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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따끈따끈한 문명6, 판교 신도시 조성해볼까?10월 21일 출시 앞두고 시연회...유저들 지구 건설 '심시티향' 물씬
윤민섭 인턴기자  |  minseop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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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8.04  11: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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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락시스 게임즈의 턴제 전략게임 ‘시드 마이어의 문명(문명)이 스물다섯 번째 생일을 맞아 여섯 번째 넘버링 작품 ‘시드 마이어의 문명6(문명6)’로 돌아왔다. ‘문명6’는 오는 10월 21일 전작들처럼 패키지게임으로 출시된다. 

파이락시스 게임즈의 모회사 테이크투 인터랙티브는 지난 7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문명6’의 시연회를 개최했다. 게임톡도 이 자리서 짧게 두 시간 정도나마 플레이해볼 수 있었다.

‘문명6’의 새로운 면모는 도시에서의 ‘지구(district)’건설과 훨씬 다양해진 정책트리, 문명과 지도자들의 특징 강화으로 요약된다. 게임 출시 전에 ‘문명6’를 맛보기로 소개해본다.  

'문명6'의 큰 특징, 도시의 색깔을 결정하는 지구들

   
 

‘문명6’의 가장 큰 특징은 알려진 바와 같이 지구(district) 중심의 플레이다. 이 지구들은 도시 중심부의 기능을 분담하는 역할을 한다. 유저는 각 도시마다 두 개에서 네 개 정도의 지구를 건설할 수 있으며, 건설 시 타일 한 개가 소모된다. 도시 하나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최대 36개 타일까지 확장 가능하다. 

짧은 시연시간 탓에 다양한 지구를 건설해보지는 못했다. 두 개의 도시를 만들고 과학관련 건물을 몇 개 지어보는 게 고작이었다. 하지만 전작과 달리 보다 많은 도시에 균형적인 발전을 꾀할 수 있었다. 문득 도시건설 게임 ‘심시티’가 오버랩되었다.

이번 버전에서는 항구, 산업지역, 군사지역 등 총 12개 지구가 등장한다. 유저는 자신의 도시에 어떤 지구를 만들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도시의 일부분을 판교 테크노밸리로 만들지, 계룡대로 만들지, 홍대앞 젊음의 거리로 만들지는 유저가 정하는 것이다. 물론 이에 따라 문명의 발전방향도 다채롭게 바뀐다.

지형적인 이점을 고려하는 것도 중요하다. 일부 지구는 특정지역이 아니면 건설할 수 없다. 예를 들어 과학지구는 산악(밀림)지형 근처에서 추가적인 보너스를 얻는다. 연구할 대상이 많기 때문이다. 반대로 해안가 근처의 도시는 바다나 항해에 관한 정보를 얻기 쉽다. 항구지구 건설 시 얻게 될 이득이 많다.

다양해진 정책트리와 '현자타임' 올 틈없는 즐거움

   

 

건설 못지 않게 중요한 게 운영이다. 균형잡힌 발전이 잘 만든 몸체라면 정책은 방향을 정하는 핸들과도 같다. ‘스타크래프트’에 테크트리가, ‘리니지’에 스킬트리가 있다면 ‘문명’에는 정책트리가 있다.

앞의 두 트리가 군사력과 캐릭터의 정체성을 결정하듯 마찬가지로 정책트리는 '문명'의 발전을 좌우한다. 군사, 경제, 외교 방면에서 어떤 카드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문명'의 향방이 결정되는 것이다.

자신의 문명을 문화적 성지로 만들어 나갈지, 경제대국으로 성장시킬지, 혹은 전투민족이 되어 주변 국가들을 모조리 무릎 꿇게 만들지는 모두 유저의 선택에 달려있다.

물론 필자는 ‘문알못(문명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어서 이도 저도 못하다가 AI(인공지능)에게 노략질만 당하고 끝났다. 

전략게임은 선택지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이날 시연회에 참석한 ‘문명6’ 개발자 사라 다니 프로듀서는 “이번 버전에서는 정책트리가 전작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비록 짧은 시간 동안 플레이했지만 ‘문명’이 정형화된 ‘최선의 공략’을 없애고 싶어하며 다양한 ‘개취(개인취향)존중’ 문명을 지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턴제 전략게임은 대개 한 게임을 끝내고 나면 한동안 다시 하고 싶지 않은 ‘현자타임(한번 하고 나면 다시 하고 싶지 않은 시간)’이 온다.

