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9.12.11 11:50
ITVR/AR
CES 당당히 등장한 VR 성인물, 대중화 눈앞16년만에 CES에 등장한 VR 성인콘텐츠, 대중화 성큼
서동민 기자  |  cromdandy@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01.09  17:07:36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지난 5일 세계 최대 규모의 IT전시회 CES 2017가 열린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 남쪽 홀의 후미진 곳. 안내판도 화려한 사진도 붙어있지 않은 평범한 회의실 문을 열면 미국 포르노업체 너티아메리카(Naughty America)가 마련한 VR(가상현실) 체험관이 눈에 들어온다. 이 곳에는 반라의 여성도, 레이싱 모델도 없다. 테이블 위에 놓인 VR 헤드셋 몇 개와 켜켜이 쌓인 일회용 마스크가 전부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부스를 찾지 못할 정도로 꼭꼭 숨어 있지만, 너티아메리카는 CES 2017 참가업체 중 하나로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850여개 기업 중 포르노업체로는 유일하다.

CES가 성인물산업에 문호를 개방한 것은 16년만이다. CES를 주관하는 소비자기술협회(CTA)는 1980년 초반부터 1998년까지 전시회장 안에 포르노와 성인용품 섹션을 운영했으나, 포르노를 전시회의 주류로 취급하지는 않았다. 설움을 견디다 못한 성인물업체들은 CES에서 독립해 별도의 전시회 AEE(Adult Entertainment Expo)를 열었다. 이후 CES에서는 포르노와 성인용품을 찾을 수 없게 됐다.

너티아메리카는 E3 등 다른 대형 전시회에 여러 번 참가한 이력이 있다. 그러나 성인물에 보수적인 CES에 참가하기까지는 순탄치 않았다. CES는 부스를 허가하기 전에 몇가지 요구조건을 내걸었다. 부스는 구석진 곳의 내부가 보이지 않는 회의실 안에 마련해야 했으며, 문에는 안내판을 붙일 수 없었고, 문은 단 한 개만 열어놓을 수 있었다. 담당자는 체험관을 돌아다닐 수는 있었지만 한 곳에 계속 서 있을 수는 없었다.

CES는 너티아메리카를 포르노업체가 아닌 VR업체로 등록했다. CES 관계자는 외신을 통해 “CES에는 현재 성인 카테고리가 없다”며 “너티아메리카는 다른 주류 출품업체와 동일한 표준을 지켰으며, VR업체로서 CES에 참가할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많은 제약이 있긴 했지만, 외신들은 이번 CES가 VR 성인물산업의 대중화에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너티아메리카는 부스를 찾아준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입체감이 없는 360도 영상을 사용하는 다른 업체와는 달리, 너티아메리카는 3D 입체 영상을 사용해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대신 제작여건상 시야각은 180도로 제한했다. 3D 입체 영화를 VR 헤드셋으로 보는 방식이다. 외신들에 따르면 CES 기간에 너티아메리카를 방문한 사람은 약 1000여명에 달했다.

이안 폴 너티아메리카 CIO는 “삼성 기어VR, 오큘러스 리프트, HTC 바이브 등 다양한 기기에서 성인용 VR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는 AR(증강현실)과 햅틱(진동 기술)을 결합한 성인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본에서도 VR 성인콘텐츠 산업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6월 도쿄 아키하바라에서 열린 성인 VR 엑스포는 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에 600여명의 관람객들이 몰리는 바람에 행사가 조기 종료됐다. 두 달 뒤 열린 2회 엑스포에서는 19개 업체가 25개 콘텐츠를 선보이며 큰 인기를 끌었다. 스트리밍업체 DMM닷컴은 VR 포르노 수백편을 서비스중이며, 일본 게임개발사 일루전은 성인용 VR게임 ‘VR카노죠’를 개발중이다.

