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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기 기자의 e스팟] '스타크래프트' 가격 왜 내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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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11.27  10:5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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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기 기자의 e스팟] '스타크래프트' 가격 왜 내렸나?

실시간 전략게임 <스타크래프트>(이하 스타)는 과연 한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스타크노믹스>란 책에는 게임개발업체.방송.PC방 등의 연관 산업에 끼친 영향을 따지면 IMF 이후 1조 1400억원의 경제효과가 있었노라고 밝힌 바 있다.

<스타>의 판매량은 전 세계적으로 600만 장 정도인데 한국에서만 375만 장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1998년 여름 한국에 등장한 <스타>는 PC방을 탄생시키며 한국의 초고속 인터넷을 발전시킨 일등공신이다.

또한 게임의 재미를 싱글 플레이가 아니라 네트워크 플레이에 두어 프로토스.테란.저그 세 종족을 통해 종족간의 밸런스를 완벽하게 잡으며 e스포츠의 주축으로 성장,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이 게임의 개발자 빌 로퍼는 <스타>를 통해 한국 게임계의 `산타클로스`라 불릴 정도다. <스타>가 있어 게임 산업에 대한 가치 재평가가 이뤄졌고, 국가의 게임 지원 정책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스타>는 한국에서도 게임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첫번째 모델로 등극하며 8년이 넘게 황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스타>의 유통사인 한빛소프트(이하 한빛)가 어린이날을 맞아 지난달 27일부터 한 달간 한시적으로 가격 인하에 들어갔다. 국내 출시 이후 단 한 번의 할인.가격 인하를 하지 않은 터라 이에 대해 해석도 다양하다.

우선 한빛의 PC방 업자와의 관계 개선을 위한 조치라는 평이 나온다. 사실 일반 유저들은 대부분 유출된 시디키를 사용해 정품을 잘 구입하지 않아, <스타>의 주고객은 <스타> 없이 창업이 불가능한 PC방 업자들이다.

하지만 가격이 8년 전이나 지금이나 같으니 창업 초기 비용이 만만치 않아 그간 PC방과 한빛의 사이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 한빛은 2만원대의 가격을 제시함으로써 비록 한 달이긴 하지만 향후 추가적인 가격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제스처를 보여준 셈이다.

한빛이 노린 것은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고, PC방과의 관계도 풀고, e스포츠의 핵심 종목인 <스타>를 통해 e스포츠 산업을 키우는데 사회적 책임을 다했다는 일석삼조의 효과다. 거기다가 한빛이 퍼블리싱하는 <그라나도 에스파다> 등 IP 요금제로 안고가야 하는 온라인 게임들을 위해 장기적으로 PC방 업자들에게 자사의 이미지 메이킹에 돌입했다는 점도 지적된다.

하지만 또 다른 시각도 있다. <스타>가 주로 초.중학생을 타깃으로 하니, 지속적인 수요를 고려해 단순히 어린이날에 맞춰 이벤트를 벌였다는 것. 모두 <스타>를 하는 신규 유저층인 그들에게 `가격이 비싸지 않으니 부모님께 정품 사달라고 졸라라`는 고객 관리 전략이라는 것이다.

어쨌든 이번 가격 인하에서 중요한 관전 포인트는 어떤 선택이었든간에 한빛은 전혀 손해볼 게 없다는 점이다. 그간 한빛소프트는 <스타>를 통해 충분히 많은 돈을 벌었다. 그러니 한 달 장사 안되어도 그만이지만 상대적으로 얻을 수 있는 건 너무 많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일간스포츠 박명기 기자 <mkpark@ilgan.co.kr> 2006.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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