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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6주년] “VR 방탈출 카페, 글로벌서 통할 4차산업”‘C.S.I; VR 방탈출’ 개발 에이치오엔터테인먼트 백성실 대표 인터뷰
백민재 기자  |  beck@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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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04  00: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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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탈출 카페’는 도심 속에서 색다른 놀이 공간을 찾는 젊은이들에게 떠오르는 핫플레이스다. 서울 홍대, 강남, 신촌 등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번화가에서는 어김없이 방탈출 카페를 접할 수 있다. 2015년부터 생기기 시작한 방탈출 카페는 현재 전국에 300여 곳이 넘게 생겨나며 주목 받는 중이다.

이 방탈출 카페가 최근 VR(가상현실)과 만나 새로운 모습으로 진화했다.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에 VR을 더해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콘텐츠를 제공하고, 공간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C.S.I; VR 방탈출 카페’도 진화된 방탈출 카페 중 하나다. 이곳은 에이치오(HO)엔터테인먼트가 직접 개발한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곳으로, 최근 점포 수를 확장해 나가는 중이다.

백성실 HO엔터테인먼트 대표를 ‘C.S.I; VR 방탈출 카페’ 신림점에서 만났다. 백성실 대표는 게임사 애니파크(현재 넷마블앤파크)의 초기 멤버로, 14년 넘게 게임 개발자로 활약해온 인물이다. 인기 게임 ‘마구마구’를 비롯해 ‘차구차구’ ‘A3’ ‘이데아’ 등이 그가 맡은 프로젝트였다. 그는 2016년 3월, 과거 애니파크 동료들과 HO엔터테인먼트를 창업하고 VR 방탈출 콘텐츠 개발에 뛰어들었다.

백 대표는 “방탈출 카페는 일본에서 이미 10년 전부터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사업모델”이라며 “현재는 영국, 북미, 중국, 일본 등 전 세계적으로도 주목을 받는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개발을 위해 세계 각국의 방탈출 카페를 돌아다닌 그는 한국에 맞는 ‘한국형’ 테마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으로는 물리적으로 많은 공간과 단서, 사물, 가구 등이 필요했다. 한국의 경우 높은 임대료 등으로 인해 방탈출 카페에 넓은 면적을 할애하기 힘들다는 게 그의 판단이었다.

   
 

그는 “우리가 제일 잘할 수 있는 부분이 디지털 게임이었기에, 방탈출 콘텐츠들을 하나하나씩 디지털로 옮겼다”며 “여기에 VR과 AR(증강현실)을 접목시켜 다른 업체와 차별화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C.S.I; VR 방탈출 카페’는 어느 지점을 가더라도 ‘담’이라는 이름을 가진 피에로가 입구에서부터 손님을 맞는 것이 특징이다. 피에로는 VR 방탈출 테마 곳곳에서 등장한다. 전체 스토리가 피에로를 중심으로 연결되는 구조다. 플레이어들은 과학수사대가 되어 피에로가 저지른 여러 가지 일들을 추적하면서 사건을 해결하게 된다.

백성실 대표는 과학수사를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 실제 경찰의 조언을 받으면서 개발했다고 한다. 이 회사는 실제 경찰들을 위한 실무교육 콘텐츠도 개발한다. 경찰들이 모든 사건들을 직접 체험하기 힘들기에, VR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VR 방탈출 카페의 플레이 방식은 아날로그와 디지털, VR이 혼합돼 있다. 사물을 이용해 문제를 풀다 보면, 모니터를 보며 마우스를 사용해야 하는 문제가 주어진다. 그러다 다시 사물을 활용에 문제를 풀고, VR도 착용하게 된다. VR만으로 서비스했을 때는 어지럼증 등의 문제가 있기에, VR을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이용하게 만들었다. 약 1년 동안 방탈출 카페 점주들과 고객들의 피드백을 받아 반영한 결과다.

HO엔터테인먼트는 이렇게 제작된 ‘C.S.I; VR 방탈출 카페’ 브랜드로 해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 진출을 준비 중이다. 중국에는 4000개가 넘는 방탈출 카페가 운영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백 대표는 ‘C.S.I; VR 방탈출 카페’가 해외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기존 방탈출 카페의 경우 인테리어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가는 것이 단점이었다. 고객들은 한번 트릭을 푼 콘텐츠는 다시 플레이하지 않기에, 지속적으로 테마를 바꿔줘야 한다. 테마를 한 번 바꿀 때마다 막대한 인테리어 비용이 들어간다. 하지만 VR과 디지털을 활용하면 간단한 소품을 교체하는 것만으로도 완전히 다른 테마를 즐길 수 있다. 그는 “해외 서비스는 현지에 인테리어를 위한 매뉴얼을 제공하고, 인터넷만 연결되면 한국에서 콘텐츠를 제공하거나 업데이트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HO엔터테인먼트는 현재 개발한 방탈출 테마는 25종에 이르며, 이 중 15종을 서비스 중이다. 처음 4명으로 시작했으나 이제는 11명으로 직원도 늘어났다. 방탈출 외에도 VR을 활용한 교육콘텐츠, 오프라인과 접목한 VR 게임도 개발한다.

백성실 대표는 “현재 VR과 AR, 그리고 향후 MR(복합현실) 시장이 오고나면 홀로그램 시장이 올 것”이라며 “상호명 역시 홀로그램으로 인터렉티브까지 가능하도록 개발하겠다는 생각으로 지은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향후에는 VR과 AR, MR, 그리고 홀로그램까지 가능한 방탈출 카페를 만든다는 포부를 세웠다. 올해는 국내 200곳, 해외 100곳에 ‘C.S.I; VR 방탈출 카페’를 알리는 것이 목표다.

   
 

사실 한국에는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오프라인 문화콘텐츠가 많지 않다. 백 대표는 “한국이 콘텐츠 강국이라지만, 그 콘텐츠도 모바일에 집중돼 있다. 하다못해 동네 오락실만 가도 다 일본 게임”이라며 “앞으로 20년 후에는 한국에서도 오프라인 문화콘텐츠가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지금까지 오게 된 데에는 점주들의 역할이 컸다고 말한다. “처음에는 저희가 미진했지만 점주님들이 정말 많이 도와주셨다.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며 “앞으로도 좋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VR 방탈출 카페야말로 4차 산업 콘텐츠라 본다”며 “한국에서 자생적으로 생겨난 콘텐츠 산업이니 만큼, 정부에서도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게임톡 백민재 기자 beck@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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