   
 

반면 한국은 VR 성인물에 소극적이다. 포르노가 불법음란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대신 합법적인 범주 안에서 VR 에로영화를 서비스하려는 움직임이 한창이다.

멀티플랫폼 오픈마켓 ‘피시모스토어’를 서비스하는 피지맨게임즈는 2월 중순부터 모텔 등 숙박시설에 VR 헤드셋을 설치한다는 목표로 전파인증을 진행중이다. 이 ‘VR룸’ 요금은 일반 룸보다 조금 높게 책정되지만, 숙박요금을 지불한 후에는 ‘피시모VR스토어’에 올라온 VR 에로영화를 제한 없이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피지맨게임즈는 일본에도 비슷한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피지맨게임즈 관계자는 “현재 VR시장에서 소비자에게 과금을 유도할 수 있는 영상콘텐츠는 성인물콘텐츠가 유일하다”며 “현재 많은 영상업체들이 피시모VR스토어에 참여하기로 했으며, 일본 성인 엔터테인먼트 회사들과는 1월 말 일본에서 공식 모임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게임톡 서동민 기자 cromdandy@naver.com

<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관련기사]

아이콘서동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자동등록방지 이미지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가장 많이 본 기사
1
카라 출신 구하라, 갑작스런 사망…“루머 자제해 달라”
2
라이엇 “씨맥, 선수에 폭력 행사…LCK 무기한 출전정지”
3
이용신 ‘달빛천사’ OST 펀딩, 뜻하지 않은 논란에 ‘시끌’
4
갓 쓴 ‘드록신’ 드록바, ‘피파온라인4’ 광고 등장 ‘폭소’
5
라이엇게임즈, 여성 직원들에게 합의금 118억원 지급
6
오늘밤 방탄소년단-강다니엘이 고척돔에 뜬다...MMA 2019
7
젠지 이스포츠, ‘라스칼-클리드-비디디’ 동시에 영입
8
페이커-클리드-피넛, ‘롤 올스타전’ 韓 대표 출격
9
방탄소년단 "내가 왕이다" ‘MMA2019’ 대상 4개부문 싹쓸이
10
LCK 운영위 “씨맥 김대호 감독 징계 유보…재조사 의뢰”
깨톡

[서동민 기자의 깨톡] ‘와우 클래식’, 불편함이 주는 재미

[서동민 기자의 깨톡] ‘와우 클래식’, 불편함이 주는 재미
“와우 클래식? 그거 완전 추억팔이 아닌가요?”2004년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우)’가 처음 ...
노답캐릭

[백민재의 노답캐릭] ‘가정폭력’ 이선우, 인생은 실전이다

[백민재의 노답캐릭] ‘가정폭력’ 이선우, 인생은 실전이다
아내를 폭행해 이혼 당한 프로게이머 이선우가 경찰에 대해 지속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는 ...
게임별곡

[게임별곡] 사회현상까지 담아낸 게임 ‘심시티 2000’

[게임별곡] 사회현상까지 담아낸 게임 ‘심시티 2000’
(전편에서 이어집니다.)단 둘이서 창업한 자그마한 게임 가게 MAXIS는 윌 라이트의 심시티가...
외부칼럼

[동물법 칼럼15] 벌써 동물법학회 창립 1주년 "동물도 가족"

[동물법 칼럼15] 벌써 동물법학회 창립 1주년
뜻을 함께하는 변호사들이 모여 동물법학회(SALS)를 창립한 지 1년이 지났다. 1년을 맞아 ...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
rss home back top
한경닷컴게임톡 게임톡(주)| 등록번호:서울 아 01448 | 등록일자 2010.12.10. | 제호:게임톡 | 발행·편집인 : 박명기
주소: [06621] 서울시 서초구 강남대로 365 도씨에빛 1차 1103호 |
발행일자 2011.10.27.| 대표전화 : 070)7717-3264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민재
Copyright © 2011 게임톡.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gametoc.co.kr
ndso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