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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소프트 “3개월 수입 17만원으로 버텨…캐통령으로 대박”유튜브로 성공한 스타트업 3社 성공 노하우 공유
서동민 기자  |  dmseo80@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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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06  17: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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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검색어에 영합해 인기를 끌어보려는 콘텐츠는 금방 사라진다. 조회수는 낮더라도 두고두고 읽히는 명작동화와 같은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유튜브를 기반으로 크게 성장한 스타트업 대표들이 유튜브 콘텐츠 제작 노하우를 공유했다. 이들은 “사업 초기에는 조회수 지상주의에 빠지기 쉽다”며 “당장의 조회수에 연연하는 어그로성 콘텐츠보다는 시청자들이 가치 있다고 느끼는 콘텐츠가 성공한다”고 입을 모았다.

유튜브는 6일 서울 강남구 구글캠퍼스 서울에서 ‘유튜브 크리에이터와의 대화’ 행사를 열고 유튜브를 비즈니스 디딤돌로 삼아 성공한 스타트업들의 성과와 성공 비결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 이필성 샌드박스네트워크 대표, 조윤하 비디오빌리지 대표가 참석했다.

   
[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

키즈 콘텐츠 전문기업 캐리소프트는 장난감 소개 채널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과 어린이 여행 채널 ‘엘리가 간다’ 등 다양한 키즈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유튜브에서 사업을 시작해 캐릭터 라이선싱 사업, 공연 사업, 오프라인 키즈카페 사업 등으로 영역을 넓혔다. 대표 캐릭터인 ‘캐리와 친구들’은 2017년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캐리소프트는 2014년 10월 3명의 인원으로 출발했다. 콘텐츠 크리에이터(이하 크리에이터) ‘캐리’와 ‘엘리’가 장난감을 소개하는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은 어린 아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2017년 12월 기준 구독자는 150만명을 넘었으며, 누적 조회수는 19억뷰를 달성했다. 직원 수는 해외 지사를 포함해 100여명으로 늘었다.

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는 “사업 시작후 처음 6개월은 버는 돈이 없어 힘들었다”고 말했다. 3개월간 유튜브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17만원에 불과했다. 박 대표는 아파트를 담보로 은행 문을 두드리는 한편 직원들에게는 끊임없이 비전을 제시하고 독려했다. 그는 “사업이 궤도에 올라서 수익을 내기까지 잘 버티는 게 중요하다”며 “지금은 내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사업이 커져서 오히려 고민”이라고 웃었다.

박 대표에 따르면 캐리소프트는 캐릭터에 집중하는 회사다. 콘텐츠에 등장하는 인물들에게는 제각기 고유의 캐릭터가 있다. 이를테면 ‘캐리’ 언니에게는 ‘꼬마캐리’라는 캐릭터가 있고, ‘엘리’ 언니에게는 ‘꼬마엘리’라는 캐릭터가 있는 식이다. 박 대표는 “디즈니의 안나, 엘사처럼 오랫동안 사랑받는 캐릭터를 만드는 게 목표”라며 “할리우드에서 출발한 콘텐츠가 아닌 대한민국 서울에서 탄생한 콘텐츠가 글로벌화되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필성 샌드박스네트워크 대표]

MCN 기업 샌드박스네트워크에는 도티, 풍월량, 말이야와 친구들, 장삐쭈, 떵개 등 120여명의 인기 크리에이터 팀이 소속되어 있다. MCN 사업 외에도 크리에이터 캐릭터를 활용한 머천다이징 브랜드 ‘샌드박스프렌즈’와 게임 앱 ‘샌드박스런’, 컬러링(색칠공부) 앱 ‘샌드박스컬러’를 론칭했다.

이필성 샌드박스네트워크 대표와 샌드박스네트워크의 대표 크리에이터이자 최고콘텐츠책임자(CCO) 도티는 대학에서 만난 10년지기 친구다. 이 대표는 도티가 크리에이터로 성공하는 모습을 보면서 MCN 사업의 잠재력이 크다는 것을 확신했다. 이 대표와 도티는 의기투합해 사업을 시작했고, 대표 채널 ‘도티TV’는 2017년 12월 기준 19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채널로 성장했다.

이 대표는 “유튜브에서는 꼼수나 전략이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직하게 좋은 영상을 보여주는 것만이 유튜브에서 성공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크리에이터 영입 기준을 묻는 질문에 “당장 후원수익이 얼마 나오는지와 유명세에만 관심이 있다면 차라리 연예인을 하라”며 “콘텐츠 제작자로서의 사명감과 열망이 있는 크리에이터들만 영입한다”고 말했다. 또한 기존 크리에이터들과의 커뮤니티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지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콘텐츠 산업은 무조건 성장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20년전 워크맨으로 친구와 음악을 어렵게 나눠 듣던 자신의 초등학생 시절과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지금을 예로 들며 “콘텐츠 소비량은 나날이 늘어나고 있으며 콘텐츠 사업은 앞으로도 무조건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하 비디오빌리지 대표]

MCN 기업 비디오블리지에는 조섭, 코리안브로스, 망가녀 등의 유명 크리에이터가 소속되어 있다. 10대 남성과 1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한 ‘보이즈빌리지’와 ‘걸스빌리지’ 등 5개의 오리지널 콘텐츠 채널도 운영한다. 크리에이터를 육성하는 동시에 콘텐츠도 자체 제작하는 구조다.

조윤하 비디오빌리지 대표는 “유명 크리에이터 없는 상태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크리에이터 모집하는 것이 제일 힘들었다”고 말했다. 당시 페이스북에서 유명세를 타던 인플루언서들을 모셔왔는데 생각보다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신기한 사람들을 모아서 영상을 찍으면 잘될 줄 알았는데 단발성 인기에 그쳤다”며  “시행착오를 겪은 후에는 시청자들이 뭘 느끼게 해주고 싶은지 자기 나름의 콘텐츠 철학이 있는 사람들을 영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디오빌리지는 앞으로 오리지널 채널에서 콘텐츠를 자체 제작하는 쪽에 힘을 줄 생각이다. 조 대표는 “10대만 선호하는 영상에서 벗어나 전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영상을 만들고 싶다”며 “콘텐츠 자체 제작을 통해 기존 1인 미디어 영역의 한계점을 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게임톡 서동민 기자 dmseo80@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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