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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신임 대표 "VR플러스 3가지 '특급시너지' 샀다"미국 서브드림 대표, 한국 최초 VR방 전격 인수 “빅히트작 만들겠다”
박명기 기자  |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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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13  18:5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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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많이 말렸다. 하지만 잘되지 않을 때가 되레 투자시기다.”

한국 최초로 서울 강남에 ‘VR방’인 VR플러스(브이알플러스)가 올해 1월 미국에서 창립된 벤처회사 서브드림에 팔렸다. 1년도 안된 벤처회사가 1년 5개월이 된 벤처회사를 인수한 것.

정직한 신임 대표가 운영하는 미국 VR(가상현실) 콘텐츠 회사 서브드림 소재지는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다. 킹덤워처(KINGDOM WATCHER), 메가 오버로드(MEGA OVERLOAD), 헬 디멘션(HELL DIMENSION), 드림 펫(DREAM PETS) 등의 VR 게임을 만들었다.

미국 게임사 갈라넷의 공동창업자이기도 한 그는 코로플(COLOPL.NI) 대표 재직 시절 최초의 VR네트워크 게임인 사이버퐁(CYBERPONG) VR을 제작 총괄하여 성공적으로 론칭했다.

새 대표를 취임한 13일 VR플러스 본사에서 그를 만나 투자 배경과 인수 과정에 대해 들어보았다.

■ “VR 시장은 낙관적이지 않다. 그래서 희망을 품었다”

그에게 먼저 돌직구를 던졌다. VR산업이 여러 가지 주춤하고 있다. 그런 시기에 큰 결단을 한 이유를 물었다. 그는 낙관적이지 않아 희망을 갖게 되었다는 역설적인 대답을 했다.

“맞다. VR 시장은 낙관적이지 않다. 반대로 모두 이 사업을 하고 있으면 제가 뛰어들 생각이 없었을 것이다. 모두 비관적으로 보지만 제가 보기에는 방향이 보인다. 사업적으로 가능성이 보인다. 지금 한국을 비롯한 VR 시장은 어렵지만 제가 붐을 일으킬 역할을 하고 싶다.”

   
[서브드림이 개발한 VR게임 4종]

그래서 기자는 “주변에서 말리지 않았나?”고 물었다.

“많이 말렸다(웃음). 오프라인 투자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특히 회사 내서부터 왜 투자를 하려느냐고 반발했다. 최종 결정은 1주일 전이다. 결정적인 이유는 황명중 대표가 일구어놓은 것과 한국에서 개발된 아케이드게임과 경영진 능력, 특히 김재헌 본부장 능력이 탁월해서 판단했다.”

물론 이날 물어도 인수규모에 대해서는 비공개라며 노코멘트했다.

 ■ “VR플러스 인수, 3가지 ‘시너지’ 만들어내겠다”

갈라넷 창업 및 성공적인 엑시트로 그의 행보에는 남다른 ‘촉’이 작용했다. 이어지는 인수 이유도 거침없었다.

“VR플러스를 인수한 것은 VR 산업 발전을 위해서다. 집에서 VR를 즐기는 것은 가격이나 공간 제한으로 설치하기 어렵다. 시간도 많이 걸린다. 오프라인에서는 당장 체험이 가능하다. VR산업을 위해 VR 자체를 잘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

서브드림에서도 VR콘텐츠를 개발 중이다. 일본의 회사와 VR 서비스를 위한 협의가 진행중이었다.

“그런데 좋은 어필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1년 반 전 만난 VR플러스 김재헌 본부장(이 날짜로 그는 부사장)과 인연이 작용했다. 그를 만나보니 ‘시너지’가 생길 것으로 판단했다."

그가 말하는 두 회사 한 식구의 ‘시너지’는 세 가지다. 우선 서브드림이 개발한 콘텐츠를 VR플러스에서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것. 이 대목에서 그는 목소리를 높였다.

“오해하지 말라. 서브드림만 서비스하는 것이 아니다. 좋은 콘텐츠라야만 서비스한다.”

   
[브이알플러스 이취임식. 정직한 신임 대표(왼쪽)와 황명중 전 대표]

두 번째는 글로벌 시장 진출이다. “글로벌 진출을 위해 3군데와 협의중이다. 투자를 할 때 일본에서 투자도 논의했다. 제가 한국과 일본, 미국을 두루 경험해서 유리하다.”  

마지막으로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 플랫폼으로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는 의지다. “필요한 콘텐츠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가정까지 보여줄 수 있는 VR시장의 확대를 기대한다.”

■ “플레이앤셰어 인수 시도 경험, 벤처되어 새 도전 결단”

VR플러스는 2016년 7월 한국 최초로 VR체험존을 론칭했다. 현재까지 전국 30여개소의 가맹점을 확보했다. 하지만 콘텐츠 회사가 아니었다. 유통 중심 회사였다.

더욱이 현재 VR산업에 대한 전망도 밝지는 않다. 우선 기기와 전시공간 등 비용이 만만치 않고 소위 ‘스타 콘텐츠’가 부재한 것도 작용했다. 더욱이 한번 찾았던 이들이 즐긴 콘텐츠를 다른 사람에게 입소문할 정도가 아니었다. 재방문율이 떨어지는 이유다.

그는 “나도 동의한다. 하지만 일본 코로플 대표 재직 시절 최초의 VR네트워크 게임인 사이버퐁 VR을 제작 총괄하여 성공적으로 론칭한 바 있다. 그때 VR플러스에 인수된 플레이앤셰어에 투자하고 싶었다”고 숨은 인연을 소개해줬다.

“이제 독립을 했다. 의사 결정이 자연스러워져 투자 여지가 있다. 플레이앤셰어에 투자하고 싶었던 때보다 더 업그레이드되었다. 개발을 하고, 배포를 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완성되었다. 새로운 희망을 보았다. VR플러스를 인수한 이유 중 하나다.”

■ “VR하면 생각이 나는 빅히트작으로 만들고 싶다”

그는 이제 서브드림의 대표이자 VR플러스 대표를 겸임한다. 그가 앞으로 이루고 싶은 것은 뭘까. 

“VR 개발사인 서브드림은 5개 프로젝트를 진행해 출시했다. VR플러스와 함께 개조하거나 새로 만들어 독립 배급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완성시키는 것이다. 좋은 콘텐츠를 배급하는데 전심전력하겠다. 물론 VR하면 생각이 나는 빅히트작으로 만들고 싶다. VR의 새 역사를 쓰고 싶다.”

   
 

앞으로 VR플러스는 현 김재헌 본부장이 부사장 및 COO의 역할을 이어간다. 그는 이취임식을 마치자마자 콘텐츠 미팅을 하고, 다음날부터 매장을 찾아 커슈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취임식에 참석한 황 전 대표는 “오늘로 전 대표다. 짧은 기간 한국에서 VR의 토대를 쌓았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갖고 있다. 앞으로 콘텐츠 개발력이 있는 새 대표를 통해 새 비전을 찾아가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정직한 대표는?
한국에서 연세대를 졸업해 SBS인터넷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2001~2005년 일본에서 온라인게임 사업을 경험했다. 2005년에는 갈라넷을 창업, 2013년 웹젠에 220억에 매각했다. 이후 카밤(KABAM)의 익스큐티브 스튜디오 총괄 PD, 코로플 미국 지사장을 역임했다. 2017년 서브드림 스튜디오를 창업했다.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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