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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3000만 홀렸다! 스페인 모바일게임사 ‘랩케이브’[칼럼] 대니한의 스페인 mola!? 모부시 한중일 지사장 첫 칼럼
정리=박명기 기자  |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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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01  09: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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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대니한의 '스페인 mola!?' 모부시 한중일 지사장 스페인 핫 뉴스 전달  

2012년 ‘린스타트업(Lean startup)’이란 책이 유행했다. 철저한 시장 조사와 충분한 자본을 준비한 후에 크게 시작하는 것이 아닌, 급변하는 시장에 맞게 작고 빠르게 시작하여 성장과 변화를 거듭하는 방법이다. 한 마디로 완벽한 시작보다는 헝그리 정신과 신속함으로 생존하는 전략이다.
 
랩케이브게임즈(Lab cave games)는 린스타트업이 소개된 2012년, 오스카 가르시아 바로(Óscar García Baro 1979년생)와 페르난도 가르시아 바로(Fernando García Baro 1983년생) 형제에 의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시작되었다.  

형 오스카는 프로그래머로, 동생 페르난도는 음악 프로듀서로 직장 생활을 했다. 그 와중에 자체 게임 개발을 하고 싶었다. 낮에는 회사를 다니고 밤에는 집 거실에서 개발을 시작했다. 그렇게 6개월 정도 하다가 아이디어가 명확해지자 이듬해인 2013년 회사를 그만 두었다.
 
■ 용감한 형제, 실업수당-부모에게 빌린 2500만원으로 창업

회사와 쌓아온 좋은 관계 덕분에 회사가 해고하는 형태로 퇴사를 요청하여 실업 수당을 받게 되었다. 그 실업 수당과 부모님으로부터 빌린 2만 유로(약 2500만원 정도)로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창업자인 오스카 가르시아 바로-페르난도 가르시아 바로 형제]

마드리드 시에서 운영하는 비즈니스 인큐베이터 코워킹 사무실을 무료로 사용하며, 하루 11시간 이상을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쉬지 않고 일을 했다. 수입은 없고 시간은 흐르다보니 초기 자본은 금방 동이 났다.

이들은 투자 받는 것 대신 낮에는 다른 회사들을 위해 게임과 일반 앱 개발 아웃소싱 일을 하였고, 밤에는 자신들의 게임 개발에 집중 했다. 동생인 페르난도가 CEO가 되고, 형 오스카는 CTO가 되었다. 아웃소싱 일을 하며 알게 된 ASO(앱스토어 옵티마이제이션, App Store Optimization) 전문가를 팀에 합류시켜 본인들이 부족한 마케팅 역할을 맡게 했다.
 
각자 다른 전문 분야를 가지고 시너지를 이룬 결과 게임 인앱 광고 및 결제로 월 5000유로(약 671만원) 정도의 수익을 만들기 시작했다. 광고를 보기 싫은 유저들은 결제하여 광고 없이 게임을 할 수 있게 만든 모델이었다.   

■ 개발한 게임은 400여개, 1억 3000만명 유저...60명 모두 정직원

매출이 점점 늘어나자 추가로 프로그래머들을 채용하였고, 사무실도 넓혀갔다. 비용 절감을 위해 6개월마다 직원 수에 딱 맞는 사무실로 옮겼다. 게임학과가 있는 대학교(UTAD, ESNE 대학) 학생들에게 인턴십 기회를 주며 저비용으로 게임을 개발했다. 현재는 회사가 성장하였고,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60명 모두 정직원으로 계약되어 있다.
 

   
 

그 동안 랩케이브게임즈가 개발한 iOS, 안드로이드 게임은 400여개가 넘는다. ASO에만 집중하여 광고 없이 자연 유입이 이루어진 1억 3000만명의 오가닉 유저(Organic User)를 얻었다. 글로벌 시장에 더욱 더 공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2017년 스페인 1위 글로벌 모바일 광고 회사인 모부시(mobusi)에 일부 지분을 매각하고 계열사로 편입하게 되었다.

