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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5주년] BJ 난닝구 “나이는 숫자일 뿐…소통이 중요”30대에 시작한 개인방송, 8년차 맞아 모바일게임으로 제2의 전성기
황대영 기자  |  yilsim@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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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04  16:3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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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5주년 기획] BJ를 통한 본 게임세상 1- 동시접속 1만 3000명 모바일게임 BJ '난닝구'

“나이는 숫자일 뿐,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아프리카TV에서 새로운 삶에 도전하세요.”

개인방송으로 연간 수억원의 수익을 올리는 개인방송 진행자(BJ) 난닝구가 꺼낸 말이다.

시청자와 소통하는 인터넷방송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방송 진행자(BJ)의 수익이 높아지고 있다. 그에 따라 대량 유입된 BJ의 경쟁 또한 날로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게임 방송을 진행하는 게임 BJ의 경우, 플레이에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젊은 BJ들이 주로 포진하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게임 BJ의 연령층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추세를 역행하는 BJ가 있다.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는 BJ 난닝구(본명 한태식)가 그 주인공이다. 현재 30대 후반의 나이로 BJ 활동 8년 차를 맞이한 그는 어울리지 않게 모바일게임을 주요 방송 소재로 삼았다.

가정과 방송을 분리해 하나의 직업으로 삼은 BJ 난닝구

80년생, 올해로 38세인 BJ 난닝구는 개인방송이 주업이다. 처음에는 그렇지 않았지만, 방송 노하우가 쌓이면서 하나의 직업으로 변경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제 그는 가정에 3살인 딸과 오는 5월 출산을 앞 둔 아들이 기다리고 있다. 게임 방송은 특성상 저녁부터 시작해 심야에 끝나는 피크타임이 형성된다. 가정과 병행하는 삶이 쉽지는 않다. 때문에 BJ 난닝구는 방송과 가정을 분리하는 방법을 택했다.

   
 

그는 “아내는 제 직업이 BJ인 것을 알고 만났다. 그래도 아내에게 여전히 미안한 마음이 든다. 한 번 방송을 시작하면 끝나는 시간이 늦기 때문에, 아내에게 힘든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이해 해주는 아내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가 아프리카TV에서 처음으로 방송을 시작했을 때가 2010년. 벌써 7년이나 시간이 흘렀다. 다른 인기 게임 BJ들에 비하면 나이가 적은 편은 아니다. 게다가 게임에 대한 소질까지 특출나게 뛰어난 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는 ‘시청자와 소통하면서 게임을 재밌게 보여주자’라는 마음 가짐은 변치않고 아직까지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매우 수준 높은 플레이를 보여줄 수 없다면, 시청자와 더욱 친근하게 소통하면서 그들의 니즈를 맞춰 나갔다.

시청자들에게 서서히 주목받는 대신 그의 고정팬도 많아졌다. 최근 인기 모바일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 방송에서 최고 1만3000명까지 동시시청자를 기록했다. 이는 아프리카TV 모바일게임 카테고리 내 인기 1위다.

“제 방송을 찾는 시청자들의 연령을 보면 이미 게임을 잘하는 젊은 층이 많다. 그래서 딱히 모바일게임 용어를 설명하지 않아도 알아 듣는다. 지나친 욕설이나 노출 등 자극적인 방송을 하지 않는 대신, BJ로서 더욱 많은 노력을 하는 편이다. 때로는 모바일게임 캐릭터가 되기도 한다.”

‘닝구아재, 닝구형, 닝구야’로 변하는 방송 트렌드

“시청자들의 반말? 그걸 이해 못하면 BJ로 살아남기 힘들다.”

인터넷방송이 젊은 층에 확산되면서 채널의 대화 문화 또한 점차 변하고 있다. 젊은 세대의 축어 및 유행어는 이미 개인방송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또 아프리카TV만의 독특한 BJ 합방 콘텐츠도 새로운 트렌드다.

인기 BJ 난닝구도 처음에는 적응이 힘들었다. 첫 방송에서는 시청자들이 ‘닝구 아재’라고 부르다가 먹방에서는 ‘닝구 형님’, 모바일게임 방송에서는 ‘닝구야’로 변해갔다. 이런 채팅 트렌드 변화를 받아들이고 시청자들에게 되려 웃음을 돌려줘야 BJ로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실제 그의 일과는 하루하루가 강행군이다. 모두 잠드는 새벽 4시에 일과를 마감한다. 그리고 다시 오전 9시에 일어나 오후 5시까지 가정 생활을 병행하고, 오후 6~7시부터 방송을 진행한다. 마감하더라도 끝이 아니다. 다음날 방송 콘텐츠에 대한 준비도 있어야 한다.

