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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클랜즈: 달의그림자’, 중국 MMORPG 편견을 깨다시선게임즈, ‘검협정연’ IP 기반 모바일게임으로 한국 진출
서동민 기자  |  cromdand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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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25  10:3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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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게임즈가 개발하고 텐센트가 서비스를 맡은 모바일 MMORPG ‘검협정연 모바일(劍俠情緣 手遊)’은 중국에서도 손에 꼽히는 흥행작 중 하나다.  2016년 6월에 출시되자마자 앱스토어 게임매출 순위에서 1위를 달성했고, 서비스 1년을 넘긴 지금도 20위 안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검협정연 모바일’로 큰 재미를 본 텐센트는 시선게임즈의 지분 9.9%를 약 16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중국 현지의 성공에 고무된 시선게임즈는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22일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 ‘검협정연 모바일’을 출시했다. 한국명은 ‘클랜즈: 달의그림자(이하 클랜즈)’다. 최근 중국발 게임들이 한국에서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고 있는데, ‘클랜즈’도 중국게임 흥행작 반열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실 ‘클랜즈’의 첫인상은 기존 중국 MMORPG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게임을 시작하면 주인공이 강적과 싸우다가 치명적인 내상을 입는다. 기절한 주인공은 누군가에게 구출되고, 정신을 차려보니 내공을 회복하지 못해 1레벨부터 다시 시작한다. 여기에 기억상실은 덤이다. 중국게임에서 수없이 등장하는 닳고 닳은 클리셰다. 게다가 게임의 전체적인 색감이나 사용자 인터페이스 또한 별반 다르지 않다. 양산형 중국게임이 아닐까 의심할 수 밖에 없다. 이 때가 가장 큰 고비다.

   
 

하지만 프롤로그가 끝난 후부터는 ‘클랜즈’만의 차별점이 조금씩 드러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야무진 스토리텔링이다. 의식을 회복한 주인공은 나란진, 양영풍 등 다양한 동료들을 차례차례 만나게 되고, 이들과 함께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이 과정이 메인 퀘스트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 몰입감을 높인다. 등장인물들은 입체적이고, 사건에는 반전도 숨어 있다. 메인퀘스트가 마치 한 편의 잘 쓴 무협소설처럼 흥미진진하다.

‘클랜즈’의 인상적인 스토리텔링에는 원작 PC 패키지게임 ‘검협정연’의 공이 크게 작용했다. 1997년 출시된 ‘검협정연’은 완성도 높은 스토리로 중국에서 큰 사랑을 받은 게임 IP중 하나다. 영화로도 제작됐을 정도다. 검증된 스토리가 모바일게임 ‘클랜즈’로 옮겨졌으니 재미있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인지 스토리 스킵을 한번도 하지 않은 중국게임은 ‘클랜즈’가 처음이다. 보통 중국게임은 스토리가 단순하고 유치찬란하다는 편견이 있는데, ‘클랜즈’가 이를 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상적인 부분이 또 있다. 수동으로 조작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는 것이다. 메인퀘스트를 진행하다보면 직접 조작해서 맵의 함정을 피해 이동하거나 적과 전투를 벌여야 하는 구간이 군데군데 등장한다. 대부분의 중국게임들이 퀘스트 수락과 완료를 제외하고 전부 자동으로 진행되는 것에 비해, ‘클랜즈’는 온라인 액션RPG에서 느끼던 조작의 맛을 살렸다. 한동안 모바일 MMORPG들이 당연하듯 제공하던 자동전투에 익숙해지다보니 오랜만의 수동조작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오픈필드 MMORPG인만큼 필드PvP도 재미있지만, 전장 콘텐츠인 ‘송금전장’도 흥미롭다. 송나라와 금나라로 나뉘어 5대5로 맞붙는 이 콘텐츠는 ‘리그오브레전드’, ‘펜타스톰’과 같은 MOBA게임과 비슷하다. 오래된 IP로 만든 게임이지만 최신 트렌드도 놓치지 않았다.

   
 

전투에서 볼 수 있는 캐릭터 애니메이션도 제법 훌륭하다. 물론 액션RPG에 일가견이 있는 한국게임에 비해서는 다소 부족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캐릭터의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움직임과 호쾌한 타격감은 여타 중국게임보다 진일보했다.

‘클랜즈’도 잘 만든 게임이지만, 시선게임즈가 후속작으로 준비중인 ‘검협정연3 모바일’은 더욱 기대가 되는 게임이다. 올해 안에 중국에 정식 출시되는 이 게임은 ‘클랜즈’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그래픽과 게임성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MMORPG만 발전하는 게 아니다. 중국 MMORPG도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치열해지는 모바일 MMORPG 시장에서 ‘클랜즈’가 어떤 성적을 거둘지 기대된다.

게임톡 서동민 기자 cromdand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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