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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미생] 엔씨소프트 홍보팀 “게임을 알아야 산다”시니어와 주니어로 본 게임사 실전 탐방기 ② - 엔씨소프트 홍보팀
황대영 기자  |  yilsim@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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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13  21: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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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산업은 다른 산업과 달리 역사가 짧은 편이다. 또 게임 개발은 오로지 상상력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과정과 같다. 만들어진 게임도 바로 출시되는 게 아니라, 다양한 유관부서의 도움으로 세상에 비로소 알려지게 된다.

인사, 재무, 사업, 홍보 등 다양한 비개발부서 가운데, 홍보팀은 회사의 얼굴을 맡고 있다. 각종 대외업무부터 신작 라인업 소개, 리스크 대응 등 회사와 외부 채널을 연결하는 1차적인 통로다. 산업의 역사가 짧은 게임사의 홍보는 아직까지도 효율적인 방법론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연간 매출 1조원에 육박하는 온라인게임의 명가 엔씨소프트. ‘게임사 미생’의 두 번째 코너로 만난 사람은 엔씨소프트 홍보팀 이재군 과장과 김동찬 주임이다. 이 과장과 김 주임은 엔씨소프트 공채 7기, 공채 17기 출신으로 각각 입사 8년, 5개월 차다.

“8년전에는 말이야” - 이재군 과장

신입인 김 주임에 비해 이 과장은 홍보 베테랑 느낌이 묻어난다. 엔씨소프트 홍보팀으로 배정받아 8년간 산전수전을 다 겪은 그는, 어느새 신입 시절이 까마득한 시니어로 탈바꿈했다. 공채 출신으로 엔씨소프트 홍보팀에 남아있는 유일한 시니어다.

오래된 기억 한 켠에 저장된 것을 간신히 짚어낸 이 과장은 “입사 당시에는 큰 규모를 갖춘 게임사가 엔씨소프트와 넥슨 뿐이었다”며 “그중 엔씨소프트는 온라인게임 ‘아이온’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었고,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을 시작한 시점이라서 입사를 지원했다”고 회상했다.

   
<엔씨소프트 홍보팀 이재군 과장>

엔씨소프트는 당시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 등으로 이어지는 막강한 PC 온라인게임 라인업을 갖췄고, 게임 시장의 게이머들에게 온라인게임의 명가로 불렸다. 업계에서도 엔씨소프트의 온라인게임 출시일과 피하려는 움직임도 자주 볼 수 있었다.

이 과장은 홍보팀에서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길드워2’ 등 온라인게임부터 모바일게임 ‘리니지 레드나이츠’까지 엔씨소프트 주요 타이틀을 주로 담당했다. 홍보팀은 단지 언론 대응과 같은 고정 형태의 업무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몇 년에 한 번 꼴로 다가오는 핵심 온라인게임 출시일이 다가오거나 대규모 행사가 치러지는 날에는  홍보팀에도 전쟁을 방불케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야근도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 밖에 없었다. 이 과장은 그러한 시기가 정신 없이 힘들면서도 한편으로는 해냈다는 성취감도 느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과장이 8년간 게임사 홍보팀에서 겪은 바로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가장 큰 변화는 음주 문화다. 이 과장은 술을 많이 마실 수 있는 체질이 아닌데, 술을 권하는 분위기 탓에 폭음하는 날이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 그런 문화는 대부분 사라졌다.

주말 출근, 야근도 마찬가지다. 홍보팀은 게임 개발사에서 개발과는 관련 없는 특이한 업무를 하기에 주말 출근과 야근을 업무의 연장선으로 바라보면 몸과 마음 모두 피곤하다는 게 이 과장의 설명이다. 물론 지금은 그런 야근 마저도 대폭 줄어들었다.

이 과장은 “2012년 ‘블레이드앤소울’을 론칭했을 때 홍보팀에서도 1개월간 주말을 반납하고 매일 같이 출근했다”며 “동시접속자가 서서히 증가하면서 20만명을 돌파했을 때, 회사에서 환호성을 지르며 성취감을 맛보던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

“쉬는 것보다 일하는 게 더 낫다” - 김동찬 주임

김 주임은 대학 졸업 후 제조사보다 무형의 콘텐츠를 개발하는 게임사에 더욱 마음이 끌렸다. 군대 휴가 기간에 처음 접해본 ‘블레이드앤소울’은 그에게 엔씨소프트로 입사를 꿈꾸게 했다. 지난해 엔씨소프트 인턴십을 거친 그는 실무를 알게 됐고, 정규직으로 꿈을 무럭무럭 키웠다.

