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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검과마법’, 모바일에서 ‘와우’의 향기가룽투코리아의 MMORPG '검과마법', 중국게임 흥행계보 이을까
서동민 기자  |  cromdand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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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6.10  22: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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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e in China’의 위상은 날이 갈수록 급격하게 상승하는 중이다. 과거에는 ‘품질이 낮은’, ‘불법복제된’, ‘불결한 환경에서 제조되어 안심하고 먹을 수 없는’, ‘허락없이 베낀’ 등 부정적인 뉘앙스 일색이었다. 지금은 가격대 성능비가 매우 뛰어난 제품이라는 뜻이 됐다. 이제는 중국산이라고 얕잡아보는 사람들을 찾기가 힘들어졌다.

기자들의 중국 출장 풍경만 봐도 그 차이가 확 느껴진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짝퉁시장이나 구경하는 것이 고작이었고 그마저도 살 게 없어서 대부분 빈손으로 돌아오곤 했다. 지금은 너나 할 것 없이 샤오미 매장으로 달려가 폭풍쇼핑에 열중한다. 세계를 호령하는 한국산 전자제품이 중국산에 밀려 찬밥 신세가 될 줄이야. 예전 같으면 상상도 못했을 일이다.

중국산 모바일 게임도 참 많이 달라졌다. 쓸데없이 화려하고 조잡한 그래픽, 공장에서 찍어낸 듯한 개성없는 콘텐츠, 유치찬란한 스토리로 점철된 게임은 옛말이다. 최근 출시되는 게임들을 보면 한국 게임과 견주어도 절대 뒤지지 않는 완성도에 깜짝 놀랄 때가 많다. 아니, 이미 한국 게임을 추월했다는 느낌마저 든다.

룽투코리아가 최근 출시한 모바일 MMORPG ‘검과마법 fo kakao: 다시 만나는 세계(이하 검과마법)’을 처음 접했을 때가 바로 그랬다. 높은 그래픽 품질과 서사적인 퀘스트가 어찌나 충격적이었던지 중국산 게임이 맞는지 몇 번이나 다시 확인했다. 조만간 한국이 MMORPG 종주국 자리를 내줘야 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들 정도다.

중국산 MMORPG가 더욱 무서운 점은 하루가 다르게 진화한다는 것이다. ‘뮤오리진’이 모바일 MMORPG의 신기원을 열었다면, ‘천명’은 모바일에서도 재미있는 RvR(대규모 진영 전투)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리고 ‘검과마법’은 모바일 MMORPG의 완성도를 온라인게임의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이 모든 것이 불과 1년 남짓 안에 벌어진 일이다.

   
 

진일보한 그래픽과 퀘스트, 중국 게임 맞아?

‘검과마법’이 가장 강조하는 부분 중 하나는 최고 수준의 3D 그래픽 품질이다. 캐릭터 및 배경 오브젝트에 쉐이딩을 적용해 한층 입체적이고 실감나는 그래픽을 구현했다. 심지어 낮밤이 바뀌거나 기후가 달라지는 것까지 느낄 수 있다. 웬만한 PC 온라인게임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물론 아직까지는 ‘히트’나 ‘블레이드2’ 등 언리얼엔진4로 무장한 한국산 액션RPG에 비해서는 조금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현존하는 중국산 MMORPG 중에서는 최고다. 중국산 게임은 그래픽이 뒤떨어진다는 편견이 완전히 무너진다.

그래픽만큼 감동적인 부분이 또 있다. 바로 세련된 유저 인터페이스(UI)다. 중국산 게임 특유의 촌스러운 아이콘과 화면 위아래를 난잡하게 덮는 메뉴 구성이 ‘검과마법’에는 없다. 모두 오른쪽 상단의 메뉴에 몰아 넣어서 게임 화면을 방해하지 않게끔 했다. 사실 그동안 중국산 게임 UI에 안구테러를 당하며 고통에 몸부림쳤는데, 이번에 ‘검과마법’을 통해 암이 낫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UI가 깔끔해진만큼 메뉴 직관성은 떨어진다.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다.

   
 

퀘스트 역시 인상깊었던 부분이다. 사냥, 수집, 배달 일변도의 전형적인 퀘스트 구성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노력이 곳곳에서 엿보인다. 특히 다른 유저들과의 협동을 유도하는 ‘인연퀘스트’가 재미있다. 이 퀘스트는 다른 유저를 안아 올린 후 그 유저가 지시하는 대로 움직여서 오브젝트를 찾는 퀘스트다. 포옹을 당한 사람에게만 오브젝트가 보이기 때문에 둘 사이에 원활한 의사소통이 필수적이다. 향후 업데이트 될 ‘결혼시스템’도 기대가 된다.

그 외에도 던전에 QTE(퀵타임이벤트, 리듬게임처럼 화면에 뜨는 특정 표식을 터치해 추가로 스킬을 발동시키는 시스템)를 적용하거나, 30레벨 달성시 전직이 가능하다거나, 게임 내에 다양한 미니게임을 마련하는 등 잔재미를 주는 요소가 많다.

   
 

모바일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느낌 물씬, 타격감은 아쉬워

아쉬운 부분은 타격감이다. 한국산 액션RPG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 경직과 역경직도 없고, 카메라워크의 흔들림도 없다. 오직 이펙트와 소리가 전부다. 그래도 다른 중국산 게임에 비하면 ‘검과마법’의 타격감은 그럭저럭 괜찮은 편에 속한다. 아직까지 중국에서는 타격감에 대한 니즈가 낮은 듯 하다.

타격감 이외에는 뚜렷한 결점을 찾을 수 없었다. 그만큼 모든 콘텐츠가 완성도가 높으면서도 풍부하다. 마치 중국판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보는 듯 하다. 테마파크형 MMORPG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검과마법’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6월 7일 출시한 ‘검과마법’의 성적표는 기대 이상이다. 원스토어에서는 매출과 다운로드 모두 1위를 휩쓸었으며,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매출 3위권을 유지중이다. 유저들이 급격하게 몰려든 탓에 5개로 시작한 서버가 10일 기준 12개까지 늘었다. 아직 출시 초반이라 판단하기 이르지만, 운영만 잘 한다면 ‘천명’의 흥행신화를 따라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톡 서동민 기자 cromdand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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