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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엑스포 가봤더니…‘어트랙션 대세, 게임은 주춤’민간 주도 VR전시회 VR엑스포, 코엑스에서 9일 개막
서동민 기자  |  cromdand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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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09  20: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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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VR(가상현실) 개발사가 대거 참여해 VR 기술을 뽐내는 VR엑스포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9일 개막했다. 그동안 정부가 주최한 VR행사는 몇차례 있었으나, 민간이 주도한 VR 전시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에는 삼성전자, 와이제이엠게임즈 등 5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행사장 분위기는 테마파크형 놀이기구인 어트랙션이 주도했다. 좌석 형태의 어트랙션부터 행글라이더, 바이크, 스포츠카 어트랙션까지 다양한 형태의 탈것이 관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인기있는 어트랙션의 경우 체험을 희망하는 관객들이 몰리는 바람에 대기시간이 2시간을 훌쩍 넘기기도 했다.

반면 B2C산업의 대표주자인 게임 부문은 다소 주춤한 모양새였다. 스코넥과 인스퀘어 등 일부 게임사들이 부스를 꾸리긴 했으나 조이시티, 엠게임 등 코리아 VR 페스티벌(KVRF 2016)에서 열띤 홍보를 펼쳤던 중견게임사들은 참가하지 않았다.

VR업계에서는 B2B산업이 먼저 꽃을 피우고 나서야 B2C산업이 뒤를 따를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이날 기조연설을 펼친 앤디 김 HTC 바이브 디지털플랫폼 총괄 부사장은 “유저의 눈높이를 맞추려면 많은 비용이 필요한데, B2C 사업은 아직 경쟁력 있는 가격을 갖추지 못했다”며 “올해 VR시장은 어트랙션, 테마파크 등 B2B 사업이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VR애니메이션 ‘볼트:체인시티’를 앞세운 비브스튜디오스의 부스는 관객이 가장 많이 몰린 곳 중 하나였다. 부스 한가운데 바이크 모양의 어트랙션을 설치하고, 뒤편에 대형 스크린을 마련해 외부 관람객들도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도록 꾸몄다. 사막을 질주하는 속도감 있는 전개와 빌딩 숲을 가로지르는 화려한 효과가 지나가는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볼트:체인시티’는 지난 1월 미국의 대표적인 VR 콘텐츠 어워즈인 ‘VR FEST’의 애니메이션 부문에서 최고상인 ‘VR FEST Winner’를 수상한 바 있다. 현재 어트랙션용으로 제작된 ‘볼트: 체인시티’는 앞으로 영화, 게임, 캐릭터 산업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계획이다.

   
 

360도 영상 솔루션의 선두기업 서틴플로어는 에버랜드의 롤러코스터를 VR 어트랙션으로 옮긴 ‘T익스프레스’와 레이싱 경주를 체험할 수 있는 자동차 어트랙션 ‘더 챌린저’를 선보였다.

롤러코스터를 앉은 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T익스프레스’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신청자가 몰려들었다. 순식간에 줄이 부스 반바퀴를 돌 정도로 길게 늘어섰다. 언제 체험할 수 있는지를 묻자 스케줄표를 보여주며 “2시간 정도 기다려야 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반면 ‘더 챌린저’는 바로 체험할 수 있었다. 영상을 실행하면 스포츠카 조수석에 앉아서 조선구 레이서가 운전하는 차량을 타고 돌아다니게 된다. 좌석이 이리저리 움직이지는 않지만 미세한 진동을 지원해 드라이브하는 느낌을 살려준다.

   
 

광주의 VR게임개발사 인스퀘어는 멀티플레이를 지원하는 FPS게임 ‘배틀스쿼드’를 선보였다. HTC 바이브에서 구동되는 이 게임은 총 모양의 콘트롤러를 사용해 360도 사방에서 등장하는 적들을 쏘는 게임이다.

‘배틀스쿼드’의 특징은 싱글플레이 위주였던 기존 게임들과 달리 2인 멀티플레이를 지원한다는 점이다. 옆 자리에서 VR HMD를 쓰고 함께 게임을 시작한 사람이 게임 속에서 동료의 모습으로 구현된다. 인스퀘어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 버전에서는 2인 멀티플레이를 지원하지만, 정식 론칭 버전에서는 최대 4인이 동시에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인스퀘어는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시상하는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스타트업 기업상을 받은 바 있다. 이후 중국과 태국에 VR콘텐츠를 수출하는 등 VR업계의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 VR콘텐츠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스코넥엔터테인먼트는 VR 복합문화공간 브랜드 ‘VR스퀘어’로 부스를 꾸몄다. 이 곳에는 VR게임 ‘모탈블리츠’, VR영상 ‘공포의 도로’ 등 스코넥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VR콘텐츠가 총출동했다.

스코넥엔터테인먼트의 게임 개발 역량이 집중된 ‘모탈블리츠 워킹어트랙션’은 출품하지 않았다. GDC에서 선보인 후 바로 이번 행사에 참가한 탓에 미처 준비를 할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스코넥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워킹어트랙션을 개발 및 상용화한 업체는 현재까지 호주의 제로 레이턴시, 미국의 더보이드, 한국의 스코넥엔터테인먼트 3곳뿐이다.

   
 

VR에 바람을 더한 4D VR 어트랙션 개발사 미디어프론트는 정글을 테마로 한 어트랙션 ‘정글 번지점프’와 ‘정글 행글라이더’를 출품했다. HTC 바이브 기반의 어트랙션으로, 행글라이더에 타고 있으면 앞에 설치된 선풍기에서 바람이 뿜어져 나와 실감을 더한다.

미디어프론트는 최근 일본의 VR 체험존인 ‘VR파크 도쿄’에 2대의 어트랙션을 판매하는 실적을 올렸다. 미디어프론트 관계자는 “도쿄의 유명 관광 명소인 선샤인시티에도 5월 중 어트랙션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게임톡 서동민 기자 cromdand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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