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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숙 대표 “많은 산업분야서 유니티 활용도 높인다”기존 강점인 최적화를 바탕으로 영화, 제조, IT 등 분야에 서포트 예정
황대영 기자  |  yilsim@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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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21  11: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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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숙 유니티 코리아 대표]

[인터뷰] 김인숙 유니티 코리아 대표 

한국 모바일게임 산업이 PC 온라인게임의 규모를 추월했다. 불과 몇 년 만에 급격히 성장한 모바일게임은 이제 PC 온라인게임에 필적하는 그래픽, 기능 등으로 더욱 진화하는 모양새다.

그런 모바일게임에 가장 기본적인 바탕은 ‘엔진’이다. 모바일게임의 엔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바로 ‘유니티’다. 유니티는 글로벌 매출 상위 1000위 이내 앱의 40%를 차지하는 상용 엔진이다. 글로벌 모바일게임 산업의 성장과 더불어 게임 엔진 시장도 주목 받고 있다.

‘C#’ 언어를 사용하는 유니티는 2년 간 많은 변화를 이루어냈다. 넘버링에서 '연도' 버전으로 교체와 한글화, 안정성 등 다방면에서 일취월장했다. 덕분에 유니티로 개발된 모바일게임들이 시장에서 높은 성과를 거뒀다.

이제 유니티는 ‘모바일게임 전용 엔진’이라는 틀을 깰 준비하고 있다. 영화, 건축, 디자인 등 다양한 산업의 엔진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한국을 총괄하는 유니티 코리아의 핵심은 김인숙 대표가 핵심이다. 2년간 유니티 코리아를 이끌어 온 김인숙 대표는 NHN 마케팅, EA 코리아 사업 실장, 테이크 투 인터랙티브 코리아 지사장, EA 코리아 총괄 상무 등을 거친 글로벌 게임 통이다.

유니티의 2017년, 확장성과 안정성을 갖춘 한 해

“사용자(개발자)들이 유니티를 방문할 때, 새로운 버전이 나올 때마다 불안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유니티에 대한 선입견이 누군가 안정적으로 쓰지 않으면 다가가기 꺼린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유니티가 확연하게 달라졌다”

안정성에 대해 김 대표가 어렵게 꺼낸 말이다. 과거 유니티4에서 유니티5로 넘버링 교체와 하위 버전 업그레이드가 될 때마다 엔진의 안정성에 대한 피드백이 사용자 커뮤니티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사용자들은 새로운 기능이 포함된 버전이 나오더라도 안정성이 검증된 후에야 정식 개발 킷으로 사용했다는 말이다.

하지만 김 대표가 유니티를 맡은 후 확연하게 달라졌다. 2016 유나이트 서울에서 오픈베타 버전을 도입한다고 밝힘과 동시에, 엔진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2년간 장족의 발전을 이루어냈다. 특히 기존 6개월 이상 소요된 엔진의 메이저 업데이트도 올해는 3개월 간격으로 줄었다. 업데이트 기간을 줄인 점은 엔진의 안정성이 확보돼야만 가능한 일이다.

   
[김인숙 유니티 코리아 대표]

김 대표는 “새로운 상용 버전이 나올 때, 그 다음 버전의 오픈베타가 시작된다. 오픈베타로 엔진의 안정성과 새로운 기능을 검증한 후, 상용 버전으로 올리면서 또다시 그 다음 버전의 오픈베타가 시작되는 구조다”고 설명했다. 사용자들은 패치노트를 통해 새로운 버전에서 어떤 기능이 추가되는지 미리 알 수 있고, 안정성이 확보된 상용 버전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유니티는 올해 확장성도 갖췄다.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2D 애니메이션 툴 강화 등 모바일 디바이스 발달과 함께, 유니티 엔진도 신규 플랫폼 추가, 아키텍처, 그래픽 업그레이드 등 다방면에서 성장 중이다. 올해 그 결과물로 ‘다크어벤저3’, ‘소녀전선’, ‘액스(AxE)’, ‘테라M’으로 이어지는 걸출한 작품들이 쏟아졌다.

김 대표는 “2017년의 유니티는 성능 퍼포먼스, 안정성, 효율성, 그래픽, 파트너십 등 5가지를 갖췄다”며 “유니티 2017의 성과가 놀랍다. 특히 프로그래머뿐만 아니라 아티스트에게도 활용돼, 유니티 커뮤니티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2017년, 유니티 저변 확대의 해

엔진의 점유율이 높을수록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더욱 나아진다. 사용 업체 입장에서는 신규 인력 수급이 쉬워지고, 커뮤니티를 통한 프로젝트의 난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 결국 승자독식 구조로 돌아가는 엔진 시장도 높은 점유율을 통해 범용 엔진으로 거듭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유니티 코리아는 많은 학교와 학원에 계약을 맺고 커리큘럼을 만들고 있다. 단지 엔진의 기술적인 부분을 가르칠 뿐만 아니라, 실무에 바로 투입될 수 있을 정도로 고도화, 전문화를 거치고 있다. 실제 청강대에서 학생들이 유니티로 개발한 앱은 매우 수준이 높다. 업계를 두루 거친 교수진과 유니티가 이루어낸 결과물이다.

