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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가깝고도 먼 일본, 스페인과 달라도 너무 달라대니한의 스페인 mola!? 스페인 모바일광고 회사 일본출장 이야기
정리=박명기 기자  |  pnet21@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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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21  06:4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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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의 묘미 중 하나는 현지 음식 체험. 사진=대니한]

대니한의 스페인 mola!? 칼럼...스페인 모바일광고 회사의 일본출장 이야기

일본은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한국을 떠나 스페인으로 터전을 옮긴 후에야 일본을 방문하게 되었다.

필자는 스페인 모바일광고 회사의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 2주간 50여개의 일본 게임사 및 광고 대행사를 방문했다. 자연스럽게 일본을 한국 및 스페인과 함께 비교하게 되었다. 

   
[일본 방문 포스터. 사진=모부시]

   ■ GDP 세계 3위, 일본은 놓치지 않아야 할 시장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의 급부상으로 인해 그동안 일본을 잊고 있었다. 하지만 일본은 여전히 강대국이었다. 또한 GDP 세계 3위의 큰 시장이다.

게임은 물론 광고 시장도 그러하다. 인구는 1억 3000만에 달하는 전 세계 11위 수준이다. 한국과 스페인의 2.5배나 된다. 1인당 GDP는 3만 9550달러(약 4267만 4450원)로 3만불이 되지 않는 한국과 스페인보다도 높다.  

   
[국가별 GDP 순위. 출처=위키피디아]  
   
[국가별 인당 GDP 순위. 출처=위키피디아]

5000만 인구 수준의 한국과 스페인은 자연스럽게 시장을 확장하기 위해 늘 글로벌 진출을 염두해야 한다. 하지만 일본은 내수 시장이 크기 때문에 글로벌 진출에 대한 절실함이 덜하였다.

1억 3000만명이라는 인구로 “한 분야에서 크게 성공하면 평생 놀고 먹을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제아무리 불황에도 내수가 받쳐주었다.

그러나 온라인과 모바일 시대의 진입으로 비즈니스의 국경이 사라지자 달라졌다. 일본 시장으로 진입하려는 글로벌 기업들로 인해 일본 기업들 또한 글로벌로 진출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국가별 인구 순위. 출처=위키피디아]

“일본인 영어 스트레스...글로벌 비즈니스 모두의 숙제”

글로벌 비즈니스에는 누가 뭐라해도 아직까지 영어가 공용어이다. 의사 소통이 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비즈니스라 하더라도 시작조차 하기 힘들다.

규모가 크고 좀 글로벌한 일본 기업에는 영어를 잘 하는 해외파들이 한두 명씩 꼭 있었지만 대부분 이메일로는 영어 소통이 가능하나 영어로 대화하기를 두려워했다.

길에 토익, 토플 등의 영어 학원 간판이 종종 보였는데, 일본도 한국과 비슷하게 영어에 대한 스트레스가 크다고 한다.

반면 우리 회사의 스페인 직원들은 영어에 대한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해 서슴없이 해외 기업들과 영어로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2월 예정인 MWC 바르셀로나를 기념하며 FC바르셀로나 스폰서인 라쿠텐 본사에서]

  ■ 비즈니스 매너의 차이...‘겸손’ 동양에서는 미덕, 서양에서는 무능

처음 스페인 회사에 출근했을 때, 많은 여직원들과 볼을 맞추며 인사를 한 기억이 있다. 남자 사이에는 악수를 하지만 여자와 남자, 여자와 여자 사이에는 볼맞춤으로 인사를 한다. 비즈니스에서도 마찬가지다. 처음 만나면 볼맞춤을 한다. 한국에서는 악수를 하면서 고개를 숙이는 인사를 한다.

반면 일본에서는 미팅이 끝나고 헤어질 때 엘리베이터가 닫힐 때까지 90도로 숙이며 부담스러울 정도로 인사를 하였다. 악수를 청했더니 놀라는 사람도 있었다. 명함도 스페인에서는 한 손으로 편하게 건네는 반면 일본에서는 양손으로 건네며 고개를 여러 번 숙이며 ‘잘 받겠습니다’라는 표현을 했다.

모든 회사 직원들이 동일한 형태의 말투와 표현을 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 이후 알아보니 신입 사원 때부터 교육 받는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늘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예의를 갖추는 것이 비즈니스에 아주 중요한 매너다. 

   
[지진에도 견딜 수 있다는 스미토모 부동산 롯폰기 그랜드 타워. 사진=대니한]

스페인 사람들은 비즈니스를 할 때 스스로 무조건 잘 한다고 한다. 많이 알고 있어도 겸손함의 표현으로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말할 경우 전문가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반면 일본인들은 늘 겸손하며 최대한 예의를 갖춘다. 미팅 내내 작은 목소리로 조곤조곤 이야기를 하고, 잘 한다 못 한다는 표현을 잘 하지는 않지만 미팅 내내 ‘잘 부탁드립니다’와 ‘감사합니다’를 반복하며 상대방의 이야기에 경청하는 자세가 눈에 띄었다.

