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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톡] 김현영 대표 “레몬마켓, 사실은 기회의 땅”다이사, 국내최초 이사업체 소비자평가등급제 도입으로 매출 급성장
백민재 기자  |  beck@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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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09  15: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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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급한 상품만 넘쳐나는 시장을 흔히 ‘레몬마켓’이라 부른다. 소비자들은 판매자에게 속는 것이 두려워 싼값만 지불하려 하고, 그로 인해 질 낮은 상품만 유통되는 시장이다. 질 낮은 상품을 시큼하고 맛없는 레몬에 비유한 것으로, 반대말은 ‘피치마켓’이다.

현실에서 대표적인 레몬마켓은 중고차 시장을 비롯해 이사, 청소, 법률, 부동산 시장 등이다. 소비자들이 상품이나 서비스의 내용을 세부적으로 알지 못하고, 업체들의 서비스가 균등하지도 않다. 때문에 소비자의 불신이 크고, 이용한 이후에도 찝찝함이 남는다.

스타트업 마켓디자이너스(대표 김현영)는 이 레몬마켓에 주목한 회사다. 레몬마켓이 생기는 원인은 판매자와 소비자간 정보의 불균형 때문이다. 정보의 불균형을 해소해 피치마켓으로 바꾸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마켓디자이너스의 목표다.

마켓디자이너스가 처음 공략한 곳은 이사 서비스 시장이다. 이를 위해 2016년 이사 플랫폼 ‘다이사’를 인수한 뒤 국내최초로 이사 업체 소비자평가등급제를 도입했다. 2017년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인 다이사는 지난해 12월 기준 월 거래액 100억원, 누적 거래액 1419억원을 돌파했다. 1년도 되지 않아 500%가 넘는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월간 방문자 수는 25만명이 넘어, 이사업체 플랫폼 1위를 넘본다.

   
 

국내 포장이사 시장의 규모는 약 4조 5천억원 수준으로 상당히 큰 편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양질의 서비스를 찾기는 힘들다. 이사 가격을 정하는 주도권은 업체에 있다. 하지만 너무 비싸면 소비자들이 꺼리게 되므로, 최대한 싼 가격에 맞춘다. 그리고는 이사를 하는 날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소비자들에게 웃돈을 요구한다.

김현영 대표는 이러한 행태에 대해 “경쟁이 치열하니 처음에는 비용을 싸게 부르고, 이사하는 날 목욕비 등을 요구하며 가격을 다시 올려 받는게 현실”이라며 “이사 당일에는 업체를 바꾸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는 예상보다 더 많은 금액을 지출하게 되지만, 이런 업체가 한둘이 아니라는 점이 문제다. 결국 소비자들은 업체를 믿지 않게 된다.

다이사는 이사업체 평가정보센터를 만들어 업체들의 평가 정보를 제공한다. 고객들에게 1대1 피드백을 받아 업체에 대한 평가를 받고, 이를 소비자와 이사업체들에게 공개하는 것이다. 업체의 등급은 가장 높은 S등급부터 A, B, C 등급까지 있다. 소비자들이 S등급 업체를 선택하는 비율은 88%, C등급은 11%다. S등급 업체를 선택한 고객의 만족비율은 80%지만, C등급을 선택한 고객의 만족 비율은 60% 정도다.

김 대표는 “등급을 제공한 이후, 이사 업체들이 등급평가를 잘 받기 위해서 열심히 한다”고 전했다. 다이사에 등록된 업체들은 첫 등급을 받을 때 38%가 A등급 이상을 받는다. 낮은 등급을 받으면 자연스럽게 빠져나간다. 김 대표는 “결과적으로 업체들의 서비스가 상향평준화 되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등급이 낮은 업체들은 우리가 걸러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나가게 된다”고 말했다.

이사 업체 서비스를 평가한다는 것에 대해 업체들의 저항은 없었을까. 김 대표는 “오히려 업체들이 좋아했다”고 말했다. 그는 “등급이 없을 때는 업체들이 아무리 서비스가 좋아도 그것을 증명할 방법이 없었다”며 “등급이 있으니 업체들에게는 서비스를 더 잘할 수 있는 동기 부여가 된다. 영업도 더 잘 된다”고 설명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부사장, 옐로모바일 경영자문 담당 부사장을 거친 김현영 대표는 현재 마켓디자이너스의 대표이자 다이사의 대표를 겸하고 있다. 그는 “다이사의 비즈니스 모델과 시스템은 매우 훌륭하다”며 “다른 이사 플랫폼과 달리 소비자가 업체를 선정하는 시스템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마켓디자이너스는 자회사와 인적, 물적 자원을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별도의 법인을 두되 모회사가 자회사를 지원하고, 자회사는 슬림한 구조를 유지하는 방식이다. 현재 이사 중개 서비스인 다이사와 청소 서비스인 다이사클린을 운영 중이며, 추후에는 사업 영역을 더욱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김 대표는 “다이사의 경우 소비자에게 불안요소를 만들어내는 정보들을 가공해서 전달한 것”이라며 “다음번에도 이러한 방식으로 새로운 마켓에 도전할 수 있다”고 전했다.

“10년 후에는 마켓디자이너스 안에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고, 새로운 사업에 계속 도전할 수 있는 생태계가 만들어지길 바란다. 성공사례가 2~3개 정도 나와 주면, 작지만 자연스럽게 우리 안에서 생태계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게임톡 백민재 기자 beck@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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