김 대표는 “청강대에서 유니티로 개발한 게임을 보면 굉장히 수준이 높았다. 높아지는 학생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교수진의 커리큘럼이 적합했고, 졸업 작품으로 나온 앱을 보면 프로토타입이 곧바로 나올 수 있을 정도로 퀄리티가 높다”고 말했다.

   
[유니티 코리아가 진행한 지방 순회 컨퍼런스 ‘유니티 로드쇼’]

유니티 엔진은 근간이 되는 커리큘럼부터 공공기관 교재 채택, 커뮤니티에 이르기까지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한 부분이 가장 큰 성과라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유니티 코리아는 유나이트 서울 2017을 시작으로 매우 바쁜 나날을 보냈다. 그에 걸맞게 유니티 코리아의 인력 규모도 연초 대비 빠르게 성장했다.

유니티 코리아는 올해 짝수 달에는 개발자 행사, 홀수 달에는 커뮤니티 데이를 진행했다. 지스타, BIC, 차이나조이, E3, 게임스컴 등 행사는 별개의 추가적인 스케줄일 뿐이다. 유니티 코리아 직원들에게도 수많은 피드백을 취합해 다시 센트럴 오피스로 전달하는 업무는 이제 익숙해졌다.

김 대표는 “수도권에 집중된 개발자 컨퍼런스 이외에도 유니티 코리아는 꾸준히 지방의 사용자들을 위해 유니티 로드쇼를 열었다”며 “저변 확대를 통해 메이드 유니티에 등록되는 콘텐츠와 높아지는 점유율을 보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가오는 2018년, 편견 해소와 마라톤 완주를 위한 노력

업계 종사자들에게 유니티를 물으면 가장 먼저 연상하는 게 ‘모바일게임 엔진’이다. 김 대표 역시 이에 수긍했다. 유니티는 모바일게임 시장의 성장과 맞물려 기존 상용 엔진 중 ‘최적화’로 가장 성장한 엔진 중 하나다.

모바일게임 시장이 형성된 초기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보여줄 수 있는 엔진 퍼포먼스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 유니티에 대한 편견이 아직까지 사용자들에게 남아있다. 유니티의 그래픽 품질이 타 엔진보다 낮다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런 점은 유니티를 보는 대표적인 편견이라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그래픽적으로 유니티가 떨어지는 부분은 있었지만, 디바이스의 발달과 엔진 업데이트를 통해 대부분 해소했다”며 “유니티는 현재도 계속 성장하는 엔진이다. 2018년 중반쯤에 또다시 큰 폭으로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항변했다.

실제 유니티는 그래픽 분야에서 일취월장했다. 2017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최고의 그래픽 퀄리티를 보여준 게임으로 유니티 엔진으로 개발된 ‘다크어벤저3’가 받으면서 입증했다. 또 ‘액스’, ‘테라M’ 등 타 엔진의 성능에 근접한 그래픽 퀄리티를 자랑했으며, 유니티의 기본적인 강점인 최적화는 당연히 갖췄다.

김 대표는 유니티에 대한 이런 편견을 해소시키고 내년에는 다양한 산업에서 사용될 수 있는 범용 엔진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이미 해외에서는 유니티 엔진으로 모바일이 아닌 다른 플랫폼에서도 많이 쓰이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글로벌 추세에 맞게 확장되면 이런 부분을 해소할 수 있다.

   
[김인숙 유니티 코리아 대표]

김 대표는 콘텐츠 시장이 빠르게 변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니티 역시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내년 출시 예정인 유니티 2018과 이미 새롭게 포함된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툴, 그리고 제조업에 사용되는 캐드(CAD) 툴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런 부분은 유니티가 디지털 산업에서 리더로 발돋움하기 위한 기본적인 조건이다.

또한 애즈(광고) 사업, 교육 사업 등은 그대로 유지하고, 미디어 엔터테인먼트로 영화, 애니메이션, 광고 등 프로덕트 산업과 연관성을 갖출 계획이다. 유니티의 강점인 AR/VR도 인공지능(AI)와 자율주행 분야에서 새로운 산업과 접목하고, 해당 분야에서 필요한 서포트를 유니티에서 갖춰나갈 예정이다.

김인숙 유니티 코리아 대표는 “올해 유니티 글로벌의 성과가 매우 좋았다. 유니티가 성장하는 것이 눈에 보일정도로 모든 지표에서 성장을 기록했다”며 “한국은 글로벌 시장과 다르게 앱 마켓에서 경쟁이 매우 치열하고, 정품 라이선스에 대한 인식을 조금 더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개인적인 목표도 덧붙였다. 김 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건강’이다. 마라톤 10킬로미터는 1시간 이내 주파하고, 종합 마라톤을 완주하는 게 개인적인 목표다. 또 매년 연례 훈장처럼 보는 ‘토익 만점’도 꾸준히 이을 계획이다. 김 대표는 “토익을 보면 시험을 치른다는 것에서 압박을 받는데, 그런 분위기를 겪어보는 것은 또 다른 긴장감을 준다”며 웃었다.

게임톡 황대영 기자 yilsim@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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