   
[애드웨이즈 일본 본사 회의실. 사진=대니한]

■ 일본 회사 밤 9~10시 퇴근, 무엇을 위하여 일을 하는가?

일본보다 8시간이나 늦은 스페인의 시간대로 인해 함께 일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여 불편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큰 오산이었다.

대부분의 일본 회사들은 밤 9~10시 퇴근은 기본이라 한다. 한국과 비슷하다. 평일에는 야근, 회식, 접대로 인해 가족과 함께 보낼 시간이 없고, 주말에야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일요일 아침부터 초등학생들이 학원을 가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이야기를 스페인 사람들에게 했더니 이해를 전혀 못한다. ‘무엇을 위해 일을 하냐’는 것이다. 일을 하는 것도 결국 삶을 즐기기 위한 일부인데, 일이 삶의 전부가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도 하게 된다.

   
[리셉션에 사람이 없고 로봇이 대신 안내를 한다. 사진=대니한]

■ 그들만의 비즈니스 룰을 존중해야...완전석 다른 것처럼 현지시각 알아야 한다
 
모바일 광고 시장의 이해를 위해 광고주, 대행사, 관련 분석 업체 등을 만났다. 모두가 한 목소리로 하는 이야기가 광고주들은 대행사를 통해서 일을 한다는 것이다.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를 하면 대행사가 있고 또한 미디어랩사가 별도로 존재한다. 치열하게 경쟁하며 중간 회사들을 건너 뛰어 광고주와 직접 거래를 하려고 하는 스페인 회사와는 달리 중간 회사들의 역할을 서로 존중하며 함께 일하려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이런 부분을 무시한 해외 기업들은 일본 시장에서 쉽게 자리잡지 못 하고 떠나는 사례도 있다고 하니 잘 참고해야 한다.

도쿄 하네다 공항에 도착하여 숙소로 가기 위해 차를 기다리다 순간 아주 놀랐다. 모든 차들이 무인자율주행차로 보였다. 자세히 보니 운전석이 반대에 있어 운전사가 없는 차량들로 오해한 것이다. 계속 중앙선을 넘어가는 듯한 느낌에 마음을 조리며 호텔로 향했다. 아주 사소한 부분일 수도 있겠지만 새로운 시장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시각으로 현지에 적응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도쿄 하네다 공항 속의 작은 일본 거리. 사진=대니한]

■ 중요한 행사는 꼭 챙겨라! ‘여행개구리’ 앱 일본만의 매력 듬뿍

새로운 회사들과 기존에 함께 일하는 회사들을 한자리에 볼 수 있는 기회는 일본에서도 찾을 수 있다. 규모는 작지만 업계의 주요 회사들은 대부분 참여한다는 4월의 넥스트 마케팅 서밋(Next Marketing Summit)과 일본 최대 행사 중 하나인 9월의 도쿄게임쇼(Tokyo Game Show)는 일본 시장 진출을 고려한다면 꼭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을 많은 업계 관계자들로 부터 들었다.

   
[넥스트 마케팅 서밋 2017 이미지=넥스트 마케팅 서밋 홈페이지]
   
[도쿄게임쇼. 이미지=도쿄게임쇼 홈페이지]

대형 게임사들의 하드코어 게임이 주를 이루는 한국 게임 시장과는 달리 일본에는 다양한 게임들이 공존하고 있다. 특히 홍콩, 대만, 중국 등에서 오히려 더 인기가 많다는 ‘여행개구리’는 일본만의 특유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단순하고 조급해 하지 않은 게임을 통해 바쁜 일상에 지친 유저들을 위로 해 준다고 한다. 실제로 여행을 많이 다니며 인생을 즐기는 스페인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타비카에루(여행개구리). 이미지= 구글플레이]

 일본 전체 앱 순위 Top 5까지 올라간 스마트뉴스는 전 세계 2500만명 이상이 다운로드한 뉴스 큐레이션 앱이다. 심플하면서도 빠르게 주요 언론사들의 뉴스를 접할 수 있게 한 이 앱은 애플과 구글로부터 ‘베스트 앱’으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한다.

 

   
[스마트 뉴스. 이미지=구글플레이]

“글로벌하게 생각하되, 현지에 맞게 행동하자(Think globally, Act locally)”

내가 늘 마음 속에 품고 있는 문구다. 짧은 2주의 일본 방문이었지만 나름 많은 것을 배웠다. 이 또한 일본의 아주 작은 일부이겠지만 조금이나마 참고를 하며 일본 진출을 한다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숙소에서 바라 본 도쿄도청사 거리. 사진=대니한]

스페인 = 대니한 hdanny83@gmail.com
 

   
 

대니한은?

스페인어게인 대표(스페인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및 스페인 1위 모바일광고 모부시(mobusi) 회사) 한중일 지사장, 스페인 IE 비즈니스스쿨 MBA 졸업,

'몰라' 또는 mola는?

스페인어이며, 영어의 cool 즉 멋지다 등의 구어체다. 또 스페인을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해 알려드린다는 한글의미도 포함해 있다.

게임톡 정리=박명기 기자 pnet21@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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