편한 UI도 금상첨화다.

스토리는 전형적인 ‘인소(인터넷소설)’다. 여학생 주인공이 실수로 인해 빵셔틀 같은 취급을 받으면서 일진들에게 엮이며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의도치 않았던 사건으로 인해 지현호, 강아훈, 서주호, 최승현, 정지성 총 5명의 꽃미남 남주인공들과 엮이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물론 처음에야 빵셔틀이지, 게임이 진행되면서 점점 역하렘의 주인공이 된다. 성만 바뀌었을 뿐 남성용 연애시뮬레이션과 똑같다. 장동건 김태희가 아니면 현실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완벽한 판타지다. 그렇기 때문에 빠져들 수 밖에 없다.

플레이방식은 단순히 스토리를 따라가면서 선택지를 누르면 된다. 이 역시 남성용 연애시뮬레이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방식으로, 선택지에 따라 멀티엔딩을 제공하는 비주얼노벨 장르의 특징이다. 단순히 클릭만 하면 되기에 난이도는 낮지만, 원하는 엔딩을 모두 확인하기 위해 회차를 거듭하다 보면 플레이타임 자체는 상당히 길어진다.

   
 

단순히 메인 스토리를 따라가며 큰 이야기만 봐도 이야기를 이해하는 데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상대의 마음을 확실히 파악하려면 해야 할 것이 많다. 메인 스토리의 진행 중 각 파트에 해당되는 위치에 캐릭터와의 데이트를 하러 가라는 추가 팝업이 나타나기도 하고, 그 상황에서의 캐릭터의 속마음을 알 수 있는 ‘그의 속마음’ 메뉴로도 이동이 가능하다. 이러한 스토리의 흐름은 상당히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구성이 상당히 짜임새 있게 만들어졌다.

이 게임의 궁극적인 목표는 모든 꽃미남과의 멀티엔딩을 보는 것이다. 자연히 플레이를 반복할 때마다 했던 것을 또 할 수 밖에 없다. 이 지루함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인데, 이 부분을 영리하게 해결했다. 이미 봤던 내용은 빠르게 스킵이 가능하게 만든 것. 이로 인해 어느 정도 게임의 진행 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다. 물론 원하는 엔딩을 보는 것 자체는 상당히 오래 시간을 필요로 한다.

착한 BM, 개발자 주머니 사정 괜찮은가요

BM(비즈니스모델)은 비교적 거부감이 적고 착하다. 추가적으로 호감도를 얻기 위한 커플룩 데이트라던지, 남주인공들의 속마음을 확인하는 메뉴 등에서 골드가 소모되는데, 골드가 충분치 않다면 호감도를 한번에 쌓기는 힘들다. 하지만 출석체크와 무료충전소를 꾸준히 활용하면 결제를 하지 않아도 게임을 즐기는데 무리가 없다.

   
 

그래서인지 이 게임의 매출 순위는 68위에 머물러 있다. BM이 엉성하다기보다는 부분유료화에 맞지 않는 장르적 한계 때문이다. 유저들이야 마냥 좋겠지만 개발자가 인기에 비해 너무 실속을 챙기지 못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된다.

물론 이러한 장르에서 유저들의 지갑을 열게 하는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특정 꽃미남과의 스토리를 DLC(발매 이후 추가로 구매할 수 있는 유료콘텐츠)로 만들거나, 아이템 없이 진행하기 매우 어려운 난이도를 추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렇게 만들면 돈은 벌지 몰라도 게임성은 망가지기 쉽다. 호러어드벤처게임 ‘화이트데이’도 이러한 고민 때문에 결국 부분유료화모델을 포기하지 않았나. 그런 점에서 돈의 유혹을 이겨낸 7DAY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남자로서는 접근하기에 난감한 여성향 게임을 여러 번 플레이 할 만큼 정신력이 강한 것도 아니었지만, 막상 플레이를 하는 중에는 그들의 이야기에 집중하게 되고 여러 사건을 겪으며 점점 성장하는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는 게임이었다.

비록 게임 자체가 오글거리게 다가올지 몰라도, 그렇기에 순수하고 풋풋한 로맨스를 느껴보고 싶다면 이 게임을 꼭 한번 해보길 추천하겠다.어렵사리 게임을 끝내니 뭔가 설명하기 어려운 풋풋한 감정이 밀려왔다. 처음에는 접근하기 조차 난감한 게임이었지만, 막상 플레이를 하고 나니 엔딩 무렵에는 한 편의 성장기 드라마를 본 것 같은 마음도 들었다.

임성준 명예기자(서강대학교 게임교육원)

게임톡 정리=서동민 기자 cromdand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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