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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팬텀스트라이크’도 답찾기 실패… 쉬운 FPS게임은 언제쯤?FPS 필수요소 다 들어간 수작…컨트롤 어려움 극복 못한 점 아쉬워
윤민섭 인턴기자  |  minseop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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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7.20  10: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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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FPS게임의 승리공식은 단순하다. ‘상대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에임을 겨누면’ 이긴다. 소위 ‘샷빨’이라고 불리는 순간의 컨트롤이 FPS게임의 알파요, 오메가다.

그래서 FPS게임 유저들은 민감하다. 마우스 감도 ‘1’ 차이에도 이질감을 느낀다. 일부 예민한 유저들은 전용 모니터, 마우스, 마우스 패드까지 갖춰놓고 플레이할 정도다.

그런데 모바일로는 키보드와 마우스의 신속, 세밀한 움직임을 구현하기 어렵다. 아니, 솔직히 말해서 불가능에 가깝다. 총 쏘는 게임인데 총 쏘기가 불편하다니. 당연히 재미도 반감된다. 개인적으로 모바일 FPS게임이 태생적 한계를 갖는다고 생각하는 이유다.

실제로 FPS게임은 지금까지 한국 모바일시장에서 많은 사랑을 받지 못했다. 대부분이 어려운 조작 때문에 유저들의 외면을 받았다. 그나마 레일슈팅 방식을 사용한 넷마블의 ‘백발백중’ 정도가 성공했다는 평이다. 

그런 와중에 네시삼십삼분이 모바일 FPS게임 ‘팬텀스트라이크’를 지난 8일 내놨다. 중국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FPS게임 ‘크로스파이어’ PD 출신인 육승범 대표가 개발에 참여했다.

다양한 조작방식 지원에도 불구하고 한계 극복은…

‘팬텀스트라이크’는 키보드·마우스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컨트롤을 보정하기 위해 총 다섯 가지의 조작방식을 지원한다. 고정버튼, 세미오토, 더블탭발사, 투핑거발사, 트래킹버튼 등이다. 사용자는 이 중에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스타일을 고르면 된다.

고정버튼 방식은 발사버튼이 지정된 위치에 고정된다. 따라서 총구를 적에게 겨눈 뒤 반드시 버튼을 눌러야만 총알이 격발된다. 반대로 트래킹버튼 방식은 버튼의 위치와 관계없이 우측화면을 꾹 누르면 격발된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방식은 세미오토다. 별도의 발사버튼 없이도 적을 조준하면 자동으로 총알이 격발돼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쉽다. 

   
▲ 다섯가지 조작방식뿐만 아니라 상하좌우 감도조절까지 지원한다.

그러나 콘트롤러로서의 터치스크린은 키보드·마우스에 비해 여전히 불편하다. 모바일 FPS게임은 플레이어가 기껏해야 5인치에서 6인치에 불과한 화면을 통해 (1) 전 화면을 주시하면서 (2) 왼쪽 엄지손가락으로는 쉴 새 없이 스텝을 밟고 (3) 오른쪽 엄지손가락으로는 총구를 겨누며 (4) 격발 시에는 화면을 연타해야 한다. 게다가 실제로 플레이해보면 (5) 손가락이 시야를 가린다. 이건 조작방식을 손본다고 해서 해결될 수준이 아니다. 

   
▲ 눌러야 할 버튼이 너무 많다….

FPS 필수요소 다 들어간 게임

하지만 이런 태생적 한계의 아쉬움을 제외하고 보자면, 이 게임은 FPS게임으로서 들어가야 할 요소가 다 들어간 수작이다. 보조무기는 물론이거니와 수류탄과 근접무기의 사용까지 잘 구현했다. 맵도 야무지게 잘 만들었다. 전체적인 규모가 적당하고 밸런스도 나쁘지 않다. 은·엄폐를 위한 지형지물도 잘 마련했다. 비주얼이나 컨셉도 훌륭하다.

개인전부터 6:6 팀전까지 지원하며, 여느 FPS게임과 같이 데스매치와 폭파미션이 주를 이룬다. 물론 FPS게임인 만큼 클랜전 시스템도 탄탄하게 마련해놨다. 클랜전용 게시판이나 채팅방이 존재하며 클랜전 기록에 따른 보상 차등지급이 이뤄진다.

‘크로스파이어’ PD출신 육승범 대표가 개발에 참여했지만 ‘크로스파이어’보다는 넥슨의 온라인 FPS게임 ‘서든어택’에서 많은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근접전이나 저격전, 샷건전 등의 사파(邪派) 콘텐츠에서 그런 느낌을 받았다. 이 콘텐츠들은 전부 ‘서든어택’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것들이다.

   
▲ FPS 게임의 꽃 폭파미션. A설! A설! A설이라고!

‘서든어택’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뒤돌기 버튼도 마찬가지다. 뒤돌기 버튼은 말 그대로 누르면 반 바퀴 휙 도는 기능이다. 뒤에서 급습하는 적을 상대할 때 편리해 ‘서든어택’ 유저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런데 이 버튼이 ‘팬텀스트라이크’에도 존재한다. 

'팬텀스트라이크'는 ‘모바일 크로스파이어’보다 ‘모바일 서든어택’에 더 가깝다.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서든어택’은 한국 FPS게임 유저들에게 가장 오랜기간 사랑받은 게임이고, FPS게임을 개발한다면 롤모델로 삼을만 하다.

빠른 게임진행, 짧은 플레이타임 장점

모바일게임 특유의 빠른 진행이 가능하다는 점도 ‘팬텀스트라이크’의 또 다른 장점으로 뽑고 싶다. 팀대전은 최대 6:6까지 지원하지만, 최소인원만 들어와도 게임이 시작된다. 또한 한 게임당 제한시간이 5분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대부분은 그 전에 끝이 난다. 지하철 한두 정거장 이동할 정도의 시간이 소모되는 셈이니 후딱 한 판 즐기기에 적절하다.

팀 데스매치에서 죽어도 리스폰까지 대기시간이 아예 없다는 점은 신의 한수라 생각된다. 보통  FPS게임은 5초에서 10초 가량의 리스폰 대기시간을 갖는다. 인기 온라인 FPS게임 ‘오버워치’도 리스폰까지 10초가 소모된다.

게임의 긴장감이 풀어지지 않고, 킬/데스의 순환이 빠르다 보니 게임시간도 단축된다. 물론 리스폰 개념이 없는 폭탄설치 맵에서는 죽은 뒤 관전기능을 통해 팀원의 플레이를 보면서 응원할 수도 있다. 

‘팬텀스트라이크’는 결국 모바일 FPS게임은 컨트롤에 한계가 있다는 선입견을 깨부수지 못했다. 여전히 컨트롤이 아쉽고, 정교하지 못하다. 하지만 가장 다양한 방식으로 한계를 넘고자 노력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또 FPS게임이라면 응당 갖춰야할 항목들이 다 구현되어있는 게임이기도 하다.

게임톡 윤민섭 인턴기자 minseop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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