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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상상한다, 대통령이 키노트 스피치하는 지스타![칼럼] 대니한의 스페인 mola!? '지스타 미래, 바르셀로나 MWC에 답이 있다'
정리=박명기 기자  |  pnet21@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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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01  15: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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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B2C관. 사진=대니한]

[칼럼] 대니한의 스페인 mola!? '지스타 미래, 바르셀로나 MWC에 답이 있다'

해마다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는 게임을 사랑하는 게이머들은 물론 기업들에게도 축제의 장이자 비즈니스 기회다.

필자는 모부시(Mobusi)라는 스페인계 글로벌 모바일 광고회사의 한국, 중국, 일본 지사장을 맡고 있기에, 이런 국제행사 참여는 가장 중요한 연간 업무 중 하나다.

해외 기업들에게는 짧은 기간 내에 한자리에서 많은 회사들을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에 협력하는 회사들과 새로운 기업들을 만나기 위해 사무실을 일일이 방문하려면 많은 시간과 비용이 투자 되어야 한다. 더군다나 여러 도시 더 나아가 여러 나라에 있는 기업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것은 해당 국가 및 도시들을 따로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는 엄청난 장점이 있다.

필자 또한 2015년 모부시 입사 후 한국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방문한 곳이 지스타 B2B관이었다. 그때 만났던 기업들과 해마다 지스타에서 만나며 지금까지 비즈니스를 키울 수 있었다. 미팅만 있는 것이 아니다. 매일 밤마다 다양한 파티가 있어 딱딱한 분위기가 아닌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네트워킹을 할 수 있다. 항공권, 숙소, 입장료, 이동 시간, 시차 적응 시간 등의 큰 비용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기업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해 국제 행사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지스타 전날 TUNE, AppLovin, Appnext, Twitch의 '전야' 파티. 사진=튠코리아 페이스북]

■ ‘허전한 미팅룸’ 지스타 B2B관 아쉬움...행사장 밖 카페서 미팅 실속파 등장

올해의 지스타 B2B관은 2015년, 2016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한마디로 조금 허전했다.

첫째로 사람들이 많이 보이지 않았다. 특히 외국인들이 많이 보이지 않았다. 예년 같으면 외국인들이 활발하게 한국 기업들의 부스에서 문의를 하고 옆에는 통역 봉사자들이 분주하게 통역을 했던 모습들이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올해는 그런 모습이 줄어든 것 같다. 또한 부스가 많이 비어있었다. 늘 꽉 차 있던 부스 자리에는 미처 채우지 못해 어쩔 수 없이 마련한 듯한 미팅룸들이 있었다.
 

   
[지스타 B2B관 부스 및 미팅룸. 사진=대니한]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부스를 준비하는 대신 행사장 밖에 카페를 대여하여 무료 커피 및 차와 함께 미팅 장소를 제공하였다. 또 다른 기업들은 주점에서 해당 기업만의 디너 파티를 제공하며 함께 일하는 다른 기업인들과의 네트워킹 기회를 만들었다. 회사별로 나름대로의 비용 절감은 물론 회사 홍보에 많은 아이디어를 쏟은 흔적들이 보였다. 오히려 지스타 B2B관 부스보다 훨씬 효과가 있어 보였다.
 

   
[지스타 행사장 외부 카페. (좌)IGAWorks, (우)애드픽 & 탭조이. 사진=페이스북]
   
[디너 파티. 나스미디어(왼쪽), 인라이플 ADvantage. 사진=페이스북]

■ ‘베틀그라운드’ 히트작 등 열기 후끈...B2C는 화려한 부활

해마다 지스타는 성공 여부 논란이 있어 왔다. 올해도 큰 게임사들의 참여 여부에 대한 염려로 시작했다. 여기에다 포항 지진으로 인해 수학능력시험마저 연기되어 B2C 방문객이 저조 할 것이 아니냐는 우려들이 여기저기서 나왔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짜릿한 반전으로 바뀌었다. 글로벌 메가히트를 기록한 베틀그라운드 e-스포츠팬 인파, 테라M, 오버히트 등의 대작 신작 등이 등장해 예년보다 더 많은 ‘사상최대’ 관람객이 B2C관을 찾았다. 

