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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14일 상장…개발자들 22억 ‘과실’ 나누었다임원 제외 62명 1인당 평균 22억 보유 “역시 개발자 대우하는 회사”
박명기 기자  |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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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13  21: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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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상장 풍경은 여느 회사와 달랐다.

온라인게임 ‘검은사막’으로 글로벌 시장을 들었다놨다 하는 펄어비스가 14일 드디어 상장한다. 펄어비스는 개발자를 업계 최고로 대우해주는 회사 중 하나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번 상장에서 직원들은 어떤 과실을 가져갔을까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게임톡이 취재한 결과 펄어비스 구성원 중 주식이나 스톡옵션을 보유하고 있는 이는 62명이었다. 물론 임원을 제외한 수치다.

이들이 보유한 주식과 스톡옵션을 공모가 10만3000원 기준으로 환산해보면, 무려 1인당 평균 22억 5000만원에 달했다. 이번 상장으로 개발자들은 실제 최고 100억에서 몇 십억원까지 손에 쥐게 되었다.

■ “성과에 따른 보상도 확실한 회사...상장 과실 나누는 모습 뿌듯”

공모주식수는 180만주, 상장으로 개발자들이 주식과 스톡옵션으로 큰 과실을 가져가는 모습은 그동안 게임사들의 상장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조용민 모바일 개발 PD는 “펄어비스의 게임 개발 능력은 그 어떤 회사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 최근 게임업계는 물론 일반 유저들 사이에서도 우리 회사 개발력이 인정받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하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개발자들은 게임을 만드는데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맡는 사람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발 과정에서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지 못하거나 성과에 걸맞은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는 “펄어비스에서는 개발자들의 의견을 존중하며 성과에 따른 보상도 확실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번 상장 과정에서 게임 개발자라는 직업이 제대로 대접을 받는다는 생각으로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신입사원 초봉 연 3300만원...게임업계 최고 수준 혜택

실제 펄어비스는 개발자들에 대한 최고의 대우를 해준다. 정규직 기준으로 초봉 3300만 원부터 4200만 원, 정규직에 대졸-프로그래머라면 4200만 원부터 시작한다.

우수사원은 E3, 게임스컴 같은 게임 쇼에 적극적으로 보낸다. 최근 진행된 타이베이 게임쇼에는 1/10이 넘는 직원들이 직접 가서 성과를 보고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해외 출장시에는 비즈니스석으로 업그레이드해서 지원해 자기부담금 최소화한다. 임원 및 직원에게 동일하게 지원한다.

   
 
   
 

펄어비스의 직원들은 현재 50% 이상이 안양, 과천, 군포, 의왕에서 거주하고 있다. 이들 회사 인근 거주자들에게는 매달 최대 50만 원의 거주비를 지원한다. 직원들에게는 자기계발을 위한 월 17만원 복지카드 제공, 부득이한 초과 근무할 경우 수당을 시급 1.5~2배로 업계 최고 수준으로 보상해준다.

2014년 12월 ‘검은사막’ 오픈 당시 펄어비스 직원은 70명이었다. 현재 직원 수만 200명을 넘는다. 사무실도 빌딩 2층부터 5층까지 사용하고 있다. '최고의 노력을 추구하고, 최고의 보상을 한다'를 모토 삼아 성과에 따른 예우로 스톡옵션과 자사주를 준다.

■ ‘검은사막’ 전세계 모든 지역에서 초대박 “온라인게임 살아있다”

4년간 120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온라인게임 ‘검은사막’은 세계 모든 지역에서 초대박을 일궈냈다. 한국, 일본, 러시아, 북미, 유럽, 대만에 순차적으로 출시해 폭넓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검은사막’ 단일 게임으로 올린 지난해 매출은 622억원이다.

올 3월 펄어비스는 현지 퍼블리셔 스네일과 ‘검은사막’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고 세계 최대 게임시장인 중국에 진출한다고 선언했다. 판호를 발급받는대로 올해 4분기 안에 중국에 게임을 정식 출시한다. 동남아시아와 터키 지역에서도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펄어비스의 상장까지의 여정은 도전의 연속이었다. 한 목소리로 “PC 온라인 게임의 시대가 끝났다”고 할 때 ‘검은사막’ 개발을 선언했다. 정경인 대표가 스스로 꼽은 경쟁력은 "게임 개발 역량”이었다. ‘C9’, ‘R2’, ‘RYL’ 등 다수의 히트작 레퍼런스를 보유한 김대일 의장을 중심으로 업계 최고 경력을 가진 인력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최근에는 PC 뿐만 아니라 콘솔, 모바일 등 다른 플랫폼으로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모바일게임으로는 ‘검은사막’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MMORPG ‘검은사막M(가칭)’을 올해 연말 출시하며, 콘솔게임 시장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를 파트너로 선정하고 내년 2분기께 ‘검은사막’ 콘솔 버전을 내놓는다.

   
[함영철 전략기획 실장 – 김대일 의장 – 정경인 대표 – 허진영 COO(왼쪽부터)]
 

김대일 의장과 정경인 대표는 “펄어비스를 세계 탑티어(최상위 단계) 게임개발사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이제 어엿한 상장사가 된 펄어비스는 개발자들의 의견을 존중하며 성과의 과실도 제대로 나누는 선례를 만든 회사가 되었다.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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