‘엔씨소프트 입사를 축하드립니다’ 메일 한 통에 정규직 채용이 결정된 그는 입사까지 남은 한 달 동안 구름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연수를 거쳐 다시 홍보팀으로 돌아온 그는 인턴에서 정규직으로 변경됐다.

김 주임은 아직까지 풋풋한 신입의 향이 느껴지는 5개월 차다. 그가 본격적인 홍보팀에 합류한 지는 1개월이 채 지나지 않았다. 그래서 김 주임에게서는 열정적인 신입의 패기가 느껴진다.

그는 “아직 배우고 있는 단계라서 팀원들과 의견 충돌이 발생할 여지가 없다”며 “쉬는 것보다 일하는 게 더 낫다. 언제까지 유지할지 모르겠지만, 스트레스 받는 일도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엔씨소프트 홍보팀 김동찬 주임>

그런 그가 홍보팀으로 돌아오자마자 진행된 첫 행사는 홍보팀 워크숍이다. 일반적으로 먹고 노는 워크숍이 아니라, 팀원과 함께 업무와 관련된 색다른 워크숍이었다고 한다. 매우 유익했다는 김 주임의 말에 이 과장이 갑자기 화들짝 놀라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김 주임에게도 가장 뿌듯한 날은 담당한 업무가 컨펌 과정에서 별다른 수정없이 나갈 수 있을 때다. 최근 모바일게임 ‘리니지M’ 영상 분석 자료를 보낼 때가 그런 사례였다고 한다. 담당한 업무가 컨펌을 거쳐 많이 수정될수록 아직까지 콘텐츠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는 게 김 주임의 설명이다.

가끔은 그에게도 곤혹스러운 상황이 벌어진다. 홍보팀이 이슈 및 행사로 바쁜 나날을 보낼 때, 모르는 부분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에 부딪힐 때다. 다들 신경이 날카로워진 시점에 그도 어쩔 수 없이 조용히 선배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김 주임은 “홍보팀 내 가끔 진행되는 회식 자리에 가면 괜히 저만 신난 것 같아 미안한 마음도 든다”며 “업무적인 것과 별개로 역할을 맡을 수 있는 단계까지 성장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숙련된 엔씨소프트 파티원이 새롭게 시작하는 트라이 파티원에게

이 과장과 김 주임은 서로에게 기대하는 부분도 많다. 엔씨소프트 게임 속에서도 고도로 숙련된 파티와 배워가는 트라이 파티의 차이는 분명하게 드러난다. 게임 속에서의 차이가 현실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때문에 이 과장은 김 주임에게 곧바로 업무적인 과욕보다는 간단한 업무와 반복적인 업무를 숙지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그래서 김 주임이 먼저 담당한 부분이 프레스룸 관리와 뉴스 클리핑이다. 사소한 업무라도 놓치지 않고 캐치해 대응하는 능력을 갖추고 단계별로 성장하기 위함이다.

특히 이 과장은 엔씨소프트의 게임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보팀은 기업 홍보 이외에도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게임이다. 게임의 특징과 문제점을 알고 대응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과는 확실한 차이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이 과장은 “엔씨소프트 홍보팀은 내부적으로 대화할 때 게임을 모르면 요청을 하고 싶어도 못한다”며 “심도 있는 게임 플레이 경험을 갖추고 있어야만 유관부서와 순조롭게 업무를 추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주임은 여기에 수긍했다. 하지만 가끔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표현했다. 그는 바쁜 시기에 질문하기에도 위축되고 잘 모르는 부분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 지 곤란한 상황에서 압박까지 들어오면 멘탈이 산산이 부서지기 일보직전 상황에 처한다는 것.

김 주임은 이 과장의 충고도 잊지 않았다. 게임 플레이에도 소홀히 하지 않고 더욱 매진해 리뷰까지 쓸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또한 혼내지 않고 항상 조곤조곤 설명해주는 부분이 더욱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과장과 김 주임은 서로에 대해 솔직한 한마디를 꺼냈다. 이 과장은 “김 주임을 보면 점점 단계를 밟아나가는 모습이 보여 앞으로 더 잘할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주임은 “일을 잘하고 싶은 욕심은 큰 데, 아직까지 못 따라주는 것 같아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화답했다.

게임톡 황대영 기자 yilsim@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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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tkim
엔씨소프트 홍보팀 분들은 모두 미남이시군요!
(2017-03-14 10:2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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