그렇지만 국제행사의 성공은 B2B가 뒷받침 되어야 된다. B2C관이 잘 된다 하더라도 실제 주최측의 수익과 지역 경제에 도움되는 것은 아무래도 B2B 부문이다. B2C만을 위한 축제로 이어진다면 머지않아 반쪽짜리 행사로 자리잡을 수도 있다.

■ 지스타의 미래,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 답이 있다.

부산은 관광도시다. 부산이라는 한국 최고의 관광도시에서 지스타가 열리는 것은 또 다른 매력이다. 만약 게임사들이 많은 판교나 강남에서 이런 행사가 열린다면 딱딱한 업무의 연장으로 볼 수 있겠지만, 부산이라는 관광도시에서 열리기에 출장으로 떠나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부산 바다와 부산 맛집들을 기대하면서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는 동기가 될 수 있다.
 

   
[부산. 사진=대니한 & Pixabay]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 Mobile World Congress) 역시 바르셀로나라는 세계적인 관광도시에서 열린다. 많은 기업들과 직원들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기 위해 바르셀로나를 찾는다.

동시에 그들은 불세출 조각가인 가우디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또는 성가족 성당)’, ‘구엘 공원’을 비롯한 카사 밀라, 피카소 미술관, 몬세라트, FC 바르셀로나 축구 경기장 등의 세계적인 관광지를 잠시라도 보기 위해 방문한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사진=Pixabay]

 

세계경제포럼(WEF : World Economic Forum)이 선정한 세계 1위 관광국가가 스페인이다. 그리고 그 중에서 바르셀로나가 관광객 수 1위다.

바르셀로나느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관광 자원을 비즈니스와 연결시켜 그 수익과 명성을 최대치로 올리고 있다.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 행사 한 번으로 바르셀로나를 1년 동안 먹여 살린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다. 물론 행사 전후로 엄청난 경제 활동들이 일어나면서 끊임없이 화제를 만들어낸다. 바르셀로나 축구클럽 ‘메시’ 명성도 더불어 상승작용을 한다. 

   
[세계경제포럼의 ‘여행 및 관광 경쟁력 보고서’. 이미지=세계경제포럼 홈페이지]

■ 차이나조이-도쿄게임쇼와 경쟁...지스타는 아시아 게임 시장 관문이다

유럽과 미주에 있는 기업들이 비즈니스 파트너를 찾기 위해 아시아를 방문하려 한다면 모든 국가의 행사들을 참여할 수 없다. 그래서 각 나라별 국제 행사의 규모와 중요도를 따지고 선택하여 방문한다.

외국 기업들 입장에서 한국의 지스타는 중국 차이나조이와 일본 도쿄게임쇼와 함께 경쟁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시 관계자들은 지스타를 ‘게임’에 국한된 행사로 보면 안 된다.

해외 기업들의 방문을 늘리기 위해 관광 자원과 외교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이런 크고 작은 국제 행사들의 성공이 모이다 보면 평창 동계올림픽 등의 국가적 큰 행사에도 많은 나라와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중국 차이나조이, 일본 도쿄게임쇼(아래). 이미지=차이나조이, 도쿄게임쇼 홈페이지]

 

게임 분야의 미디어들은 물론 주요 영향력 있는 미디어들이 오래전부터 관심을 가지며 여러 이슈들을 불러 일으켜 전 국민이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해야 한다.

