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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기돌풍 ‘소녀전선’ 개발사, 미카팀을 만나다‘소녀전선’ 중국 미카팀 탐방① 황총 CEO “한국에서 인기 예상 못해”
상하이=백민재 기자  |  mynescaf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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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02  16: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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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전선’ 중국 미카팀 탐방① “한국에서 인기 예상 못해”

오타쿠 취향의 모바일게임 하나가 한국 모바일 시장을 강타했다. 중국에서 개발한 미소녀 게임 ‘소녀전선’이다. 총기를 미소녀로 탈바꿈시킨 이 게임은 한국 서비스 이후 누구도 예상치 못한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 최고매출 3위,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2위. 대규모 마케팅도, PVP 콘텐츠도, 과금의 압박도 없이 이뤄낸 성과였다.

지금도 ‘소녀전선’은 양대 마켓에서 최고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2일 구글플레이 스토에서는  ‘리니지M’, ‘리니지2 레볼루션’, ‘다크어벤저3’에 이어 4위를 기록 중이다.

‘소녀전선’의 개발자들은 한국에서의 이런 흥행을 예상했을까. 혹시 한국 유저들을 사로잡는 비법이라도 연구했던 것은 아닐까. 게임톡은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소녀전선’ 개발사인 선본네트워크를 직접 방문했다. 선본네트워크는 상하이의 상업중심지 쉬후이(徐匯)구의 한 상업 건물에 위치해 있었다.

   
 

이 회사는 개발과 운영을 맡는 팀과 일러스트를 담당하는 팀이 같은 층의 사무실 두 개를 나눠서 쓰고 있다. 각 사무실 앞에는 한국 유저들에게 인기 있는 캐릭터 수오미와 스프링필드가 방문객들을 반겨준다. 참고로 수오미 캐릭터는 한국의 Anmi(안미) 작가가 그린 것이다.

안쪽으로 들어가니 ‘소녀전선’ 개발자인 황총(Hwang Chong) CEO와 짜오 푸야오(Jiao Fuyao) 부사장이 반갑게 맞아줬다. 취재를 위해 한국 기자가 회사까지 직접 찾아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실제로 만나본 황총 CEO는 1989년생, 짜오 푸야오 부사장은 1992년생으로 매우 젊은 경영진이었다.

입구에는 미카팀(MICA Team)과 선본네트워크(Sunborn Network)라는 두 개의 이름이 적혀 있다. ‘소녀전선’ 로그인 화면에도 등장하는 이름들이다. 미카팀은 지난 2007년부터 중국에서 활동해 온 동인 개발팀의 이름이다. 중국의 유명 일러스트 작가들이 모인 팀으로, 주로 동인 화보를 제작하거나 인디 게임을 개발하며 활동해왔다. 미카팀이 처음 만들어졌을 당시 인원은 2~3명이었다고 한다.

   
[미카팀의 황총 CEO(오른쪽)과 짜오 푸야오 부사장]

선본네트워크는 2015년에 만들어졌다. 황총 CEO는 “게임 개발만 할 때는 미카팀이라는 이름을 사용했으나, 이후 회사를 만들려고 하니 새로운 이름이 필요해 선본네트워크라고 지었다”고 말했다. 즉 선본네트워크는 미카팀의 법인명이다. 미카팀은 선본네트워크라는 회사 내의 개발팀 이름이지만, 결국 둘은 같은 개념이다.

회사를 설립한 이유에 대해 짜오 푸야오 부사장은 “우리 작품을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회사를 만든 것”이라고 답했다. 초창기 2~3명으로 시작했던 미카팀의 인원은 현재 70여명까지 늘어났다.

‘소녀전선’은 미카팀의 전작 ‘빵집소녀’의 세계관을 이어받아 만든 게임이다. 지난해 중국에서 출시됐으며, 올해 6월 말 한국에서도 서비스에 돌입했다. 특히 한국에서는 출시하자마자 무서운 매출 상승세를 보이며 구글플레이 10위권 내에 진입했다. 

이들은 ‘소녀전선’의 한국 내 흥행에 대해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황총 CEO는 “솔직히 게임을 만들 때 성적에 대해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일단 게임을 잘 만들고, 정성껏 만들자는 생각만 했다. 한국에서 그 정도로 게임이 잘 될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짜오 푸야오 부사장 역시 “게임을 잘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을 뿐”이라며 “한국에서의 반응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라고 답했다.

   
 

황총 CEO는 한국에서 ‘소녀전선’의 인기 이유에 대해 두 가지를 꼽았다. 하나는 게임 내에 등장하는 일러스트가 매우 우수하다는 점이었고, 두 번째는 중국에서 1년 정도 서비스를 이어왔기에 게임 콘텐츠가 풍부하고 안정적이라는 점이었다.

‘소녀전선’에는 미카팀 외에도 다른 유명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참여했다. 중국과 대만 작가들은 물론 일본과 한국 유명 일러스트레이터도 참여했다. 짜오 부사장은 “미카팀 구성원들의 경우 인맥이 탄탄하기에 일러스트레이터나 성우들을 섭외할 때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전했다.

개발 초반에는 거의 모든 미카팀 구성원들이 ‘소녀전선’에 등장하는 일러스트를 그렸다고 한다. 황총 CEO와 짜오 부사장이 직접 그린 일러스트도 등장한다. 두 사람은 직접 게임을 실행시켜 자신들이 그린 일러스트를 보여줬다. 황총 CEO가 그린 일러스트는 6P62, 짜오 부사장이 그린 일러스트는 시모노프였다.(소녀전선 중국 미카팀 탐방②로 이어집니다)

   
[황총 CEO가 직접 그린 6P62 캐릭터]
게임톡 상하이=백민재 기자 mynescaf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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