   
 

또 인터넷방송의 꾸준함도 중요하다. 정규 편성 시간처럼 정해진 시간에 꾸준히 방송을 진행해야 시청자들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수술을 진행했어도 휴식을 갖지 못했다. 이런 방송 시간은 시청자와 하나의 약속인 셈이다.

마치 하나의 쇼윈도 인생으로 비춰질 수 있는 이런 개인방송에서 BJ 난닝구는 시청자와 소통으로 또 다른 활력소를 찾는다. 빡빡한 일정에 녹초가 되기도, 부부싸움으로 유리멘탈과도 같은 상황에서 시청자들과 소통으로 모두 잊을 수 있다는 것이다.

BJ 난닝구는 “처음 방송을 시작했을 때는 직업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다”며 “찾아주는 시청자들과 오래 이야기를 하다보니 점점 변하게 됐다. 지금은 스스로 직업이라고 여기고 있으며, 떳떳하게 밖에서도 말할 수 있는 시기가 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에는 거의 수익이 없는 시절도 있었는데, 지금은 연간 수익이 3억~4억원 수준이다. 한 달에 평균 3000만원 내외로 보시면 된다”고 살짝 귀뜸했다.

수명이 짧은 모바일게임 방송, 이슈 콘텐츠 확보에 사활을 걸어야

BJ 난닝구는 4년전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을 시작으로 모바일게임 방송에 입문했다. 처음부터 지금처럼 대량의 시청자가 몰린 것은 아니다. 그의 입담과 함께 게임과 결합한 콘텐츠로 시청자들을 꾸준히 모았다.

최근에는 게임업계를 뒤흔든 ‘리니지2 레볼루션’을 플레이한다. 푸근한 인상과 정감이 뭍어나는 사투리로 방송을 진행, 욕설이 거의 없는 방송임에도 불구하고 동시시청자는 1만명을 거뜬히 넘기고 있다.

일명 핵과금러에 속하는 그는 ‘리니지2 레볼루션’에서 만렙 콘텐츠를 모두 주파한 상태다. 그래서 시청자들과 함께 긴장감에 빠질 수 있는 강화 방송이 핵심 콘텐츠가 됐다. 강화 방송을 진행할 때면 그의 방송 시청자는 수 천명을 넘어선다. 특히 최근 ‘리니지2 레볼루션’이 독보적으로 모바일게임 시장을 장악하고 있기에, 그의 강화 방송은 더욱 이슈다.

   
 

과금 유저에게 모바일게임은 일반적으로 출시 1~2개월 이내 모든 콘텐츠가 소진된다. 수명이 짧은 모바일게임 방송을 진행하려면 자주 게임을 변경하거나, 게임 외적인 콘텐츠를 시청자들에게 소개해야 인기를 이어갈 수 있다. 단지 게임 소개뿐만 아니라 이슈 콘텐츠 확보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BJ 난닝구는 콘텐츠가 고갈되어 갈 때는 주로 시청자들에게 미션을 받거나, 그날 준비한 모든 콘텐츠가 예정보다 빠르게 소비됐을 때는 방송을 켜놓고 시청자들과 터놓고 이야기를 나눈다. 그는 BJ이자 극본가, 작가, 감독까지 모든 것을 소화한다.

BJ로서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바로 언행이다. BJ 난닝구는 방송을 진행하면서 뱉는 말 하나하나가 시청자들에게 그대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소위 “이 게임 망겜입니다”라는 식의 발언은 위험하다고 충고했다. 특히 게이머들은 게임에 대한 불만 사항이 있을 수 밖에 없고, 그런 부분을 융통성 있게 풀어나가는 것이 BJ의 스킬이자 노하우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BJ 난닝구는 “아프리카TV가 모바일게임 카테고리를 별도로 신설해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설 연휴에도 쉬지도 않고 방송을 진행했는데, 이번에 4일 정도 쉬었다. 잠깐의 휴가가 끝나니 벌써부터 시청자들과 다시 만날 생각에 설렌다“고 전했다.

게임톡 황대영 기자 yilsim@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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