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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6주년] "게임업계 맏형 엔씨소프트 AI에 빠졌다는데..."2012년 ‘AI 랩’ 출발 이후 100여명 게임-IT 등 다양한 방면 접목
박명기 기자  |  pnet21@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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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02  07:4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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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는 한국 게임업계 자존심이자 ‘지존’이다. 온라인게임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에 이어 모바일게임 ‘리니지M’ 등 내놓는 게임마다 불패신화를 지켜왔다.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게임업계에서 가장 먼저 ‘미래산업’의 선두 분야인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에 관심을 가졌다. 2012년 ‘AI 랩(Lab)’ 조직을 신설했다. 게임-IT 등 다방면에 AI를 접목시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자 AI에 대한 투자와 연구를 진행해왔다.

현재는 AI 센터(Center)로 확대되었다. 또한 NLP(자연어 처리) 센터(Center)에서 자연어처리 기술을 연구하는 등 다양한 AI 분야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AI센터와 NLP센터의 인원만도 약 100여명이다.

엔씨소프트뿐만 아니라 게임업계에서도 넷마블은 ‘콜롬버스’, 넥슨 ‘인텔리전스랩스’ 등 연구센터를 만들어 AI 인력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채용을 하고 있다.

게임톡은 창간 6주년을 맞아 게임업계에서 AI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엔씨소프트가 꿈꾸는 AI 세상을 엿보는 시간을 가졌다. 기존 게임에서 구현하고 있는 AI는 물론 점점 커져가는 영역도 짚어봤다.

■ 더 재미있고, 더 편한 게임 세상 위한 AI 연구

AI는 일반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지능적으로 해결하는 기술이다. AI 시장 규모는 지난해 9조원에서 오는 2022년 112조를 폭발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엔씨소프트는 수십만명에 육박하는 대규모 게임 유저를 대상으로 그래픽-커뮤니티-기획-시나리오-동영상 등 종합예술을 지향해왔다. 온라인게임 및 모바일게임은 게임 자체뿐 아니라 PC방이나 그래픽카드의 업데이트를 불러오는 기술 혁신을 가져왔다.
 

   
[엔씨소프트 AI센터]

엔씨소프트가 관심을 갖게된 것은 단순하게 시작했다. AI 기술을 활용하여 게임 내의 어려운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찾아 보거나, 기존의 기능을 새롭게 개선해 보려는 노력에서 나왔다.

엔씨소프트 측은 “아직 연구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수 없지만, 기존의 라이브 게임은 물론 신규 개발 중인 게임에서도 여러 가지 재미있는 시도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새로운 게임 플레이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밖에도 자연어 처리 기술에 대한 R&D에도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온라인과 모바일 등 다방면에 AI 적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자 개발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 게임에 적용한 AI 사례1. ‘블레이드 & 소울’의 ‘무한의 탑’

2016년 1월 27일 ‘블레이드 & 소울’(이하 블소) ‘무한의 탑’ 신규 콘텐츠에 AI 기능을 적용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MMORPG 특히 격투 콘텐츠에 도입하는 것은 첫 사례다.

‘무한의 탑’은 총 100층으로 구성된 최상급 1인 플레이 던전이다. 블소 이용자는 NPC(Non-Player Character)와 1:1 대전을 펼쳐 제압하면 다음 층으로 올라가고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무한의 탑은 층이 올라갈수록 더욱 강력한 NPC를 만나게 된다.
    

   
[블레이드 & 소울]

무한의 탑 총 층수는 100층이고, 입장 레벨  50레벨이었다. 보상은 NPC에게 승리한 가장 높은 층을 기준으로 경기 종료 시 보상이 지급했다. 높은 층의 NPC를 처치할수록 보상 종류-수량이 증가한다. 시즌 별 최고 기록에 따라 랭킹에 등재된다. 랭킹 순위에 따라 차별화된 보상이 추가로 지급된다.