‘문명6’는 현자타임을 해소하기 위해 게임에 신선함을 불어넣기 위해 다양한 문명에서 수많은 건축물, 유닛, 위인 등을 등장시킨다. 늘어난 정책트리는 매 게임이 완전 다른 게임인 것처럼 느끼게 한다. 전작보다 더 많은 보기와 경우의 수, 무궁무진한 결말이 현자타임 올 틈 없게 만든다.

카트린 드 메디시스- 호조 도키무네 등 새로운 지도자 등장 

   
 

‘문명’ 시리즈는 국가별로 대표 지도자가 한 명씩 등장한다. ‘문명5’의 DLC판에는 한국문명의 지도자로 세종대왕이 등장했다. ‘문명’의 지도자들은 각자 다른 능력과 성향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전작의 세종대왕은 조선의 과학력을 증가시키는 능력이 있었다. 

‘문명’ 시리즈에서 가장 유명했던 지도자는 ‘문명5’ 인도문명의 간디였다. 실제인물과 달리 ‘문명5’ 속 간디는 공격적이고 호전적인 ‘깡패외교’를 선보이며 많은 유저들을 괴롭혔다. ‘순순히 금을 넘기면 유혈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라는 명대사를 남기면서 유저들에게서 ‘비(非)폭력 아닌 BE 폭력주의자’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번 ‘문명6’에서 가장 화제가 된 지도자는 프랑스 문명의 카트린 드 메디시스(Catherine de medici)였다. ‘문명6’는 그녀의 정치적 수완에 주목했다. ‘첩보의 어머니’라는 콘셉트로 소개된 그녀는 각종 첩보전과 외교능력이 강점이다. 그녀는 시녀들과 스파이를 활용하기 때문에 다른 문명과 만날 시 추가적인 외교정보 획득이 가능하다. 또한 실제로 프랑스의 문화적 부흥을 이끌었던 만큼 타 문명에 비해 빠른 문화적 발전을 이룩할 수 있도록 설정되어 있다. 

하지만 ‘문알못’인 필자에게 외교와 첩보는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군사를 뽑아서 싸운다”는 목적에 충실할 뿐이었다. 아마 일본 코에이 ‘삼국지’시리즈에 길들여진 영향일지도 모르겠다. 보다 많은 '문명'을 플레이해봤으면 좋았겠지만 시간의 한계 상 중국의 진시황과 일본의 호조 도키무네만 플레이할 수 있었다.

중국은 건설능력이 특징이었다. 중국문명은 많은 인력을 갖췄다는 설정 때문에 다른 문명보다 빠르게 건축물을 지을 수 있다. 만리장성을 짓기 위해 중국을 고른 것이었으나 제대로 지어보지 못했다. 호조의 일본은 해안가나 해상전투에서 큰 강점을 보였다. 근처 지구발전에 보너스 효과를 준다고 했지만 이는 크게 체감하지 못했다. 결국 호전적인 옆 동네 아즈텍 문명과 투닥투닥거리다 시연시간이 끝나고 말았다.

한편 한국 문명의 등장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밝혀진 바가 없다. 시연회에 제공된 버전에도 한국은 없었다. 한국을 선택해 주변 강대국들을 모조리 토벌, ‘국뽕 한 사발’ 들이키고 싶었는데 조금 아쉬웠던 부분이다.

‘시드 마이어의 문명’은?

‘시드 마이어의 문명’은 1991년 캐나다 출신의 유명 게임 개발자 시드 마이어가 시리즈를 시작해 게임명 앞에 자신의 이름을 붙였다. PC 턴제 전략게임으로 유저는 한 문명에 속한 상태에서 군사, 경제, 문화, 외교 등 다방면에서 전략적 선택을 통해 문명을 발전시켜야 한다.  

한번 빠지면 끝날 때까지 헤어나지 못하는 '악마의게임'이라는 별칭을 들었다. 게임에 푹 빠진 뒤 한 동안 연락두절 되는 이들이 많아 ‘문명하셨습니다’라는 말이 생기기도 했다. 

1991년 출시 이후 여러 확장팩과 DLC(다운로더블콘텐츠)는 물론, 온라인게임(한국 엑스엘게임즈의 문명온라인)·모바일게임(넥슨의 도미네이션즈)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이식되었다. 

게임톡 윤민섭 인턴기자 minseop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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