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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손안의 무쌍 액션 쾌감 ‘삼국블레이드’중국 고전 삼국지를 ‘블레이드’ 스타일로 재해석해 13일 출시
서동민 기자  |  cromdand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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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13  01:2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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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스퀘어가 개발하고 네시삼십삼분이 서비스하는 모바일게임 ‘삼국블레이드’가 마침내 오랜 침묵을 깨고 출시됐다. 중국 고전 삼국지를 ‘블레이드’ 스타일로 재해석한 이 게임은 액션스퀘어의 장기인 호쾌한 액션과 언리얼엔진4로 만든 고품질 그래픽으로 기대를 모았다. 네시삼십삼분이 2017년을 여는 첫번째 대작으로 적극 밀고 있는 게임이라 더욱 관심을 끈다.

뚜껑을 열어 보니, ‘삼국블레이드’는 중국을 겨냥해 만들어졌다는 인상을 강하게 준다. 중국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빨간 점’ 인터페이스로 시작해 중국인들 취향의 그래픽과 캐릭터 강화 방식까지 중국게임을 빼닮았다. 출시 전부터 중국 퍼블리셔들의 러브콜을 많이 받았다는데, 그럴만한 이유가 곳곳에서 드러난다.

아시아에서 가장 대중적인 IP라는 ‘삼국지연의’를 사용했다는 점 역시 중국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보인다. 사실 한국 시장만 본다면 ‘삼국지연의’는 오히려 독이다. 한국 구글 매출 100위 안에 진입한 ‘삼국지연의’ 게임들을 통틀어도 5개도 되지 않는다. 그나마도 대부분 중국에서 만들어져 수입된 게임들이고, 한국게임사가 만든 게임은 거의 없다. 한국 시장만 놓고 보면 다소 지나칠 정도로 과감한 도전이다.

   
 

물론 한국 유저들 입맛을 고려한 부분도 많다. 액션스퀘어의 전매특허인 시원시원한 전투는 ‘삼국블레이드’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특히 삼국지연의에 가장 익숙한 중장년층을 고려해 쉬운 조작방식을 택했다는 점이 인상 깊다. ‘연참’ 버튼이 번쩍거릴 때 타이밍 맞춰 눌러주기만 하면 된다. 심지어 전작 ‘블레이드’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였던 반격 시스템조차 도입하지 않았다. 극한의 콘트롤과 조작감을 추구했던 ‘블레이드’ 팬들은 조금 실망할 수 있겠지만, 콘트롤에 서투른 중장년층은 쌍수를 들고 환영하지 않을까 싶다.

전략게임과 소셜게임(SNG)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만의 성을 꾸미고 발전시키는 내정 시스템도 눈에 띈다. 사실 내정 시스템은 론칭 버전을 기준으로 했을 때 메인콘텐츠라고 보기에는 여러 모로 아쉽다. 그러나 길게 보면 콘텐츠를 수평으로 계속 확장시킬 수 있어 기대가 많이 되는 부분이다.

   
 

‘삼국블레이드’의 주력 콘텐츠라고 할 수 있는 영웅수집 콘텐츠는 꽤 짜임새 있게 만들어 놓았다. 비슷한 스타일의 영웅수집형 RPG들을 좋아했던 유저들이라면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더구나 ‘삼국블레이드’는 영웅수집형 RPG에 액션RPG, 전략게임, 소셜게임의 장점을 한데 모아놓았다. 이런 스타일의 게임은 많이 보지 못했다. 참신함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듯 하다.

다만 배터리 소모량이 걱정스럽다. 몇십분만 게임을 구동해도 스마트폰이 불타오르고 배터리가 ‘광탈’한다. 지금까지 본 손난로형 모바일게임 중 세손가락 안에 든다. 다행히 옵션에서 그래픽 품질과 화면 속도를 낮추면 어느정도 도움이 된다.

요약하면 ‘삼국블레이드’는 꽤 잘만든 게임이다. 액션RPG로서도 수준급, 수집형 RPG로서도 수준급 완성도를 보여준다. 핵심타깃층인 중장년층을 배려한 영리한 전략도 돋보이고, 확장성도 무궁무진하다. 다만 한국에서 맞붙을 경쟁작들을 생각하면 아직까지도 ‘왜 하필 삼국지인가’라는 의구심은 남는다. ‘삼국블레이드’가 아니라 ‘리니지블레이드’나 ‘나루토블레이드’였다면 어땠을까.

게임톡 서동민 기자 cromdand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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