전통 산업의 경쟁력을 계속해서 이웃 국가들에게 빼앗기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의 미래 먹거리인 게임과 모바일 산업을 다 함께 성장시킬 수 있도록 미디어들이 함께 노력을 해야 한다. 또한 지스타조직위원회는 사전에 영향력있는 글로벌 미디어들과 관계를 가지며 지스타를 소개하고 특별 초대하여 국제 행사임을 증명하는 노력을 더욱 강화했으면 좋겠다.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 미디어 파트너. 이미지=모바일월드콩그레스 홈페이지]

 

■ 작거나 크거나 비용 이상 마케팅-홍보 효과 혜택주는 행사로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의 매력은 어마어마하다. 행사에는 전 세계 유명 기업인들은 다 모이는 듯하다. 한국의 그룹 총수들도 직접 방문하여 새로운 기술과 제품들을 소개하기도 한다. 기업들은 서로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수년 전 부터 행사를 참여하여 포인트를 쌓으려 노력 한다. 참여 비용을 무시할 수 없지만 비용 이상의 마케팅 및 홍보 효과가 있기 때문에 서로 앞다투어 참여하려고 한다.

지스타가 하루 아침에 모바일월드콩그레스와 같은 규모가 되기는 어렵겠지만 실속을 차려가며 조금씩 글로벌화해 가야 한다. 기업들의 홍보 효과에 비해 비용이 비싸다면 홍보 효과를 더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참여 비용도 저렴하게 해 주어야 한다.

작은 기업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부스를 대여하여 노트북 한 대만 가져다 놓더라도 많은 미팅을 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 비즈니스 매칭 시스템, 영문 홈페이지, 접수 시스템에도 더욱 더 신경을 써야 한다.
 

   
[모바일 광고회사 원투애드 부스 . 사진=대니한]

 

기업들도 행사 전에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 부스를 찾아가면 담당자가 자리를 비울 경우가 많다. 물론 담당자들도 다른 부스를 방문해야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지만, 대신 앉아 있는 안내 요원이나 통역 봉사자들은 해당 기업이 어떤 비즈니스를 하는지 기본적인 정보도 가지고 있지 않고 자리만 지키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냥 명함만 놓고 가라는 식이다 보니 이후에 연결이 잘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교육이 어렵다면 기본 설명 메뉴얼이라도 남겨 놓고 경우에 따라 필요한 답변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QR 코드 또는 바코드 등을 활용하여 부스 방문 시 자동으로 방문 기록이 남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부스를 준비한 기업도 누가 방문 했는지 시스템적으로 정리가 되고, 방문자도 본인이 방문한 기업들의 정보와 명함들을 자동으로 정리 할 수 있을 것이다.
 

   
[IGAWorks 직원들과 미팅 후 사진. 사진=대니한]

 

■ 나는 희망한다! 대통령이 키노트 스피치하는 명품 국제 행사 지스타 

대안을 없이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은 쉽다. 지금까지의 성공도 쉽지 않았을 것이고, 지난 오랜 기간 지스타를 유지해 온 관계자들의 노고에도 감사드린다.

지스타를 3년 연속 방문하며 내년에도 또 방문하기를 기대하다보니 지금의 지스타로 남지 않고 명품 국제 행사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되길 희망해 쓴소리아닌 쓴소리를 하게 되었다.

행사장을 떠나 공항으로 향할 때 이런 생각을 했다. 지스타의 규모와 명성이 더 높아져 대통령까지도 즐겁게 지스타 행사장에서 키노트 스피치를 했으면...그리고 한국이 게임 강국이자 국제 행사의 중심국가라고 알릴 수 있는 시기가 빨리 오기를 기대했다.
 

   
[지스타 행사장 BEXCO 입구에서. 사진=대니한]

스페인 = 대니한 hdanny83@gmail.com

   
 

대니한은?

스페인어게인 대표(스페인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및 스페인 1위 모바일광고 모부시(mobusi) 회사) 한중일 지사장, 스페인 IE 비즈니스스쿨 MBA 졸업,

'몰라' 또는 mola는?

스페인어이며, 영어의 cool 즉 멋지다 등의 구어체다. 또 스페인을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해 알려드린다는 한글의미도 포함해 있다.

게임톡 정리=박명기 기자 pnet21@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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