랩케이브게임즈는 스스로를 게임 공장이라고 부른다. 복잡한 게임 개발 환경을 심플하게 모듈화하여 8가지의 캐주얼 게임을 계속해서 개발하고 있다. 성공한 게임들은 각 게임별로 유저가 100만~200만명 정도가 된다. 이러한 게임들의 숫자가 계속되다 보니 유저가 급속하게 늘어나게 된다.

■ 처음부터 글로벌 타깃, 중국인-독일인-프랑스인 등 채용

또한 모바일 시장 환경을 잘 활용하여 스페인 마드리드 사무실에서 전 세계의 유저를 모집하고 있다. 스페인은 아직 한국만큼 모바일 게임 유저층이 많지 않기에 처음부터 글로벌 유저들을 대상으로 게임을 개발하고 홍보하였다.

실제로 랩케이브게임즈의 60명 직원 중 10명(OS별로 5명)이 ASO 전문가이다. 이 들 중에는 중국인, 독일인, 프랑스인 등의 외국인들이 각 시장에 맞는 앱 최적화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 iOS 유저가 가장 많다. 자체 개발한 400여개가 넘는 게임들을 통해 쌓은 데이터로 최적화된 키워드를 탐색하여 오가닉으로 성장하는 것이 주요 전략이다. 현재 수익은 90% 광고와 10%의 인앱 결제로 이루어져 있다.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 이외의 다른 앱 스토어들을 통한 유저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만 바라보고 있으면 검색 알고리즘이 조금이라도 변경 될 경우 ASO에 큰 타격을 입는다. 이들은 이러한 리스크를 줄이고 추가 유저들을 확보하기 위해 늘 새로운 스토어들에 대해 연구하며 진출하고 있다.
 
■ 1년 내내 8시에 출근, 오후 3시 퇴근 "점심시간 없는 7시간 더 집중"

많은 스페인 회사들이 7~8월이면 더운 날씨로 인해 8시에 출근하여 오후 3시에 퇴근(7시간 근무)하는 집중근무시간 제도를 택한다. 하지만 랩케이브게임즈는 1년 12개월 내내 8시에 출근하여 오후 3시에 퇴근한다.

창의력이 매우 중요한 게임 업계인데 무작정 책상에 오래 앉아 있다고 해서 회사에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점심시간 없이 7시간동안 일 할 경우 오히려 더 집중하게 되고 퇴근 후에는 운동도 하고, 공부도 하며, 친구 및 가족들과의 시간을 보낸다.

이러한 장점이 유능한 직원들의 이직을 낮추며 만족스러운 근무 환경을 통해 좋은 게임들을 만들도록 도와 준다.

최근 바이킹 히어로즈 워(Viking heroes war)라는 미드 코어 게임을 런칭한 랩케이브게임즈에 향후 목표가 무엇이냐 물었더니 명확한 큰 목표는 없다고 한다.

물론 인수된 회사에 소속되어 매년 달성해야 하는 목표가 있겠지만 지난 5년 동안 고생한 만큼 이제는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며 즐기면서 일하고 싶다고 한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더욱 더 성장하게 되어 있을 것이라는 것이 두 창업자 형제의 마인드다.

실제로 인터뷰는 CTO이자 형인 오스카와 진행했다. CEO이자 동생인 페르난도는 휴가를 떠나고 자리를 비웠다. 그것도 3주 동안 휴가... 형도 곧 휴가를 갈 예정이라고 한다.

스페인 = 대니한 hdanny83@gmail.com

   
 

대니한은?
스페인어게인 대표(스페인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및 스페인 1위 모바일광고 모부시(mobusi) 회사) 한중일 지사장, 스페인 IE 비즈니스스쿨 MBA 졸업,

'몰라' 또는 mola는?
스페인어이며, 영어의 cool 즉 멋지다 등의 구어체다. 또 스페인을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해 알려드린다는 한글의미도 포함해 있다.

게임톡 정리=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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