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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캐릭터 엉덩이 때문에…‘스트리트파이터5’ 경기 중단ESPN, 경기중인 선수에 ‘캐미’의 레오타드 의상 교체 요청
서동민 기자  |  cromdand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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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19  12: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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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대전격투게임대회 에보 2017(EVO 2017)에서 여성 캐릭터의 엉덩이 노출로 경기가 중단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대회 중계권을 가진 미국 스포츠채널 ESPN이 의상 교체를 요청했고, 해당 캐릭터가 엉덩이가 가려진 의상으로 갈아입고 나서야 경기는 속행됐다.

사건은 17일(현지시각) 펼쳐진 캡콤의 격투게임 ‘스트리트파이터5’ 파이널 8강전에서 발생했다. 일본 GGP의 카즈노코 선수와 미국 리퀴드의 너클두(Nuckledu) 선수의 3번째 라운드가 끝난 직후 에보 스태프가 경기를 중단시켰다. 스태프는 카즈노코 선수에게 그가 사용중인 캐릭터 ‘캐미’의 기본 의상을 바꾸라고 요청했고, 카즈노코 선수는 이를 받아들여 DLC(추가다운로드콘텐츠)에서 제공하는 검정색 핫팬츠로 바꿨다.

경기 중 갑작스럽게 캐릭터 의상이 변경되자 대전격투게임 커뮤니티에서는 ‘캐미’의 기본 의상인 하이레그 레오타드(다리 옆선을 깊게 잘라내어 노출을 한 스타일)가 왜 문제가 되는지에 대해 격렬한 논란이 벌어졌다. ESPN측은 “방송 기준에 의거해 요청한 것”이라고 답했다.

   
 

여성 캐릭터의 노출로 인한 해프닝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 열린 에보 2016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케이타 선수가 사용한 ‘레인보우 미카’의 엉덩이 노출이 문제가 됐다. 당시 통역가는 “ESPN이 미카의 기본 의상노출이 과도하다고 간주했다”고 밝혔다.

커뮤니티에서는 ESPN의 선정성 검열 기준이 객관적이지 않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ID ‘GamerEX’는 “ESPN은 이중잣대를 갖고 있다”며 “ESPN이 중계하는 비치발리볼 경기의 실제 여성 선수보다 캐미가 더 많은 옷을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기 운영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ID ‘Irn2ford’는 “갑작스러운 의상 교체 요청에 카즈노코의 집중력이 많이 흐트러졌을 것”이라며 “(교체를 요구 하려면) 적어도 경기가 시작하기 전에 요청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게임톡 서동민 기자 cromdand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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