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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장 태풍 ‘스카이림’ 누구냐 넌?[체험리뷰] 평점 100에 올해 비디오게임상 "환상"
류승일 기자  |  hewa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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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1.01  10:4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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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더스크롤 5 : 스카이림' 

“왜 사람들이 스카이림, 스카이림 할까? 도대체 어떤 게임이길래?”

지난해 11월 11일 전세계 동시 발매된 '엘더스크롤5:스카이림(이하 스카이림, 베데스다 소프트웍스)'이 끊이지 않는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

출시 이틀만에 340만장이 판매(디지털 판매 제외)된 스카이림은 전세계적으로 1000만장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 리뷰 집계 사이트인 ‘메타크리틱’에서 69개 매체 평균 점수 96점을 얻었고, 50개 매체로부터는 100점 만점을 받았다. 북미 게임웹진 IGN 평점 9.5, 게임스팟 9.0 등 호평 일색이다.

그런가 하면 미국 엔터테인먼트 전문채널 스파이크TV가 매년 개최하는 유력 게임시상식 ‘VGA(Video Game Award) 2011’에서 ‘배트맨 : 아캄시티’, ‘언차티드3’, ‘젤다의전설 : 스카이워드소드’ 등 쟁쟁한 게임들을 제치고 올해의 게임(GOTY, Game Of The Year)으로 선정되었다.

스카이림의 한국 반응과 인기 비결에 대해 게임을 직접 시현해보고 리뷰로 정리해보았다.

   
 
■ 한국서도 초도물량 매진-공개번역 100%

그렇다면 이 게임의 한국에서의 반응은 어떨까? 지난 11월 한국에서 발매된 PC판 초도물량이 일주일 만에 매진되었다. 현재 추가 주문이 들어갔다.

한국에는 매뉴얼 한글화만으로 출시되었지만 유저들이 자발적으로 한글화 팀을 모집, 운영하여 공개번역에 참가하면서 이 방대한 콘텐츠를 담은 게임을 불과 2주만에 100% 번역해내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아직 감수 작업은 끝나지 않아 명칭 통일의 문제나 매끄럽지 않은 직역이 눈에 띄지만 게임을 플레이하는 데는 지장이 없는 놀라운 수준의 자발적인 번역 열풍을 일으켰다.

■ 인기비결은 세계관-자유도-그래픽 찰떡궁합

이러한 스카이림의 전세계적 인기의 비결은 치밀한 게임성과 뛰어난 자유도에 있다.

워낙 방대한 게임인 만큼 모든 요소를 파악하기는 힘들겠지만 이러한 인기 요인이 무엇인지 게임을 직접 해보고 리뷰를 통해 몇 가지를 짚어보고자 한다.

1. 로마 제국 연상시키는 탄탄한 세계관

처음 시작은 1인칭 시점에서 시작된다. 눈을 뜨면 3명의 죄수와 함께 어딘가로 호송되어간다. 3명의 대화를 들어보면 주인공인 나는 국경을 넘다가 제국군에게 붙잡혔고 하필 반란군과 한 마차에 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 종족, 성별, 외모 커스터마이징
헬겐 마을에 도착하면 제국군 병사 한 명이 나의 이름을 물어온다. 그때서야 나의 종족, 성별, 외모를 커스터마이징하고 이름을 지을 기회가 온다. 같이 마차를 타고 온 죄수 한 명이 처형 당하고 나의 차례가 온다. 그때 나타난 드래곤이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듦으로써 탈출 기회를 얻게 된다. 드래곤을 피해 지하통로로 마을을 빠져나가면 이제부터 본격적인 모험이 시작된다.

   
▲ 처형당히기 직전 드래곤의 출현

게임의 무대인 탐리엘 왕국의 제국군은 마치 공화정 말기의 로마를, 스카이림은 갈리아족을 연상시킨다. 스카이림을 지배하던 하이 킹(High-King)이 살해당한 후 왕위계승을 둘러싼 내분이 발생하여 혼란스러운 정국이다. 여기에 태고의 사악한 드래곤까지 출현하여 왕국은 최대의 위기 상황에 직면한다.

플레이어는 고대의 예언대로 드래곤과 맞설 수 있는 유일무이한 존재 드래곤본(Dragonborn)임을 깨닫고, 자신의 숨겨진 힘을 찾아내 드래곤과 한판승부를 벌여야 한다.

2. 오픈월드 기반의 자유도 높은 구성

하지만 특정 스토리를 따라가는 구성은 결코 아니다. 플레이어는 월드맵 안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다. 어떤 세력에도 가담할 수 있고 그에 따라 스토리가 변하고 세계도 변하게 된다.

자유도가 너무 높은 게임은 너무 큰 자유도 때문에 무엇을 해야 할지 방향성을 잃을 수 있다. 스카이림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플레이어가 자연스럽게 게임 세계관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고 해야 할 일을 알아 가도록 구성해 놓았다.

전체 구성안에는 방대한 분량의 메인퀘스트와 사이드퀘스트가 준비되어 있다. 퀘스트 외의 여러 가지 사이드 스토리를 생각해본다면 플레이어가 즐길 수 있는 대단히 많은 이야기들이 게임 속에 담겨있는 것이다.