무한의 탑 AI NPC 적용이 눈에 띈다. 사람과 전투를 하는 느낌을 주는 1:1 PvP(Player vs. Player, 이용자간 대전) AI NPC를 내세웠다.

취지는 AI NPC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새 경험을 제공하여 더 큰 즐거움을 주는 것이었다. AI의 모습은 단순히 똑똑한 AI, 게임을 잘하는 AI보다는 사용자에게 재미를 주고 잘 놀아주는 AI다.

AI 기술 적용도 보자. ‘무한의 탑’은 1:1 PvP 느낌을 주는 PvE(Player vs. Environment) 콘텐츠로 기획되었다. PvP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에 따라 대응 방법을 생각하고 반응하는 AI 기술이다. 기술적으로 MMORPG에서 적용 사례가 거의 없는 강화학습기반의 기계학습 기술을 도입했다. 기존 학계에서 연구되던 NPC AI의 수준과 비교했을 때 훨씬 더 복잡한 수준의 AI였다.

■ ‘블레이드 & 소울’의 ‘무한의 탑’ 스킬 콤보와 공격-방어 사용

‘무한의 탑’ AI NPC는 사용자들과 동일한 스킬 셋을 사용하면서 사용자들이 PvP에서 사용하는 기본적인 스킬 사용과 움직임을 보여준다. 스턴기의 연계나 강력한 딜 스킬의 연계 등 사용자들이 1:1 PvP에서 이기기 위해 사용하는 스킬 콤보를 활용하기도 한다.

무한의 탑 AI NPC는 상대에게 쉴 틈을 주지 않고 끊임없이 공격-방어 기술을 사용했다. “블소 이용자는 마치 플레이어와 전투를 하는 느낌을 받아 박진감 넘치는 전투의 긴장감과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된다.”
    

   
[블레이드 & 소울]

블소 이용자의 실력과 난이도가 체크되어 다음 층의 높이와 NPC 등 환경이 정해진다. 엔씨소프트는 이용자들이 즐길 수 있는 AI로서의 기본적인 능력을 심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앞으로 사용자들의 피드백과 플레이 데이터를 활용하여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기능적 측면으로 ‘무한의 탑’ NPC를 블소 8개 직업의 다양한 AI로 구현했다. 블소 이용자 실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난이도 구현했다.

기술적 특징으로는 기계 학습(Machine Learning) 기반 NPC AI로 ▲강화 학습(Reinforcement Learning 기반 ▲ 기존 학계에서 연구되던 NPC AI의 수준과 비교했을 때 훨씬 더 복잡한 수준의 AI ▲ 매우 많은 수의 스킬, 복잡한 전투 시스템 등을 고려하여 기계 학습 기술을 커스터마이징하여 개발했다.

■ ‘아이온’ ‘블소’ AI 매칭 기술 2012년부터 적용

비무, 투기장 등의 다양한 PvP요소가 있는 ‘아이온’, ‘블소’에 적용하기 위하여 AI 매칭(Matching) 기술을 개발했다. 2012년부터 적용되고 있다.

매칭 기술은 플레이어를 평가하고, 적합한 상대방이나 파트너를 연결해주는 기술이다. 경기 결과와 승패, 데이터 등을 AI 기술로 분석해 가장 재미있을 것 같은 상대를 연결해 준다.

대기 시간을 줄여서 간편하게 본연의 게임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술이다. 게임 목적에 따라 플레이어들의 대기 시간을 최소화하면서, 적합한 상대를 연결해줌으로써 게임 본연의 재미를 높여 게임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기술이다.

■  “빈번한 채팅 유저들...게임에도 음성 기술이?”

최근 카카오나 네이버 등 IT 선두주자들은 스피커 등 스마트 음성 인식 기술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한다. 게임에서도 마찬가지다. MMORPG가 모바일로 넘어오면서 음성 인식 기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용자 간의 빈번한 채팅으로 인해서다.

