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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이 자막 선물해줘” 언어 장벽 넘은 유튜브 스타구글코리아, 한국 크리에이터 해외진출 돕는 도구와 지원정책 소개
서동민 기자  |  cromdand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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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6.15  14: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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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만 사용하는 한국 크리에이터들에게도 글로벌 진출의 문이 열렸다. 유튜브가 제공하는 번역 도구 덕택이다. 한국어로 제목을 달아도 외국어로 검색이 되고, 팬들이 재능기부로 완성한 자막까지 지원한다.

유튜브는 15일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에서 간담회를 열고 한국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글로벌 팬 기반을 확대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도구와 지원을 소개했다. 

한국의 크리에이터가 해외로 진출할 때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부분은 언어다. 유튜브는 해외 사용자들이 한국 콘텐츠를 모국어로 검색하고 시청할 수 있는 ‘유튜브 영상 번역 도구’를 소개했다. 이 도구는 ▲커뮤니티 제공 자막 ▲채널, 재생목록, 동영상의 번역 추가 및 표시 ▲번역 구매 등 세가지 기능으로 구성됐다.

커뮤니티 제공 자막은 크라우드 소싱 형태의 번역 작업이다. 크리에이터가 번역 작업을 요청하면 팬과 시청자들이 자발적으로 자막 번역에 참여한다. 충분한 작업이 이루어지면 번역 참여자들이 최종 승인한 자막이 영상에 자동 반영된다.

다국어 메타데이터를 통해 검색어가 자동 변환되는 기능도 있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스페인 사용자는 스페인어로, 태국 사용자는 태국어로 동영상을 검색할 수 있다. 기존에는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동영상이 검색되게 하려면 한정된 제목 안에 한국어 및 영어로 키워드를 일일이 넣어야 했다.

크리에이터가 저렴한 비용으로 번역을 의뢰하는 번역 장터 기능은 현재 베타서비스중이다. 동영상 관리자 페이지에서 번역을 원하는 언어를 선택하고 결제한다.

   
▲박태원 유튜브 온라인 파트너십 팀장

 

자막 넣었더니 시청자수 5% 증가… 번역 도구 도움 톡톡

현장에는 글로벌 진출에 성공한 뷰티 크리에이터 씬(본명 박수혜)과 키즈 크리에이터 토이몬스터(본명 김승민)가 패널로 참석해 성공사례를 나눴다.

씬은 한국 여성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제작한 메이크업 동영상들이 유튜브를 타고 해외로 퍼지면서 글로벌로 ‘강제진출’한 사례다. 씬은 “겨울왕국 엘사와 K팝 스타들의 메이크업을 올린 이후로 해외에서도 고정팬들이 생기기 시작했다”며 “원래 메이크업 동영상은 외국어 지식이 없어도 이해하기 쉬운 콘텐츠이긴 하지만, 다른 뷰티 크리에이터들에 비해 내가 재미있는 말을 많이 하다 보니까 자막을 요청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현재 사비를 들여서 기존에 올렸던 영상들에 영어자막을 덧붙이는 중이다. 일본어와 스페인어는 팬들이 기부한 자막을 사용하고 있다.

토이몬스터 역시 취미로 장난감 만드는 영상을 시작했다가 해외 시청자들의 관심을 불러모으며 글로벌 스타가 됐다. 토이몬스터는 “현재 유튜브 번역 도구를 활용해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로 자막을 제공하고 있다”며 “자막을 넣은 후 해당 국가의 시청자가 5%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팬들이 선물하는 자막이 제대로 된 자막인지 어떻게 확인하느냐는 질문에는 “믿고 맡긴다”고 답했다. 수십분에 달하는 영상에 자막을 만들어 넣을 정도의 정성은 진짜 팬이 아니면 못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씬은 “(자막을 선물하는 시청자들을) 약 80% 정도 신뢰한다”며 “자막 중간의 문장 한두개를 번역기에 돌려봐서 내가 한 말과 일치하면 승인 버튼을 누른다”고 말했다.

   
▲키즈 크리에이터 토이몬스터(김승민, 왼쪽)와 뷰티 크리에이터 씬(박수혜, 오른쪽)

 

10만명 넘으면 전업 나서도 충분 걸어다니는 기업으로

한편 유튜브에서 활동중인 한국 크리에이터들은 구글코리아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나날이 성장중이다. 2016년 5월 기준 100만 구독자를 돌파한 채널은 30개이며, 10만 구독자를 돌파한 채널은 430개가 넘는다.

유튜브는 '크리에이터 데이', '콘텐츠 랩' 등 교육 프로그램과 워크숍을 통해 크리에이터들에게 다양한 팁을 제공하는 한편, 대규모 이벤트와 네트워크 파티를 개최해 크리에이터들 간의 콜라보레이션 기회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김범휴 유튜브 콘텐츠 파트너십 부장은 “수익은 공개하기 어렵지만, 10만 구독자 이상을 확보하면 전업으로 나서도 될 정도로 수입이 좋은 편”이라고 귀띔했다. 뷰티 크리에이터로 85만 구독자 이상을 보유한 씬의 경우 고용한 직원이 6명에 달한다. 씬은 “개인사업자가 아니라 회사가 됐다”며 “사람을 많이 고용한 만큼 매출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톡 서동민 기자 cromdand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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