게임은 플레이어가 한 행동을 기록하고 통계를 낸 후 플레이어의 능력과 경험에 맞게 게임의 난이도를 조절한다. 플레이어가 탐험한 적이 없는 곳에 퀘스트를 배치한다거나 등장하는 적들도 플레이어의 특성에 따른 약점과 강점에 맞게 설정된다.

3. 환상적인 그래픽과 자유로운 스킬 시스템

   
▲ '엘더스크롤 5 : 스카이림'
스카이림의 세계는 어디를 가든 아름다운 풍경이 디테일하게 펼쳐진다.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 풍광이 아름다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듯 스카이림의 세계는 신비스런 대륙을 찾아든 느낌이 든다.

월드를 돌아다니다보면 침엽수와 고산식물이 서식하는 전원적인 느낌의 배경에 강에서는 물고기가 점프를 한다. 운무가 아름답게 산을 감싸고 흐른다. 북부산악지대의 눈 덮인 풍경이 아름답고 세밀하게 펼쳐진다.

고딕 양식의 건물들과 켈트나 게르만 고대 문화로 느끼게 하는 요소들이 여기저기 배치되어 있다. 험한 산길, 빙하지형, 폭포와 절벽 등의 자연스럽고 사실적으로 묘사된 곳이 원경에 펼쳐지고 그 곳에 직접 가 볼 수도 있다. 물론 곳곳에는 맘모스나 늑대, 거인 등이 플레이어를 놀라게 하기도 하고 폭설이 내려 산사태가 나기도 한다.

스카이림에는 어떻게 키워야 한다는 스킬 트리나 캐릭터 클래스(직업군)이라는 게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플레이어가 자주 실행하는 것과 관련된 스킬이 상승하며 이것을 바탕으로 레벨업이 이루어진다.

즉, 플레이어는 오로지 '자신의 행위'로써 경험치를 얻게 된다. 플레이어는 전사, 마법사, 도둑의 스킬 중 원하는 것을 배워서 자유롭게 육성할 수 있고 그 조합에 따라 수많은 조합의 다양한 능력을 가질 수 있다.

게임성 또한 전작인 오블리비언에 비해서 훨씬 강화되었다. 그래픽 엔진의 한계 때문에 전작이 타격감이나 액션성을 기대하기 힘들었다면 스카이림은 플레이어의 공격에 대한 적의 리액션이 강화되었고, 각각의 스킬에 대한 묘사가 업그레이드 되었다. 특히 마법을 쓸 때의 이펙트는 화려해지고 사실적으로 표현되고 있다. 

요즘은 많은 액션 게임에 등장하는 요소이지만 적에게 가하는 마지막 일격에 발동되는 피니쉬 어택의 도입도 액션의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4. 현실생활과 최대한 비슷하게

스카이림은 몹을 잡고 나서 아이템을 챙기는 재미가 쏠쏠하다. 예를 들어 농장에서 닭을 잡고 닭고기를 구할 수도 있다. 하지만 농장 주인이 곡괭이를 들고 플레이어를 노리기도 한다. 또한 밴딧같은 인간형 몹을 처치할 경우 속옷만 남기고 약탈할 수가 있다. 

   
▲ 처치한 후 약탈하기
‘라디언트 스토리 시스템(Radiant Story System)’ 을 도입하여 보다 현실적인 NPC를 구현했다. 예를 들어, 플레이어가 상점에 물건을 훔친다면 상점 주인은 용병을 고용하여 플레이어의 뒤를 노리기도 한다.

또한 플레이어가 제국군을 살해한다면 방금 전까지 친구였던 NPC가 플레이어를 공격해 오기도 한다. 유저가 NPC를 살해한다면 NPC의 일가친척들과 철천지 원수가 되어 시도 때도 없이 공격을 받을 수도 있다.

물건을 훔치거나 무단침입을 하거나 살인을 하면 현상금이 걸리고 경비병이 체포하러 달려온다. 감옥에 갇히기도 하고 보석금을 내고 풀려날 수도 있다. 플레이어는 자신만의 집을 구매하거나 결혼도 할 수 있다. 물론 일부일처제이다.

플레이어는 약초를 채집하고 광석을 캐고 무기를 제련하고 무기나 방어구를 직접 만들 수 있다. 요리를 하거나 마법이 부여된 아이템을 해체하여 인챈트 기술을 늘릴 수 있다. 연금술로 독약을 조합하고 포션을 강화시킬 수도 있다.

전체 40평방 km의 월드맵 안에 무궁무진한 콘텐츠를 배치함으로써 플레이어에게 극한의 자유도와 지속적으로 할 일을 제공해 준다는 것이 스카이림의 최대 강점일 것이다.  

   

▲ '엘더스크롤 5 : 스카이림' 

스카이림 게임 내 곳곳에서 느낄 수 있는 디테일함이 제작진의 대단한 열정과 정성을 느끼는 데 부족함이 없다. 게임 속 사소한 요소에서도 완벽주의에 가까운 완성도를 느낄 수 있다는 의미이다.

PS3, XBOX360, PC 버전으로 출시된 스카이림은 간단한 한글패치 다운로드를 통해 한글화 시킬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PC판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글화 파일은 아래 링크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한글패치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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