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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드포스피드 엣지 “과금보다 전략이 더 중요한 게임”조재영 스피어헤드 본부장-박상원 넥슨 사업팀장 인터뷰
서동민 기자  |  dmseo80@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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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14  20: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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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 장르로 여겨진 온라인 레이싱게임에 넥슨이 ‘니드포스피드 엣지’로 또 한번 도전장을 던졌다. 2004년 출시 후 넥슨의 간판게임으로 자리잡은 ‘카트라이더’ 이후 무려 13년만이다. ‘카트라이더’가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게임성으로 전연령층에게 사랑받았던 것과는 달리, ‘니드포스피드 엣지’는 사실적인 그래픽과 박진감 있는 스피드로 자동차를 좋아하는 남성들을 공략한다.

‘니드포스피드 엣지’는 콘솔 레이싱게임 ‘니드포스피드’ 시리즈를 온라인으로 옮긴 게임이다. 스피어헤드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를 맡은 이 게임은 차세대 프로스트바이트 엔진을 통해 온라인 환경에 최적화된 그래픽을 제공한다. 특히 게임 속 차량은 실제 차량의 디자인과 성능, 엔진 사운드 등에 기반해 사실적으로 구현됐다. 다른 유저와 함께 대결하는 멀티플레이가 핵심 콘텐츠다.

지난 7일 오픈베타서비스에 돌입한 ‘니드포스피드 엣지’는 일주일의 테스트를 마치고 12일 정식 오픈에 돌입했다. 초반 PC방 점유율은 0.7%, 순위는 12위로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특히 전체 이용자의 50%가 PC방에서 나왔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과연 ‘니드포스피드 엣지’가 ‘카트라이더’에 이은 넥슨의 간판 게임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넥슨 본사에서 조재영 스피어헤드 본부장 박상원 넥슨 사업팀장을 만나 소감을 들어봤다.

   
[조재영 스피어헤드 본부장]

‘니드포스피드 엣지’는 현재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유일한 실사 레이싱게임이다. 경쟁자가 없는 만큼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그만큼 성공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넥슨은 매출보다 유저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박상원 사업팀장은 “PC방에서는 거의 모든 슈퍼카를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며 “과금을 많이 내려놓았으니 편하게 즐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발사 스피어헤드 입장에서는 e스포츠화에 적합한 레이싱게임을 만드는 것이 주된 과제였다. 기존 레이싱게임들은 기계적이고 정교한 조작을 요구했으며, 누가 실수를 적게 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렸다. 다양한 변수로 드라마를 만들어내는 e스포츠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스피어헤드는 게임을 관전하는 사람도 따라할 수 있는 조합과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조재영 본부장은 “조합과 전략은 e스포츠에 성공한 게임들의 공통 키워드”라며 “트랙의 속성에 맞춰서 어떤 차량을 사용해야 할지 고민해야 하는 전략적인 레이싱게임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니드포스피드 엣지’에는 트랙의 구조 외에도 눈이나 비가 오면 노면이 미끄러지는 등 다양한 변수를 도입할 계획이다.

‘니드포스피드’에는 유저끼리 경주를 펼쳐 순위를 가리는 ‘스피드전’ 외에도 ‘아이템전’, ‘드리프트 모드’, ‘꼬리잡기 모드’ 등 다양한 모드가 존재한다. 이 때문에 정통 레이싱게임보다 ‘카트라이더’에 가깝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대부분의 유저가 ‘스피드전’만 즐긴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조재영 본부장은 “스피드로 경쟁하는 게임 특성상 유저들이 스피드전을 주로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개인적으로는 다른 모드 이용율이 저조해서 속상하긴 하지만, 온라인 레이싱게임의 핵심은 기록경쟁이 맞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모드들의 재미를 유저들에게 어떻게 전달할지는 계속 고민해보겠다”고 덧붙였다.

강화 시스템에 대한 갑론을박도 뜨겁다. ‘니드포스피드 엣지’에는 차량마다 OVR(능력치)이 있는데, 유저들 사이에서는 이 수치가 높은 차량이 대결에서 유리하다는 인식이 높다. 모두가 동등한 조건에서 겨루는 e스포츠에서는 적합하지 않은 시스템이라는 말도 나온다.

조재영 본부장은 “개발팀도 많이 고민한 부분”이라며 “OVR이 승패에 영향을 덜 미칠 수 있도록 OVR이 비슷한 차량끼리 매칭되는 등 여러가지 규칙을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전략과 조합이 승패에서 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게끔 밸런스를 맞춰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원 사업팀장도 “OVR은 이미 있던 콘텐츠라서 덜어낼 수 없었다”며 “대신 강화 시스템은 5강까지는 100% 성공하고, 강화에 실패해도 수치가 떨어지지 않도록 안전 장치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박상원 넥슨 사업팀장]

오픈베타서비스에서는 게임이 30프레임으로 고정된 부분과 차량이 공중에 떴을 때 순간적으로 조작이 안되는 ‘핸들락’에 대한 불평이 많았다. 이에 대해 스피어헤드는 향후 수정 및 보완하겠다는 방침이다. 조재영 본부장은 “클라이언트에서도 60프레임 이상 나올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으며, 장기과제로서 프레임 해제를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핸들락’에 대해서도 “유저들의 감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물리엔진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R&D를 하고 있다. 조만간 수정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넥슨은 업데이트 콘텐츠로 ‘추격전(Pursuit) 모드’를 깜짝 공개하기도 했다. 이는 주행을 방해하는 인공지능(AI) 자동차를 피해서 피니쉬 라인까지 도망가는 모드다. 쫓기는 유저가 게임 내내 긴장할 수 있도록 정밀한 인공지능을 만드는 게 관건이었다.

조재영 본부장은 “인공지능이 너무 똑똑하면 초보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너무 멍청하면 잘하는 유저에게 지루함을 준다”며 “그 사이의 적정선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유저들이 대부분 A급 차량만 이용하고 B급 차량과 C급 차량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B급과 C급의 성능이 낮은 것은 사실”이라며 “대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게임 속 페스티벌에서 클래식카를 가지고 즐길 수 있는 이벤트가 마련될 예정이다.

넥슨은 조만간 게임 속에 국산차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비쳤다. 박상원 사업팀장은 “국산 차량제조사와도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계약 과정이 쉽지 않아서 시간이 걸린다”며 “국산차를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넥슨은 ‘니드포스피드 엣지’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과금 문턱을 낮추는 한편,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불편사항을 개선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박상원 사업팀장은 “PC방에서 차량을 많이 제공하고 유료 아이템도 저렴하게 판매할 예정”이라며 “더 좋은 모습 보이려고 노력할 것이니 재미있게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게임톡 서동민 기자 dmseo80@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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