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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이 관장 “IT갤러리 ‘여니’에도 ‘개좋아展’ 열어요”[신년기획 개띠 인터뷰] 9인의 화가들 IT갤러리 ‘여니’서 견공 전시회 눈길
박명기 기자  |  pnet21@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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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01  06: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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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숙 작가의  ‘미소짓는 강쥐2’]

[신년기획 개띠 인터뷰] 9인의 화가들 IT갤러리 ‘여니’서 견공 전시회 눈길

‘친구보다 편안하고, 연인보다 사랑스럽다.’

무술년(戊戌年)의 동이 터올랐다. 올해는 황금개띠해다. 개는 지구상에서 인간과 가장 친한 동물이다. 우리나라에서 개는 십이지의 열한번째 동물으로 충직하고 용맹하고 친근함으로 사랑을 받아왔다. 이제 '애완'보다 '반려'로, 가족 차원으로 존재감이 커졌다.

한국 '반려견 인구' 1000만 시대, 무술년을 맞아 아홉명의 화가가 모였다.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귀엽고 충직한 견공(犬公)을 화폭에 담았다.

한국에서 유일한 IT갤러리로 알려진 ‘여니갤러리’에서 열리는 ‘개좋아展’(2017.12.12~2018. 1.10)을 기획한 정연이 관장을 게임톡이 세밑에 만나봤다.

■ 작가들이 사랑하는 ‘나의 사랑하는 또다른 '강쥐' 분신’들

 ‘2018年 개좋아展’ 기획자인 정연이 관장은 개띠다. 그는 “말띠였던 2014년 조각-회화 등 작가를 작품을 모은 ‘말전’을 기획해 7명의 전시회를 했다. 아주 재미 있었다. 올해는 저의 띠이기도 한 개띠를 주제로 한 '개좋아展'을 기획을 했다. 반응이 좋다”고 웃었다.
  

   
[이승철 작가의 '장군']
   
[황미정 작가의 '누구니?'] 

전시회에 참석한 화가는 김준, 김현주, 남여주, 백승기, 이승철, 이인숙, 정미, 최지윤, 황미정이다. 하지만 그들은 ‘개’를 다루는 작가가 아니다(동물을 다루는 화가는 한 명이 있지만 개 대상은 아니다).    

   
[정미 작가]

재미있는 것은 “작가들의 색깔이 그대로 드러난 그림이 그려졌다”는 것. 가령 정물과 유화 위주의 이인숙 작가의 경우 금속성 붓 터치의 ‘미소짓는 강쥐2’를 선보였다. 백승기 작가는 ‘겨울의 기억’을 통해 공해로 인해 점점 나무로 변해가는 개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정 관장이 모든 그림을 좋아하지만 특히 인상적으로 추천한 작품은 남여주 화가의 ‘진달래먹고 물장구치고’다. 물에 비친 영상을 항아리를 잘 그려온 남 화가는 파격적으로 개 그림을 그려냈다.

   
[남여주 화가의 ‘진달래 먹고 물장구 치고’]

‘개좋아’라는 말은 자칫 비속어 느낌을 준다. 이에 대해 “‘개’가 들어가는 말은 욕이나 비속어로 여겨진다. 하지만 요즘 세대에겐 ‘개’가 좋은(‘VERY’) 기분, 좋은 맛의 뜻으로 진화되었다. SNS에서는 40~50대 중반 층에서도 ‘제목이 재밌다’는 반응이 다수다. 전시를 계기로 기존 틀을 깬 것 같다”고 말했다.

■ SDS 출신으로 ‘버튼인터넷’ 도입, IT와 결합한 유일 민간 갤러리

여니갤러니는 IT갤러리다.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정연이 관장은 삼성SDS정보기술연구소 디자인실에서 근무했다.

   
 

6년 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위해 갤러리를 열었다. 3년 전 IT 스타트업 벤플의 건물 1층에 ‘여니갤러리’를 열었다. 그리고 기존 갤러리와 다른 시도를 해 주목을 받았다. 전시 공간과 IT가 결합한 전국 유일한 민간 갤러리다.    

정 관장은 “삼성SDS에서 일하면서 컴퓨터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알고 있었다. 좋아하는 갤러리에 도입하는 것도 좋겠다 생각했다. 처음 NFC를 도입했고, 이후 비콘을 전시하는 사람에게 서비스했다”고 설명했다.

일정거리 안에 들어서면 스마트폰으로 정보가 뜨는 이 혁신 시도는 반응이 좋았다. 하지만 NFC는 갤럭시폰에만 되어 미국에서 안되었다. 천장에 설치된 비콘은 문을 닫은 상태에서도 배터리가 소모되는 문제가 있었다.
    

   
[백승기 작가의 '늑대개' 시리즈]

그래서 현재는 페이스북에 연동하는 ‘버튼인터넷’을 도입했다. “방문객이 그림 옆 버튼을 누르면 제가 어디에 있더라도 '체크인-체크아웃' 정보가 저한테 알려온다. 이전 갤러리 전시회의 경우 방문객들이 적어놓은 방명록 Email 주소를 활용해 감사나 전시 소식을 전해주었다. 그런데 적어놓은 주소의 글씨가 잘 안보이거나 틀린 경우가 많아 어려움이 많았다. 이제 체크인-체크아웃을 위한 철자가 스마트폰으로 입력되니 정확도가 높다.”

   
[최지윤 작가의 '달콤한 꽃-산책']

현재 미술 분야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과 나주박물관만이 방문객의 휴대폰과 연동되는 IT 기술과 결합해 있다. 이 기술은 아파트나 경희의료원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전시 관점에서 박물관 작품들이 장기간 고정 전시되어 유리한 점이 많다. 민간 갤러리로 유일한 '여니'의 경우 통상 3주만에 전시물의 위치가 바뀌어 애로점이 있다.

■ “물감값이 없어 붓꺾는 작가 많아...즐겁게 작업할 수 있는 후원자 되고 싶어”

정연이 관장은 현재 홍익대 문화예술경영학과 대학원에서 만학의 길을 걷고 있다. 그가 갤러리를 시작한 계기는 그림 그리는 사람, 화가들의 후원자가 되기 위해서였다.

그는 “갤러리를 하면서 안타까운 많은 일을 봤다. 그림 그리는 사람들이 금전전인 고통을 받지 않고, 즐겁게 작업을 하고, 먹고 살게 하는 시스템이 없다. 물감이 비싸고 화판 등 재료가 없어 붓을 꺾은 이들도 있다. 그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후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개띠 생은 일반적으로 솔직하고 명랑하며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책임감도 강하다. 정 관장은 대학원에서 공부를 시작하면서 여니갤러리 전시회 컨셉에 대한 아이디어도 많이 생겼다.     

그는 “대학원에서 공부하면서 갤러리 관장으로서 실험적인 시도를 할 수 있는 총알을 가진 느낌이다. 새해는 여니갤러리에 그로데스크하고 스토리가 많이 배어 있는 그림을 걸어놓을 생각”이라며 활짝 웃었다.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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