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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티니 차일드’, 코피노 논란 공모작 ‘수상 취소’ 결정모바일게임 ‘데스티니 차일드’, 특별상 수상작 논란에 수상 취소하기로
백민재 기자  |  mynescaf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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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15  00:4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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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데스티니 차일드’의 일러스트 공모전 수상작 중 하나가 코피노를 소재로 해 파문이 일고 있다. 게임사 측은 해당 작품에 대한 수상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넥스트플로어와 시프트업은 13일 일러스트 공모전 ‘데스티니 차일드 일러스트레이션 콘테스트(DCIC)’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지난 7월부터 시작된 이 공모전에는 1843명이 참가해 총 108건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총상금은 1억 원 규모였다.

그런데 특별상을 받은 한 일러스트가 코피노를 주제로 한 것이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다. 코피노는 코리안(Korean)과 필리피노(Filipino)의 합성어로, 한국 남성과 필리핀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를 일컫는 말이다.

문제가 된 작품은 오리지널 캐릭터 부분에 응모한 ‘피노 델 미트파이’다. 이 작품을 응모한 일러스트레이터는 이 캐릭터에 대해 “코피노 출신 차일드”라며 “필리핀의 빈민가에서 태어나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 수입으로 연명하는 피노”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과 엄마를 버린 아빠를 찾아 죽이기 위해 전 재산을 털어 선교사를 가장한 브로커를 통해 밀입국을 계획하나, 사실 브로커는 인신매매범죄집단의 일원이었고 밀항선 내에서 장기를 적출당한 뒤 토막 난 시신으로 한국영해에 버려진다”는 설정을 추가했다. 장기매매라는 설정으로 인해 캐릭터는 매우 그로테스크한 디자인으로 그려졌다.

더불어 “피노의 한 많은 살 조각은 해류에 떠밀려 인천의 어느 부두 근처에 당도하고 그곳에서 피노는 악마와 계약한다”고 덧붙였다. ‘데스티니 차일드’는 악마와 계약을 한다는 설정이 기본적인 세계관이다.

이 그림에 대해 시프트업 김형태 대표는 “그로테스크한 디자인과 페인팅이 고유의 독창성을 뽐내고 있다. 괴기하기만 할 수 있는 고어계열이지만, 캐릭터의 마스크가 호감형이라 캐릭터의 매력을 잘 전달해주는 듯하다. 하지만 설정이 너무 가슴 아프네요”라는 심사평을 남겼다. 특별상에게는 10만원의 상금과 게임 내에서 쓸 수 있는 크리스탈 5만개가 주어진다.

하지만 수상작 발표 이후 이 캐릭터는 트위터 등 SNS에서 큰 파장을 몰고 왔다. 네티즌들은 한국에서 코피노에 대해 인신매매, 토막살인 등의 설정을 부여했다는 것에 대해 “충격적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루리웹, 디시인사이드 등은 물론 공식카페에서도 “설정이 너무 과하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공모전 작품을 소개한 홈페이지에는 수백개의 항의 댓글이 달렸다. 작품 자체도 문제지만, 특별상을 수여했다는 점으로 인해 게임사에 대한 비판도 쇄도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데스티니 차일드’ 개발사는 15일 새벽 내부 회의를 거쳐 해당 작품의 특별상 수상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데스티니 차일드’ 일러스트레이션 공모전 담당자는 “피노 델 미트파이의 특별상 수상이 취소됐다”고 전했다. 그는 “작화적으로 공모전의 취지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판단돼 수상작에 올랐으나, 소재 자체 외에도 숨겨진 메타포나 설정이 유저 여러분 모두가 감상하기에는 부적절하도 판단돼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어 “다음에는 더욱 신중한 심사를 하겠다”며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데스티니 차일드’는 ‘창세기전’ ‘블레이드앤소울’ 등의 아트 디렉터로 잘 알려진 시프트업 김형태 대표가 선보인 첫 모바일 타이틀이다. 안드로이드 버전에서는 18세 이용가로 서비스 중이다. 올 연말 일본에도 출시될 예정이다.

게임톡 백민재 기자 mynescaf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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