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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온라인 MMORPG, 핵앤슬래시에 사활 걸었다‘리니지 이터널’, ‘로스트아크’, ‘뮤레전드’가 몰고올 핵앤슬래시 폭풍
서동민 기자  |  cromdand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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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08  10: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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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온라인 MMORPG 트렌드는 늘 상전벽해다. 한때는 인스턴스던전 중심에 끊임없이 즐길거리가 추가되는 테마파크형 MMORPG가 붐을 이루더니, 몇 년 후에는 높은 자유도를 강조한 샌드박스형 게임들이 연이어 출시됐다. 그리고 2012년 ‘디아블로3’가 전세계적인 대성공을 거둔 후부터는 쿼터뷰 시점의 핵앤슬래시 MMORPG가 흥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이터널’,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 웹젠의 ‘뮤레전드’다. 한국 MMORPG의 차기 기대주로 손꼽히는 이 게임들은 모두 쿼터뷰 시점의 핵앤슬래시 MMORPG다. 복잡하고 방대한 콘텐츠 대신 간결하고 직관적인 콘텐츠를 내세우고, 유저의 조작 능력을 크게 요하지 않으면서도 액션게임 특유의 손맛과 화려한 볼거리를 강조한 점이 특징이다. 이 게임들이 출시되는 2017년 이후부터는 한국 MMORPG 시장에 핵앤슬래시 시대가 활짝 꽃을 피울 전망이다.

   
 

엔씨소프트의 대표 IP인 ‘리니지’를 타이틀로 내건 ‘리니지 이터널’은 엔씨소프트가 5년 넘게 심혈을 기울여 개발하고 있는 핵앤슬래시 MMORPG다. 다수의 캐릭터를 교체해 싸우는 파격적인 ‘멀티 히어로 시스템’이 특징이다. 하나의 캐릭터만 집중적으로 키우는 기존 MMORPG와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리니지 이터널’의 전투는 핵앤슬래시의 익숙한 문법을 그대로 따른다. 필드에 나선 캐릭터들은 몰려오는 적에게 쉴새없이 광역스킬을 퍼붓는다. 그러다가 체력이 떨어지면 다른 캐릭터와 교대해 체력을 비축하는 식이다. 엔씨소프트측은 “다수의 캐릭터를 실시간으로 교체해가며 스타일리쉬한 핵앤슬래시 전투를 전략적으로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11월 30일부터 12월 4일까지 5일간 진행된 ‘리니지 이터널’의 첫 CBT에서는 캐릭터와 던전 콘텐츠가 집중적으로 소개됐다. 공성전을 포함한 혈맹 엔드콘텐츠는 다음 테스트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캐릭터에 대한 관심이 높았고, 던전플레이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며 “CBT 피드백을 꼼꼼히 살펴보고 개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리니지 이터널’의 정식 출시일은 미정이다.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는 핵앤슬래시 전투에 채집, 생산, 무역 등의 생활 콘텐츠를 함께 담아낸 액션 MMORPG다. 지스타 2014에서 첫 영상을 공개하며 한국 MMORPG 유저들의 관심을 모았으며, 중국 텐센트와 계약을 하는 등 해외에서도 온라인게임 기대작으로 꼽힌다.

동서양을 아우르는 색다른 세계관, 우수한 그래픽, 호쾌한 액션, 전직 시스템을 이용한 다채로운 클래스 등이 특징이다. 스마일게이트의 개발조직인 스마일게이트 알피지가 개발을 맡았다.

지난 8월 진행된 ‘로스트아크’의 첫 CBT에서는 호평이 쏟아졌다. 당장 서비스를 시작해도 될만큼 높은 완성도와 안정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특히 1인던전 ‘영광의벽’은 콘솔게임 수준의 뛰어난 연출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로스트아크’ 출시일 역시 미정이다.

   
 

웹젠의 ‘뮤 레전드’는 2001년 출시된 MMORPG ‘뮤 온라인’의 차기작으로, 전작의 장점에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정통 핵앤슬래시 MMORPG다. 간단한 조작과 단순한 인터페이스를 기본으로 하고, 스킬 중심의 대규모 전투로 빠르고 시원한 플레이를 강조했다. 온라인게임 경험이 없는 초보자들은 쉽게 재미를 느낄 수 있고, 온라인게임을 많이 해본 사람들은 다양한 세팅을 통해 깊이 있는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웹젠은 두차례에 걸쳐 ‘뮤 레전드’의 CBT를 진행했으며, 5년만에 참가한 올해 지스타에서도 시연버전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끌어모았다. ‘뮤 레전드’는 2017년 출시 예정이다.

   
 

게임업계에서는 ‘리니지 이터널’, ‘로스트아크’, ‘뮤 레전드’ 등 한국의 차기 MMORPG들이 핵앤슬래시에 모두 쏠리는 이유로 쉽고 직관적인 핵앤슬래시 방식이 전세계적으로 어필하기 쉽다는 점을 꼽는다. 그 한 예로 ‘디아블로3’는 2015년 기준 전세계 누적판매량 3000만장을 훌쩍 넘기며 핵앤슬래시가 대세임을 입증했다. MMORPG의 위세가 예전같지 않은 상황에서 ‘디아블로3’의 성공이 개발중인 MMORPG들에 큰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엔씨소프트 ‘리니지 이터널’ 개발진은 “과거와는 달리 현재는 전체 PC온라인게임 시장에서 MMORPG가 예전만큼 주류인 시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특정 타깃을 공략하기보다는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MMORPG 유저층에게 어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개발기간이 긴 MMORPG 특성상 트렌드를 멀리 내다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게임이 나올 때쯤이면 핵앤슬래시 스타일이 더 이상 유저들에게 먹히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 실제로 출시가 한참 남은 ‘페리아연대기’나 ‘아스텔리아’ 등의 차기 MMORPG들을 살펴보면 핵앤슬래시에서 모바일게임에서 큰 인기를 끈 카드수집 RPG로 트렌드의 무게추가 옮겨가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한 게임관계자는 “유행이 계속 바뀌는 MMORPG 시장에서 살아남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빅3가 맞붙는 핵앤슬래시 경쟁에서는 누가 먼저 게임을 출시해서 시장을 선점하느냐가 큰 승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게임톡 서동민 기자 cromdand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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