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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불법사설서버 ‘풍선효과’…피해액 600억원↑국내 대형 불법사설서버 단속으로 해외 기반 중소규모 서버 난립
황대영 기자  |  yilsim@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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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26  14: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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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불법사설서버로 이용자를 유인하는 허브 사이트]

최근 몇 년간 수사기관의 PC온라인게임 불법사설서버 단속과 정부의 차단 노력에도 불구하고, 불법사설서버가 해외로 옮겨가며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불법사설서버의 대표적인 표적인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는 연간 최소 600억원 이상의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6월 21일 불법사설서버 처벌에 대한 법안이 시행된 가운데, PC온라인게임 불법사설서버가 해외에 서버를 두고 활개치며 건전한 게임 산업을 심각하게 저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불법사설서버 운영자들은 법망을 피하기 위해 더욱 지능적으로 진화 중이다.

불법사설서버의 대부분은 PC온라인게임 ‘리니지’에 집중돼 있다. 지난해 게임물관리위원회(위원장 여명숙)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불법사설서버는 약 46개의 게임물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이중 ‘리니지’가 67%를 차지하고 있다.

‘리니지’의 불법사설서버는 타 게임물에 비해 환금성이 높고 서버구축이 용이해, 수익을 노린 불법사설서버 운영자들에게 쉽게 노출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2014년 김모씨가 수년간 운영한 행○ 서버는 밝혀진 범죄수익만 20억원에 달했다. 김씨는 2년간 도피 끝에 지난 4월 수사기관에 자수했다.

‘리니지’의 4대(대) 불법사설서버로 불린 행○, 감○, 포○, 폭○ 등이 모두 수사기관에 단속되면서 사라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중소규모 불법사설서버가 마치 춘추전국시대처럼 기승을 부리고 있다. 대형 불법사설서버 단속으로 가장 우려되는 ‘풍선효과’가 일어난 셈이다.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사설서버들은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서버를 해외에 두고, ‘패키지’라고 불리는 주요 수입원은 추적을 피하기 위해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로 결제를 유도하고 있다. 불법사설서버는 국내 법망을 교묘하게 피해가기 위해 더욱 지능적으로 변모를 거치고 있다.

   
[불법사설서버 허브 사이트의 월간 트래픽 추이(사진=시밀러웹)]

이런 불법사설서버들의 난립으로 원작 ‘리니지’의 트래픽은 날로 감소 중이다. 실제 지난 8월 28일 리니지의 동시접속자는 4년 8개월만에 82% 감소한 4만명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감소한 ‘리니지’의 트래픽은 불법사설서버로 몰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리니지’ 불법사설서버에서는 운영자, 이용자 간의 게임머니 현금거래가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경마 콘텐츠를 상시적으로 운영해 사실상 온라인 도박장처럼 운영된다. 또 게임머니는 아이템중개 사이트에서 눈속임으로 쉽게 환전이 가능하다.

‘리니지’ 이용자들을 불법사설서버로 끌어 모으는 허브 역할을 맡은 ‘투○○서버’ 사이트는 월간순방문자(MAU)가 꾸준히 증가, 7월에는 18만명을 넘어섰다. 이곳에서는 캘린더 화면에 수십 개의 불법사설서버의 오픈일과 콘텐츠 세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허브 사이트의 MAU만 보더라도 엔씨소프트의 연간 피해액을 추산할 수 있다.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1인당 결제액(ARPU)을 1개월 이용권만으로 계산해도 월간 54억원, 연간 600억원을 넘어선다. 이 같은 허브 사이트는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회사의 위치가 아프리카 시에라이온에 있다고 기재돼 있다.

해당 허브 사이트와 같은 주소로 돼 있는 곳은 ‘리니지’ 불법사설서버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스캔본, 음란물, 웹툰 공유 사이트 등 게임과 문화산업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불법행위가 나타나 문제의 심각성을 더했다.

엔씨소프트는 “불법사설서버는 게임산업의 근간을 위협하는 범죄 행위다. 엔씨소프트는 수사기관 및 게임물관리위원회와 협력하여 건전한 게임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게임위 관계자는 “수사기관과 공조해서 유통되고 있는 불법사설서버의 IP를 차단하고 있다”며 “게임위는 불법사설서버를 근절하기 위해 캠페인 및 포럼을 개최하고 있으며, 해외 기반 서버는 수사 중인 사건도 있어 자세한 내용을 알려드리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게임톡 황대영 기자 yilsim@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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