엔씨소프트는 AI 센터 내 스피치 랩(Speech Lab)을 설립하고 전문 연구진들이 모여 음성 기술에 대한 연구 개발을 활발히 진행중이다. 스피치랩은 국내외 기업, 정부출연연구소에서 오랜 기간 음성 기술을 연구하던 전문가들과 각 대학 주요 음성연구실 석박사 전공자들로 구성돼 있다.
    

   
[음성 기술 세부분야]

음성 기술은 크게 음성 인식(speech recognition), 음성 합성(speech synthesis), 음성 코딩(speech coding), 음성 개선(speech enhancement) 등 크게 네 분야로 나눌 수 있다.

   
[딥러닝 기반의 음성합성 기술]

조훈영 엔씨소프트 AI센터 스피치 랩(Speech Lab) 실장은 “AI 센터 스피치 랩에서는 ▲사용자가 누구인지 알아보고 ▲말의 내용과 감정을 인식하며 ▲자연스럽고 다양한 톤의 음성으로 응답하고 ▲사용자 주변 음향 환경을 이해한다는 4대 연구 과제를 바탕으로 연구-개발 중에 있다”고 말했다.

게임업계는 4차혁명이라는 화두 이전에 실제로 가장 먼저 AI를 연구하고 게임에 접합해왔다. 최근 ‘AI와 게임 콘텐츠를 융합하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AI와 게임을 융합한 콘텐츠를 만들고, 인근 분야와 콜라보를 확대나갈 것이 게임업계의 전략이다.

엔씨소프트는 김택진 대표가 글로벌 최고창의력책임자(CCO)를 겸임하면서 인공지능(AI)·가상현실(VR) 등 신기술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게임을 넘어 IT 영역에서도 최강자로 군림할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용어설명

* 기계 학습(Machine Learning) : 인공지능의 한 분야로서, 컴퓨터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을 하여, 분류를 하거나 예측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알고리즘이나 기술

* 강화 학습(Reinforcement Learning) : 기계 학습 방법의 하나로서, 컴퓨터가 어떤 행동을 취하고 그에 따라 포상을 얻는 경험을 바탕으로, 최적의 행동을 학습하도록 만들어주는 알고리즘

■ 앞다퉈 인재채용, 게임업계 AI 바람 어디까지 왔나

게임기업 ‘3N’ 앞다퉈 “AI인재 찾아요”

최근 넥슨에서 출시해 주목을 받은 모바일게임 ‘야생의 땅: 듀랑고’에 적용된 ‘음성채팅’ 역시 음성에 맞는 단어를 찾아내 보여주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했다.

한국 게임기업 ‘3N’인 엔씨소프트(NCsoft), 넥슨(Nexon), 넷마블(Netmarble)도 인공지능(AI)인재 채용을 늘리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AI센터로 기술연구를 확대했다. 지난해 인공지능 리서치 분야에 석사이상의 학위자를 뽑았다. 넷마블게임즈도 개인 맞춤형 서비스인 콜롬버스 개발에 뛰어들었다. AI 게임센터는 구로 사옥에 설치하고, AI 전문인력도 대거 채용할 계획이다. 동시에 올해 북미 지역에 AI 기술 인력을 영입하기 위한 AI랩도 설립한다.

넥슨은 기존 AI연구조직을 지난해 12월 인텔리전스랩스로 정식 출범했다. 불법 게임물을 찾아내는 AI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모든 게임에 이를 적용한다. 앞으로 연구 인력도 300명까지 늘린다.     

   
 

AI 시장 규모는 지난해 9조원에서 오는 22년 112조를 넘어서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그 범위도 단순 가전을 넘어 자동차, 통신, 로봇, 스마트폰 등 전 산업분야에 걸쳐 급속도로 확산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카카오VX는 AI 기술을 바탕으로 한 '챗봇'이 적용된 '골프 부킹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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