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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마케팅’ 흙수저 게임들 반란…자수성가 비결은?‘파이널블레이드-킹스레이드-애프터 디 엔드’ 조용한 돌풍
서동민 기자  |  cromdand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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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14  12: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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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마케팅 없이 흥행에 성공한 모바일 게임들이 잇따르고 있다. 시장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살아남으려면 수십억원의 광고 비용을 쓰는 것이 당연시된 게임업계에서는 이례적인 일로 평가받는다. 외형보다 내실에 주력한 게임들의 성공사례에 중소게임사들의 관심이 쏠린다.

   
 

퍼블리셔 조언에 대수술 감행 ‘파이널블레이드’

스카이피플의 ‘파이널블레이드’는 자수성가형 게임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요란한 광고나 마케팅 없이 출시 보름여만에 구글 플레이 게임매출 2위까지 올랐다. 시장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장르인 수집형 RPG에서 쟁쟁한 라이벌들을 모두 제치고 거둔 성과다.

‘파이널블레이드’는 동양적인 화풍으로 그려진 서정적인 2D 그래픽이 특징인 수집형 RPG다. 독특한 스킬을 가진 200여 종의 영웅 캐릭터와 전략적인 플레이, 실시간 난전과 커뮤니티 콘텐츠 등이 핵심이다.

‘파이널블레이드’의 성공 요인은 과감한 대수술이었다. 스카이피플은 2015년 ‘블레이드쇼다운’이라는 신작 게임을 개발했으나, 퍼블리셔들의 회의적인 평가 속에 정식 출시 문턱을 넘지 못하고 좌초됐다. 이 게임을 갈아엎어서 새로 만든 것이 ‘파이널블레이드’다.

이 과정에서 퍼블리셔를 맡은 엔씨소프트가 큰 역할을 했다. 엔씨소프트 게임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커뮤니티 콘텐츠가 강화됐고, 실시간 콘텐츠가 핵심 콘텐츠로 자리잡으면서 차별점도 갖췄다. 1년만에 기존 게임의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게임으로 재탄생했다.

전략은 들어맞았다. ‘파이널블레이드’는 2월 14일 출시 직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더니 9일만에 구글플레이 매출 3위로 올라셨다. 이후 뒷심을 발휘해 매출 2위까지 올랐다. 스카이피플은 ‘파이널블레이드’를 오랫동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가챠 없는 착한 BM 통했다 ‘킹스레이드’

‘파이널블레이드’와 비슷한 시기 출시된 베스파의 ‘킹스레이드’의 기세도 매섭다. 2월 16일 출시 첫날에는 구글플레이 게임매출 200위 밖에서 출발했지만, 이후 유저들 사이에서 서서히 입소문을 타면서 상승세에 탄력이 붙었다. 한달여만인 3월 12일 구글플레이 게임매출 9위에 진입하고, 3월 14일에는 게임매출 5위까지 상승했다.

‘킹스레이드’는 정통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수집형 RPG다. 다양한 영웅을 조합하여 나만의 팀을 만들고, 전략적인 전투 진행과 실시간으로 즐기는 PVP 아레나, 친구와 함께 즐기는 대형 레이드 등을 앞세웠다.

‘킹스레이드’는 유저 친화적인 비즈니스모델로 호응을 얻고 있다. 여타 수집형 RPG에서 흔히 사용하는 가챠박스(확률형 아이템) 대신 게임 재화로 원하는 영웅을 구매할 수 있게 했다. 가챠박스가 유저들에게 극심한 피로감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공식카페를 통해 유저들과의 소통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추가결제 없는 유료게임으로 승부수 ‘애프터 디 엔드’

네오플의 ‘애프터 디 엔드’는 유료게임이라는 카드로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출시 3일만에 애플 앱스토어 인기 1위, 구글 플레이 인기 3위를 달성했다. 서비스를 맡은 넥슨은 진입장벽이 높은 유료게임시장에서 별다른 마케팅 없이 거둔 성과라 의미가 크다는 입장이다.

‘애프터 디 엔드’는 단순한 길 찾기부터 360도 회전 카메라를 이용, 두뇌싸움이 필요한 복잡한 길까지 다양한 퍼즐을 통과하며 길을 찾아가는 게임이다. 핵심은 좌, 우, 앞, 뒤 그리고 위, 아래까지 곳곳에 배치된 길과 숨겨진 요소를 통해 그 지형을 통과할 수 있는 길을 찾아나서는 것이다. 3D 공간 곳곳에 숨겨진 힌트들을 찾기 위해 지속적인 관찰, 그리고 적당한 조작 능력을 발휘해 함정들을 헤쳐 나가야 한다.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한국 돈 4600원을 지불해야 하지만, 이후 추가결제를 전혀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완성도 높은 콘텐츠와 신선한 재미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퍼즐 장르이지만 강한 도전 요소가 가미된 게임”이라며 “앞으로도 독특하고 재미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게임톡 서동민 기자 cromdand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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