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는 '드론 수호랑'를 연출해 환호를 받았다. 사진=MBC 촬영]

“밤하늘 장식한 드론 오륜기로 개막, 올림픽 마스코트인 백호인 수호랑으로 폐막 멋져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25일 폐막식을 치르며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7일 대장정을 마쳤다. 한국의 최대 메달 수확의 성과를 안고, '피겨여왕' 김연아 성화봉송 및 점화 직전 피겨스케이팅 시범, 하키단일팀 출전, 컬링의 ‘영미’ 열풍 등 수많은 화제와 볼거리를 만들어냈다.

특히 하늘에서는 드론, 땅에서 AI(인공지능)와 로봇이 유혹하는 IT올림픽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자랑하면서 만방에 IT쇼를 뽐냈다.

25일 폐막식 중 개막식의 감동을 다시 불러낸 것이 ‘수호랑 드론’의 출연이었다. 개막식에서는 1218개로 만든 드론 오륜기 퍼포먼스로 전세계 스포츠팬을 감동시킨 바 있다. 종전의 기네스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드론의 폐막 공중 공연은 이번 대회에서 경쟁했던 선수들을 축하하기 위해 준비했다. 현장은 물론 TV로 공연을 본 시청자들은 평창 상공에서 형형색색의 일러스트로 만들어낸 공연에 박수를 보냈다.

한 시청자는 “올림픽 마스코트인 백호인 수호랑이 메인 스타디움 상공을 뛰어오는 장면에서 뭉클했다. 드론 오륜기 퍼포먼스에 이어 IT올림픽이라고 해도 될 듯”하고 소감을 전했다. 다른 시청자는 "드론으로 만들어낸 사랑의 상징인 3차원 하트 연출은 황홀했다"고 댓글을 달기도 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드론 오륜기'를 연출했다. 사진=인텔 제공]

송승환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은  tbs 교통방송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다른 나라 올림픽들을 다 봤는데 유일하게 사용하지 않은 게 드론이었다. 그래서 드론을 활용해야겠단 플랜을 잡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주변에서는 드론 얘기를 많이 했고, 남북한 선수가 슬로프 계단을 올라가는 장면, 김연아 선수의 성화 점화 장면 등에 호평을 했다”고 말했다.  

나탈리 청은 인텔 드론쇼 팀의 총괄 매니저는 “인텔 드론팀은 수호랑과 같은 도전정신과 열정을 갖고 있다. 인텔 드론쇼를 통해 우리에게 깊은 감명을 안겨준 스포츠정신과 팀워크를 기념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